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조용헌의 『조용헌의 인생독법』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오늘의 운세와 운명이 궁금한가요?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오래된 이야기 속에 담긴 인생의 지혜가 담긴 사주명리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옛사람들과 오늘의 우리를 이어주는 메신저인 강호동양학자 조용헌이 천리, 하늘의 이치를 알고 따르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지혜를 들려주는 『조용헌의 인생독법(불광출판사, 2018.7.20)』. 40년 가까이 우리 산하를 주유천하 누비며 천문, 지리, 인사를 공부하며 몸으로 체득한 저자가 우리 땅 곳곳에 서린 선조들의 일상과 지혜를 풀어놓는다.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인생, 타고난 팔자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철저한 운명론자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동양에서 수천 년 동안 삶의 지남침 역할을 해온 풍수, 명리학, 음양오행 사상을 우리 삶을 다르게 보는 각도로 바라보고 이용할 것을 권유한다. 운명을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날마다 조금씩 노력하면서 비로소 철이 든다는 깨달음을 전하며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힘을 준다.

또한 그의 저서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가 다양한 인간군상의 운명적 일화를 통해 ‘사주명리학’의 입문서 역할을 했다면, 이 책 『조용헌의 인생독법』은 천리, 하늘의 이치를 알고 따르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바꾸려는 지혜를 담고 있다. 이는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다양한 경쟁에 내몰리며 점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현대인이 귀담아들을 법하다. 삶이란 섬광과 같은 것.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잘 살아가는 법에 대한 힌트가 이 책 『조용헌의 인생독법』에 담겼다.

“기복(祈福)으로 보고 따르면 문제가 되지만 삶의 지혜로 참고하면 유익하다.”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인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의 운세, 무료운세, 오늘 띠별 운세 등에 관심이 많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저자로 하여금 사주팔자(四柱八字)와 주역(周易)을 연구하게 만들었다. 왜 미신을 연구하느냐는 숱한 비난과 조롱을 들었지만 어떤 수를 쓰더라도 불행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거나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해놓을 수 있다면 비난을 무릅쓰고서라도 강구해야 된다고 저자는 판단했다. 그러나 여기에 지나치게 기대는 것도 문제다. 상식과 이성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도 무조건 점에 의지하게 되는 태도가 그것이다.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지성에 대한 불경이다.

저자 조용헌은 동양에서 수천 년 동안 삶의 지남침 역할을 해온 풍수, 명리학, 음양오행 사상을 ‘우리 삶을 다르게 보는 각도’로 바라보고 이용할 것을 권유한다. 다른 각도에서 본다는 것은 나를 객관화시킨다는 뜻이다. 함부로 덤비지 않고 불행 속에 빨려들지 않는 순간적인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주역의 64괘에서 28번 택풍대과澤風大過를 주목한 이유가 여기 있다. 택풍택과는 위로는 연못물이 출렁거리고 아래로는 센 바람이 불고 있다. 대들보가 흔들려 집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을 가리키는 괘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이런 때가 온다. 이 때를 닥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역에는 ‘독립불구獨立不懼 돈세무민遯世無悶’하라고 되어 있다. ‘홀로 서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에 나가지 않고 숨어 있어도 번민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독립불구 돈세무민’하겠다는 담대함! 인생에서 이 괘의 의미를 알고 자세를 갖춘다면 ‘점’ 따위는 보지 않아도 된다고 저자 조용헌은 말한다.

저자 조용헌은 강호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하는 이야기꾼이다.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민속학을 전공하여 불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무 살 무렵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하며 수많은 기인, 달사들과 교류를 가져왔다. 이들 재야 고수들과의 만남을 통해 천문, 지리, 인사에 관한 동양강호학의 3대 과목을 한국 고유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해왔으며, 동양적 전통 이데올로기를 통해 서구적 가치관에 함몰되어가는 한국의 문화적 미와 전통을 복원하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저명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현재 '조선일보'에 ‘조용헌 살롱’을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다.

그는 우리 전통문화가 가진 상상력이 한국의 미래 문화콘텐츠 사업을 이끌어갈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것 속에 가득 담긴 한국인들의 독특한 상상력이 바로 세계시장의 승부처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우리 역사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인기 칼럼인 ‘조용헌 살롱’을 오랜 기간 연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조용헌의 사찰기행』, 『조용헌의 소설 1·2』,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방외지사』, 『조용헌의 고수기행』, 『조용헌 살롱』,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조용헌의 명문가』, 『통도유사』, 『조용헌의 휴휴명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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