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권순섭 기자]  이탈리아 발도르차는 토스카나 남부의 넓은 계곡에 위치한 구릉지대이다. 북동쪽에는 아미아타 산이 있고 계곡의 중앙에는 오르차강이 가로지으며, 아름다운 중세도시들이 완만한 구릉지대에 점점이 박혀있다.

원래 이곳은 경작에 적합하지 않은 땅이었지만, 14~15세기에 시에나 공화국 영토로 통합된 후 계획적으로 개발되었다. 약300년에 걸친 신중하고 의도적인 계획과 지속적인 토지개량을 통해 발도르차는 기능적으로 비옥한 경작지로 탈바꿈하였고, 동시에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인공의 경관이 형성되었다. 이곳은 사람이 만들어낸 '경관' 개념의 시초가 되었다.

1999년 발도르차는 예술, 자연, 문화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등재 유산에는 혁신적 토지관리 시스템을 보여주는 농업적, 목가적 경관, 도시와 마을, 농가, 프란치제나 가도, 수도원, 여관, 다리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곳 경관에는 농가들의 로지아, 포치, 사이프러스 나무가 열식된 진입로 등의 눈에 띄는 건축요소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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