[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임신한 여성의 15%에서 자연유산이 발생한다고 한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결혼연령과 출산연령이 늦춰지면서 유산율도 높아지고 있다. 자연유산은 출산에 비해 여성의 신체에 더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유산 후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유산 후 조리를 잘 받아야 한다.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가고 산후조리를 위해 휴식을 취하는 반면 유산 후에는 많은 여성들이 바로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후에 여성질환, 산후풍, 습관성 유산, 난임 등의 후유증을 나을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자연유산의 흔한 형태인 계류 유산은 태아가 사망한 상태로 자궁 안에 남아있는 경우 혹은 초음파에서 아기집도 보이나 발달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에 발생한다. 임신 5주 경 정상적인 아기집이 보이고, 이후 약 7일 정도면 태아와 태아의 심박동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약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거나 태아가 보이더라도 심박동이 없는 경우 계류 유산으로 진단된다.

계류 유산의 원인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 구조적 기형, 임산부의 질환, 내분비 이상, 자궁의 기형 등이 원인이며 대부분의 자연유산은 계류유산의 단계를 거친다. 계류 유산이 되게 되면 자궁이 더 커지지 않고 유방의 변화도 나타나지 않는다. 계류 유산의 증상으로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소량의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유산이 되게 되면 자연 배출이 되는 경우도 있고 소파수술을 통해 배출시키는 경우도 있다. 유산 후에는 산모의 정신적 충격이 크고 신체적인 손상도 더 큰 상태이므로 각별히 관리해주어야 한다. 유산의 원인이 산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주고 우울증, 불안감 등의 감정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습관성유산은 반복적유산, 반복자연유산, 반복임신손실 등으로 불리지만 일반적인 정의는 ‘3번 이상 연속되는 자연유산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 노원인애한의원 배광록 원장은 3회의 계류유산 및 소파수술, 1회의 자궁경부암 0기에 대한 환상투열요법, 1회의 자궁외임신의 약물적 처지 이후 임신 및 출산한 케이스에 대해 보고하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한의학에서 유산은 반산(半産)이라 하여 채 익지 않은 밤껍질이 외부의 힘에 의해 깨지는 것이라 표현한다. 생리적인 현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병리적인 현상으로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만큼 산모의 신체와 정신에 손상이 커서 이에 맞는 회복 치료가 필요하다.

유산 후 소파수술을 하는 경우 자궁의 손상 및 상처가 있을 수 있고 자연배출이 된다고 하더라도 채 배출되지 않은 어혈 및 노페물이 남아있을 수 있기에 초기에는 어혈과 노폐물을 배출시켜주고, 이후에 자궁과 난소의 기능 회복이 되도록 한방치료를 시행한다.

유산이 된 원인을 파악하여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난소 기능을 향상하여 다음 임신 시 유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한다. 한 번 유산이 된 경우 다음 임신 시 유산율이 높아지고 2번 이상 유산을 한 경우 습관성 유산이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준다.

이러한 유산 후 조리를 통해 유산 후 발생할 수 있는 산후풍 같은 관절통, 여성 질환 등을 예방하고 다음 임신을 건강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배광록 칼럼니스트는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부인과학교실 박사과정중이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기능적 뇌척주요법 고위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大營煎加味方으로 월경회복, 자연임신 및 출산에 성공한 조기난소부전 1례 증례보고’, ‘한방치료로 임신 및 출산에 성공한 난치성의 습관성유산 1례 증례보고등이 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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