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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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07년 8월 15일 개봉된 김종진 감독의 <만남의 광장>은 출연진으로 임창정, 박진희 주연, 임현식, 이대로, 이한위, 심원철, 이상훈, 김나운, 홍기훈, 김두용, 황효은, 박경순, 홍경연, 유선희 조연, 류승범, 김수미, 백일섭, 김형자, 최성국, 김광규, 김현기 특별출연, 평점 정보로 네티즌 평점 6.05, 누적관객수 1,211,528명을 기록한 107분 분량의 코미디영화다.

EBS 한국영화특선이 소개하는 영화 <만남의 광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강원도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청솔리. 이 작은 마을 분교에 오랜만에 새로운 선생님이 부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곳에 부임하기로 한 진짜 선생님 장근(류승범)은 부임 도중 지뢰밭에서 때 아닌 노숙(?)생활을 시작하고, 우연히 마을을 지나던 ‘삼청교육대’ 출신의 공영탄(임창정)이 선생님으로 자리 잡는다. 답답할 정도로 대쪽 같은 성격에 매일 더하기 빼기만 가르치고, 선생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수상한 공영탄. 청솔리 마을 사람들은 이런 공영탄에게 점점 의심을 품기 시작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공영탄은 우연히 마을 이장(임현식)과 그의 처제 선미(박진희)의 은밀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공영탄. 의기양양 공영탄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솔리 주민들의 약점을 하나 둘씩 잡아내기 시작한다. 제각기 약점을 들킨 청솔리 주민들은 안절부절! 하지만 공영탄은 처치곤란! 공영탄으로 인해 완전히 쑥대밭이 된 청솔리 마을... 과연 이 잘못된 만남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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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코믹 배우들이 <만남의 광장>에 모두 모였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위대한 유산>, <1번가의 기적> 등 많은 코미디 영화들을 흥행시키며 ‘임창정표 코미디’를 만들어낸 임창정과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와 <쩐의 전쟁>을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박진희. 그리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는 류승범이 가세하여 그가 아니면 절대 소화 하지 못할 독특하고 코믹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또한, 여기에 구수한 웃음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임현식, 애드립과 표정만으로도 모든 상황을 이야기 하는 이한위, 대한민국 대표입담 김수미가 <만남의 광장>에 합류하여 보기만 해도 시원한 웃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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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광장>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웃음의 근원지는 어디일까? 그것은 바로 기존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기발한 소재와 예상을 뒤엎는 엉뚱한 시추에이션이라 할 수 있다. <만남의 광장>의 공영탄 선생님은 아무나 다녀올 수 없다는 자랑스러운 ‘삼청교육대(?)’출신이며, 아이들에게 오로지 간단한 산수와 살아가는 편법을 가르치고, 평상시에는 수상한 행동으로 마을 사람들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캐릭터로 그 동안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독특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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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런 짝퉁 선생님이 부임하게 되는 청솔리 마을 역시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던 독특함을 자랑한다. 어느 날 갑자기 휴전선이 들어서면서 남과 북으로 두 동강 난 청솔리 마을. 이로 인해 서로를 그리워한 나머지 마을 사람들은 급기야 그들만의 비밀의 장소인 ‘만남의 광장’을 만들어 만남을 지속해나가는 엉뚱함을 발휘한다. 이렇게 수상한 짝퉁 선생님과 엉뚱한 청솔리 주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잘못된 만남’이라는 기발한 시추에이션이야 말로 <만남의 광장>의 최고 웃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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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선생님 때문에 지뢰밭에 갇혀 때 아닌 ‘노숙생활’을 해야만 하는 진짜 선생님, 짝퉁 선생님의 추측으로 마을에 일대 파문을 일으킨 ‘형부와 처제의 스캔들’ 등 예상치 못한 시추에이션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한편 김종진 감독은 중앙대학교 영화학과를 졸업했고, 영화로는 <조폭마누라>(2001) 조감독, <위대한 유산>(2003) 조감독, <만남의 광장>(2007) 감독 등의 경력이 있다.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분단 상황이 초래되면서 닥친 우리 민족의 상황과 통일에의 꿈을 우화적으로 풀어 놓은 약간은 지루하지만 곱씹어 보면 재미있으면서도 슬픈 영화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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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하고 있는 철조망 치는 이을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었던 그들은 본의 아니게 가슴 찢어지는 가족 분리의 아픔을 겪게 된다. 혈육의 정이 그리운 그들은 자연스레 땅굴을 파게 되고, 양쪽 국가 몰래 내통을 하게 되고, 그 와중에 남쪽 교사들이 연이어 갈린다. 그 때 삼청 "교육대"를 나온 임창정이 우연히 그 마을에 교사로 부임하면서 이야기를 시작된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약간의 애로와 코믹이 버무려지면서 잔잔한 재미와 기막힌 현실을 반추하게 하는 작품이다. 함께 본 딸 아이는 아마도 이 영화를 보면서 분단의 현실을 감각적으로 느낄 것이다. 그나마 40대인 나는 부모 세대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기에 통일에 대한 막연한 감정적 기대를 갖고 있었으나, 아마도 내 아이 또래의 세대는 그런 막연한 감정조차 없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왜 통일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친구들도 많다.

이 영화가 통일을 해야 한다고 선동하거나 관객으로 하여금 통일 전사로 나서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연스레 이 분단 현실을 생각하게 하면서 왜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곰곰 씹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좋은 교육용 영화로 활용될 수는 있겠다. 함께 본 딸 아이가 이 영화를 본 뒤, 티브이에 나온 이산가족 화상 상봉 장면을 보면서 저건 나라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금강산이나 다른 장소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관심어린 코멘트를 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오늘 24일(일) 22시 35분 EBS1 한국영화특선으로 영화 <만남의 광장>이 방송된다.

<영화 ‘만남의 광장’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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