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송강재단, ‘세계자전거 특별전’ 개최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고 진귀한 자전거를 볼 수 있는 ‘세계 희귀자전거 특별전’이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 이름처럼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자전거부터 최첨단 자전거까지 희귀자전거가 총출동했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28일까지 열린다. 자전거 역사가 시작된 1817년 이래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기술발전을 통해 자전거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볼 수 있다.

1,000㎡ 규모의 전시장은 105대의 자전거로 빼곡하다.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진귀한 자전거들로 1800년대 만들어진 자전거만도 38대에 이른다. 전시되는 자전거는 모두 송강재단 구자열 이사장의 소장품이다. 구자열 이사장은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이번 세계 희귀자전거 특별전에서는 최초 자전거 드라이지네(1817년), 페달이 처음 부착된 벨로시페드(1867년) 등 초기 자전거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뒷바퀴로 방향을 조정하는 까뮤 벨로시페드(1868년) 등 세계적으로 한 대밖에 없는 자전거들도 다수 전시된다. 1878년 파리 세계만국박람회에 출품되었던 르나르 프레르 자이언트 하이 휠, 2인승 세 바퀴 자전거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셔블 삼륜자전거(1875년) 등도 나온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접이식 군용 자전거(1910년), 소방용 자전거(1925년)와 최근에 만들어진 대나무자전거(2011년), 8단 기어 접이식 자전거(2018년)도 눈길을 끈다.

칼 폰 드라이스 드라이지네(1817) 세계 최초의 조향 가능 자전거(복제품, 1980년 제작) <사진=국립과천과학관>

구자열 이사장은 전시되는 자전거에 대해 “소장품 300여 대 중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고 가장 귀한 자전거들을 골랐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관람객들이 자전거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자전거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체험하여 더 많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공개배경을 설명했다.

세계 희귀자전거 특별전에서는 자전거를 움직이는 과학 원리와 가상현실(VR)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고, 어린이들이 그린 자전거 그림을 미디어 월에서 볼 수 있다. 1.5m 높이 하이 휠(메이첵 하이 휠, 2005년)에 올라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준비되었다. 19세기 자전거포스터 90여 점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9월 2일까지 ‘미래자전거 상상그리기 공모전'이 열린다. 4세부터 13세 어린이들에게 과학 및 예술적 창의력을 자극하고 미래자전거에 대해 상상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함이다.

세계 희귀자전거 특별전 전시장 주변에선 대한자전거연맹이 14회에 걸쳐 ‘자전거 안전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문화 확산을 위해 자전거 생김새 알기, 교통신호 및 표지알기, 안전한 장비착용과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지도한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진귀한 자전거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몇 군데 없을 정도”라면서 “200년 자전거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회인 만큼 자전거 동호인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뜻 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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