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의 건강칼럼] 스스로 낫는 바른 자세 맵시운동

[한국강사신문 박희준 칼럼니스트] 2011년 봄, 키가 크고 당당한 체구의 사람이 몸을 가누지도 못한 채 세상의 고통을 혼자 짊어진 것 같은 표정으로 필자를 찾아왔다. 그는 멀리 제주도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여 명문대에 진학하고 국내 대기업 H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던 방00 씨였다. 입사 후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남다른 성실성과 승부욕으로 열심히 일을 하여 35세의 젊은 나이에 H식품개발연구소 소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그리고 그는 몇 년 뒤 갑작스런 폐질환으로 큰 수술을 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다가 결국 퇴사하기에 이르렀고 필자를 만나러 왔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원인 모를 통증으로 정상생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병원과 명의들을 찾아다녔지만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결국 필자를 찾아와 운동처방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의 카카오톡 말풍선에 자신의 상태를 나타내는 글을 보면 지구의 종말이 오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고 써져 있었다. 그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환자의 업무 자체가 식품과 건강관련 업무이다 보니 의학 지식이 매우 높았다. 그에게 맵시운동의 이론 배경(우리 몸에 미치는 힘의 3대 요소-중력, 복원력, 자각실천능력)과 맵시진단법으로 눌린 곳을 기준으로 통증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설명하니 매우 논리적인 이론이고 아직 받아보지 못한 진단이라 기대가 크다는 말을 하고 열심히 운동을 했다.

그 뒤 매주 2회씩 지도를 받고, 스스로 낫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끝에 그해 가을에 그룹 회장의 면담을 통해 다시 복직하게 되었다. 7개월여 만에 만들어 낸 결과였다. 상담을 하면서 그가 말하길 병원에서 폐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하고, 다른 문제가 없다는데 이렇게 통증이 심하다.”고 하였다. 거기에 필자가 내린 진단과 해결방법은 이런 것이었다.

소장님!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는 존재입니다. 어깨가 뒤로 확 젖혀져 있고 가슴이 넓어지면 어깨와 골반의 균형이 바로잡히게 되는데, 이는 척추를 건강하게 만들게 됩니다. 척추 건강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온몸의 근육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에 건강한 몸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장님은 키가 커서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맞추려다 보면 평소 등이 굽기 쉬운 체형이십니다. 거기에 어릴 때부터 공부와 일을 열심히 하셨다 하니 더욱 등이 굽을 수밖에 없는 신체구조와 생활환경을 가지고 계십니다. 굽은 등은 오장육부의 기능저하로 인한 면역력 약화를 가져왔고, 가장 먼저 병이 찾아온 장부가 폐였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가슴을 여는 큰 수술을 겪으면서 심리적 공포와 육체적 통증으로 인해 몸을 더욱 움츠리게 됐고, 움츠린 몸은 면역체계를 더욱 약하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온몸의 경직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른 직립보행을 위해 근육과 골격이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몸이 굽다 보니 우리 몸의 복원력(등척성운동)이 과도하게 커지고 이로 인해 근육에 젖산이 과잉 축적되고 근육은 지속적으로 경직되어 통증을 유발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소장님은 뭉친 근육을 풀면서 몸을

바르게 펴는 우리 운동을 하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에서도 별다른 질병이 없다고 하니 이 운동만 하셔도 충분히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 소장님이 지긋지긋했던 통증에서 벗어나 복직에 이르기까지 결국 필자가 해준 것은 몸을 바르게 펴는 방법을 지도하고, 생활 속에서 몸을 굽게 만드는 환경적 요소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건강한 생활운동을 가르친 것밖에 없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 본연의 정렬된 모습을 만드는 것이 최고의 치유방법이었던 셈이다.

박희준 칼럼니스트는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졸업 후 전통무예 택견을 전수하는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통증으로 고통 받는 수련생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치유방법을 활용하여 도움을 주게 되었다. 나아가 회복상태를 유지하는 어깨중심의 신체이론을 정립하면서 스스로 낫는 바른 자세 맵시운동(MAEPSI MOVEMENT)’을 창안하였다.

20132월 대한맵시무브먼트협회 설립 후, 맵시아카데미를 통해 20191월 현재 전국에 430여 명의 지도자를 배출하였고 전문센터를 비롯하여 700여 곳에서 강습을 진행했으며,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현대인의 건강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보건대학교 초빙전임강사, 서울장신대학교 자연치유선교대학원 외래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맵시무브먼트협회 회장이다. 유튜브 박희준의 맵시TV'를 통해 다양한 맵시 운동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자료: 어깨 펴면 통증없이 100세까지 살 수 있다: 스스로 낫는 바른 자세 맵시운동(아마존북스, 2019)

 

 

 

관련기사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