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작가 출신 현직 요양보호사가 들려주는 요양원에서의 만난 달콤 쌉싸름한 인생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김효석 기자] 한국 사회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오는 2026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렇듯 급격한 고령 인구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2008년 6월 장기요양급여를 도입하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반에서는 아직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집에서 모시느라 힘겨워하는 이들이 많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어르신을 모시는 일이 자칫 불효로 여겨지고, 요양원 등의 돌봄 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자주 이슈화되는 상황이라 실제로 돌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도움을 받길 꺼리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간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는 어르신 돌봄 문제로 고민하는 맞벌이 보호자들에게 반가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는 현직 요양보호사가 쓴 요양원 이야기이다. 3년 동안 요양보호사로 돌봄의 현장을 지킨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요양원이란 낯선 공간의 면면을 세밀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먼저 요양원에 모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그 안에는 치매로 고통 받으면서도 삶의 희미한 기억을 붙들며 지내시는 어르신들 모습, ‘산전 수전 공중전을 치르며 굳세게 살아왔던 어르신들이 펼치는 인간적 욕망과 갈등 그리고 배려와 공감, 삶과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등단 작가 출신의 요양보호사인 저자는 세밀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요양원의 침상에서 기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이것은 왜 인생이 아니란 말인가라는 1부의 제목은 치매와 노환으로 돌봄을 받는 어르신들의 삶이 그 자체로 존엄하다는 저자의 뜻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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