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 원 더 모은다』 출간기념 인터뷰

-11년 대기업 퇴사 후 할 수 있는 일 없어...
-새는 돈 막고자 가계부를 쓰며 짠테크를 시작
-퇴사하고 이제 1500만원 더 모으는 자산관리 기술을 전해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어느 날 아이 문제로 ‘갑자기’ 퇴사를 하게 되어 소득이 갑자기 반으로 줄었다. 허투루 새는 돈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대기업 재무관리 노하우를 가정 재무에 적용하였다. 그러자 연 1500만 원이 더 늘었다. 『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 원 더 모은다』를 집필한 민선 작가의 이야기다. 돈 관리의 중요성은 알지만, 막상 돈 관리에 대한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은 없다.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알못’은 민선 작가의 생활밀착 셀프돈관리법을 만나야 한다. 민선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제대로 된 돈 관리법을 알아보자.

Q.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 원 더 모은다』를 출간한 민 선입니다. 필명은 에코마마구요. 저는 ‘콘텐츠, 독서, 성장, 트렌드’ 등의 키워드에 관심이 많고요, 현재는 1만 명이 넘는 블로그 이웃이 있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LG전자 경영기획실을 11년 넘게 다니다가 육아로 인해 갑자기 퇴사하고, 노력 아니 그 이상으로 발버둥을 치며 저만의 일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3년 동안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 즉 회사에서 조 단위로 관리했던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지출관리 등을 가정경제에 적용하여 운용하였고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디지털노마드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 원 더 모은다』 쓰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저는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돈 관리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이 제대로 안 됐었고, 통장에 월급과 카드값 스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다가 퇴사 후 외벌이가 되니 제일 걱정되는 게 ‘돈’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배운 엑셀과 돈 관리 능력을 가정경제에 적용해 차곡차곡 돈 관리를 하게 되었고, 외벌이가 되어 맞벌이 때보다는 돈을 모으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퇴사 후에 연 1,500만 원 더 모으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10년 넘게 돈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바로 가정경제를 운용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막막할 거 같아요. 그래서 돈 관리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단계별로 따라 하여 스스로 돈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워킹맘에서 갑작스러운 퇴사를 하게 되면 마음이 많이 흔들릴 거 같아요. 어떠셨는지?
10년 넘게 다닌 회사를 하루아침에 육아로 인해 그만 두어야 했고, 그만두고 나서는 뿌연 길을 걷고 또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손에 잡히는 어떤 목적이나 결과도 없이 그냥 그 뿌연 길을 걷노라니 참 막연했었죠. 대기업을 11년이나 다녔는데 퇴사하고 막상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염색하러 미용실에 갔는데, 미용사가 부러웠습니다. 미용사는 기술이 있으니 60대, 70대까지도 자기 일을 할 수 있으니깐요.

저는 퇴사 후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엑셀과 숫자 잘 다루는 능력뿐이라도 한탄을 했었어요. 그래서 플로리스트 자격증이나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해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제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 열정도 흥미도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해 온 경험 중에서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에서 제 일을 찾았어요. 엑셀과 숫자 잘 다루는 능력을 가정경제에 적용한 것이죠. 퇴사 후에는 엑셀 잘 다루는 능력이 쓸모없는 능력이라고 한탄했었지만, 지금은 참 감사한 재능입니다.

Q. 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퇴사 전과 후 큰 변화가 있다면요?
회사 다닐 때를 회상해보면 돈에 관심이 전혀 없었더라고요. 일해서 월급 받으면 백화점 가서 아이 옷 사고 외식하고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어요. 그러다 퇴사 후 우선 우리 집 자산이 얼마나 있나 부동산부터 현금까지 샅샅이 파악하게 되었죠. 그런데 절망스럽게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자산 규모였어요. 지금까지 제가 질렀던 많은 물건이 떠오르며 저의 소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거의 40년 가까운 인생에 ‘절약’이라는 단어는 모르고 살았는데, 불필요하고 새는 돈들을 막아보고자 가계부를 쓰며 짠테크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무조건 줄이는 절약을 하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무조건 줄이려는 마음은 어느 순간 다이어트처럼 요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절약도 의미를 부여해서 적은 돈이라도 쉽게 쓰지 않으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하루에 한 잔 커피를 사서 마시면 한 달에 십만 원 금방 쓰게 되죠. 그 돈은 5천만 원을 은행에 넣어두고 3% 이자였다고 했을 때 한 달 쌓이는 이자이기도 해요. 또 십만 원으로 아프리카 아이를 돕거나 환경 개선하는데 기부한다면 같은 돈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의미도 가치도 달라지는 거죠. 저의 절약 철학은 ‘궁상맞게 절약하지 말고, 상궁처럼 절약하자.’ 입니다. 절약도 나만의 신념과 기준이 필요한 거죠.

Q. 연말 되면 가계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책에 특별함이 있나요?
저는 가계부를 쓰고 2백만 원 넘게 줄여본 경험도 있고, 재무 코칭을 하며 수강생들을 보니 적게는 45만 원에서 많게는 170만 원까지 줄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에게 가계부를 꼭 쓰라고 신신당부를 하는데, 가계부를 써도 지출이 줄지 않는다거나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돈이 모일 수 있게 가계부 쓰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해두었고, 블로그에서 구매 요청이 많았던 엑셀 가계부를 다운받을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엑셀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상세한 설명을 담은 동영상까지 담았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 집 자산을 파악해볼 수 있는 ‘원페이지 가계자산표’와 소비 패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출분석툴’도 엑셀 양식과 동영상을 담았습니다. 가계부와 돈 관리 책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실행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입니다. 독자들이 스스로 돈 관리할 수 있도록 엑셀툴과 상세 활용 동영상까지 담았습니다.

Q. 강연이나 운영 중인 교육프로그램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블로그 이웃이 현재 1만 1천 명이 넘었습니다. 블로그가 커지니 강의 문의가 들어왔고, 현재는 ‘블로그 특공대’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변 엄마들에게 블로그는 꼭 하라고 강조합니다. 왜냐면 블로그로 가볍게 시작하여 여러 제품과 서비스를 협찬받아 가정경제에 도움 될 수 있고, 일하지 않고도 광고 수입을 창출할 수 있어 시스템 수입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블로그를 잘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큰 혜택은 세상과 나를 연결해준다는 거죠. 나를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1원도 투자하지 않고 무료로 제공되는 플랫폼을 잘 활용하여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는 겁니다.

블로그 강의 외에 ‘월 100만 원 더 모으는 돈 관리법’ 코칭(월백더 코칭)도 하고 있는데요. 현재 2기까지 진행하였고, 3기는 곧 오픈할 예정입니다. 3주간의 셀프돈관리법 코칭으로 통장, 신용카드 등 돈 관련된 것들을 정리하고, 식재료 지도와 물품파쓰기 리스트 등으로 물건 정리 그리고 자산 흐름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제가 만든 셀프관리툴을 제공하여 3주 과정을 마무리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소비보다 무지출이 더 즐겁다는 분, 전월대비 170만 원 줄인 분, 부부가 함께 돈 관리를 하게 된 분들이 있어 참 뿌듯하더라고요. 월백더 코칭 1,2기 분들 과정은 수료했지만, 통합반에서 돈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비전과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제가 퇴사 후 앞길이 막막해 참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블로그와 책을 통해 세상으로 한걸음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힘든 엄마들을 위해 3년보다 더 빨리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상 중입니다. 블로그 특공대나 월백더 코칭 시 대면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구성법과 블로그 구축 과정을 전해드리고 싶고요. 재정 관리 팁도 알려드리고, 엑셀 활용도 전하고 싶어요.

저 역시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오기 어려웠을 거예요. 엄마들이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읽은 사경인 회계사의 『진짜부자 가짜부자』에서 “자고 있는데도 수입이 창출되는 구조를 작게라도 만들어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시스템 수익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크몽에 전자책을 만들어 올린다든지, 강의를 올려 나의 노동이 매번 투입되지 않더라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창출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담아 엄마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돈이 인생에 최우선되서는 안 되겠지만, 가정을 지키는 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돈 때문에 부부 사이가 안 좋아지거나 심지어 가정이 깨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월백더 코칭을 하다 보면 돈 관리를 시작하면서 남편이 재정을 공개하여 돈 관리를 부부가 같이하게 된 사례, 남편이 용돈을 모아 아내 선물을 사주는 등 부부관계가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통장 잔고가 불어나는 것 외에도 가정이 조금 더 단단해지길 바랍니다. 제 책에 엑셀툴과 동영상이 담겨있으니 이 책을 통해 “해볼 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돈 관리의 기본적인 틀을 잡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 원 더 모은다』를 읽는 독자분들 모두 스스로 돈 관리 할 힘을 키워 재정 관리에 자신감을 느끼길 바라고, 엄마의 꿈뿐만 아니라 가족의 꿈도 이루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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