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드라마 <응급남녀(연출 김철규 극본 최윤정)>는 2014년 1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21부작 드라마다. 6년 전에 이혼했던 원수 같은 부부 오진희(송지효), 오창민(최진혁)이 병원 응급실에서 늦깎이 인턴으로 다시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최고 시청률 5.1%(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출연진은 송지효, 최진혁, 이필모, 최여진, 클라라, 이미영, 전수진, 박준금, 강신일, 윤종훈, 임현성, 천민희, 최범호, 박성근, 허재호 등이다. 이 드라마는 공식영상, 인물관계도, 회차정보, 등장인물, 시청률, 방송시간, 관련앨범 OST 까지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드라마 <응급남녀>의 기획의도와 등장인물에 대해 살펴보자.

▣ 드라마 <응급남녀> 기획의도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 했다. 이왕 후회할 거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하지만 결혼 후 이혼만큼은 경험이 아닌 상처로 남게 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결혼과 이혼에 있어서 해보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한다. 그렇게 한 때의 사랑은 발열로 시작해 오한으로 끝이 난다.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결혼은 왜 할까? 판단력이 부족해서. 이혼은 왜 할까?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럼 재혼은 왜 할? 기억력이 부족해서?? 이혼전성시대, 이혼은 쉽지만 그 뒤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불가에서 부부는 7000겁의 인연이라고 말한다. 겁은 천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만 한 바위를 뚫는 시간이다. 그래서 결혼이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우리는 이 기적적인 일을 쉽게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무려 한해에 팔만 칠천쌍이.

성격과 말투, 취향까지 판이하게 다른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서로 다름에 끌려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지만 나와 같지 않다는 이유로 이혼을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그 둘은 인턴 대 인턴으로 불편한 재회를 하게 된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비로소 진정으로 서로의 참 모습을 알아가고 다름을 발견하며 이해 할 때마다 기쁘게 인생을 깨달아가는 이혼 부부의 잔혹한 스토리를 유쾌하게 펼쳐보려 한다.

▣ 드라마 <응급남녀> 등장인물

오진희(송지효)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오진희(송지효)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33세, 인턴. 순수했고, 잘 웃었고, 평화주의자였고, 촉촉한 감성의 소유자였다. 그랬었는데! 결혼 후 독기로 물들고, 웃어도 썩소요, 하루가 멀다한 전쟁에, 그녀의 감성은 낙엽처럼 메말라 갔다. 그래도 타고난 본성인 휴머니즘만은 지켜지고 있는 서른셋의 돌싱 인턴.

건강한 정신과 육체는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신념으로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하고 백의천사 같은 영양사가 되었으나 스물다섯 나이에 콩깍지가 씌어 결혼, 그 신념은 남편 창민에게만 보여졌다. 의사집안인 시댁의 무시와 멸시와 천대와 구박은 참고 견딘다 쳐도 결혼 전과 후가 판이하게 달라진 창민과의 결혼생활은 비참했다. 무식하고 게으르고 먹고 자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당연히 시댁의 지원은 한 푼도 없었고, 창민은 집안과 결별한 채 결혼생활을 해야 했기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제약회사 직원으로 밥벌이에 나섰다. 졸업 후 일자리를 쉽게 구하지 못한 진희는 백수로 집에 눌러앉게 됐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했는지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싸움은 갈수록 심해졌으며 시댁에 이어 남편까지 그녀를 무시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된 것이다. 더 이상 서로에게 주는 상처에 만신창이가 되기 전에 도망치듯 백기를 들었다.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결혼에 대한 환상이 컸기 때문인지 이혼 후 밀려오는 상처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절망적인 삶 속에서 나를 꾹꾹 밟아준 전 남편 덕분에 오기와 투지가 발동! 가족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굴의 의지와 무서운 투지로 재수 삼수 끝에 눈물겨운 의대 합격! 이젠 예전의 오진희가 아니다. 지옥 같은 인턴 생활만 마치면 남부럽지 않은 의사 타이틀을 갖게 되기에 해내야했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그런데, 죽을 때까지 다신 만나고 싶지 않은 전 남편 창민! 그와 함께 인턴생활을 해야 한다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운명이 펼쳐지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가 있는 곳이라면 지구 열 바퀴라도 돌아가고 싶은 심정인데 이것은 필히 악몽일 것이다!

오창민(최진혁)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오창민(최진혁)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30세, 인턴. 밝고 순수한 청년, 세련된 모범생, 매력적인 엄친아, 스물셋 결혼 전 까지는 그랬다. 집안이나 따지고 학벌이나 따지며 남자의 경제적 능력이나 살펴보는 속물적인 여자들이 싫었던 창민에게 사랑이란 이론적으로 순수해야 했다. 진희는 그런 여자였고 그래서 그녀에게 푹 빠졌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했다.

예쁜 아내가 보글보글 찌개 끓여 놓고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고 남편은 열심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평화롭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생각했었다. 그래서 인턴을 포기하고 제약회사 영업직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막막하고 굴욕적이었다. 함께 있기 위한 결혼이었지만 오히려 진희와 함께 할 시간은 줄어들었고, 함께 있을 때마다 상상했던 예쁜 아내의 모습은 저주 받은 마녀처럼 무시무시했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오해와 질시와 투쟁 끝에 도저히 이 여자와 무덤까지 같이 할 자신이 없어졌다. 수많은 상처를 남긴 싸움 끝에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되면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명제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혼 후 다시 어머니의 치마폭에서 의대에 복학하고 졸업을 했다. 이제 병원이란 현장에서, 의사의 길을 가야할 새 출발의 선상에서, 이런 젠장~! 진희가 의사가운을 입고 인턴 같은 조에 배정돼 있는 것이 아닌가! 곰이 재주를 넘어도 이럴 순 없는 일! 천지가 개벽할 노릇이다.

그것도 응급실이란 좁은 공간에서 인턴 생활을 같이 해야 한다니!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고 숨통이 턱, 막혀온다. 게다가 악명 높은 치프 국천수에게 첫날부터 찍혀 인턴을 무사히 마칠지도 의문인데, 도대체 왜! 하필! 의사가 되어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났는지 의문스러움을 너머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하기만 하다.

국천수(이필모)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국천수(이필모)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35세, 응급의학과 치프. 부정적인 것, 치졸한 것,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의사의 냉철함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기에 늘 겉보기에 까칠하고 무뚝뚝하고 정감이 없어 보인다. 남들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허당스러움은 오히려 완벽한 그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환자에게 빠져있는 노총각 치프로서 병원 내에서는 인턴 킬러, ‘마귀’라는 별명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외과 레지던트 시절, 실수 아닌 실수로 현재 레지던트 8년차다. 6년 전, 천수에게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의사가 천직인 똑똑하고, 능력 있고, 일 욕심도 많아 일에 빠져 사는 여자 심지혜. 지혜 역시 결혼 같은 건 인생에 없는 여자인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오래도록 동료로 애인으로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지혜가 어느 날 결혼을 이야기 하고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천수는 혼란스러웠다. 그녀 역시 사랑받고 가정을 이루고 싶은 여자였음을. 그 역시 지혜를 사랑하지만 자신은 가정을 이루며 평범하게 살 자신이 없기에 그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별했다.

그리고 6년 뒤, 다시 응급실에서 만나게 된 지혜. 더 좋은 남자 만나 잘 살거라 생각했던 지혜는 아직 혼자였고 그런 지혜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마음 아프다. 게다가 아직도 예전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느끼는데.

심지혜(최여진)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심지혜(최여진)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34세, 외과 조교수. 은은한 허브향이 느껴질 듯 말 듯 차분하고 고고한 느낌의 홍차 같은 여자. 자존심이 강하고 차가운 외모지만 내면의 따뜻함을 숨기고 있다. 의사가 천직이다 싶을 만큼 예민하고 신중하며 때론 대범하다. 쿨하다는 뜻이 쉽게 마음을 떨쳐내는 것이라면 쿨하지 못하다. 상처받은 건 잘 잊지도 못하면서 사는 건 이성적이다. 가슴은 상처투성인데 머리로 산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한때 국천수와 함께 레지던트 생활을 했었고 서로 사랑했었다. 적어도 지혜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와의 결혼을 꿈꿨고 아이도 낳고 싶었다. 그렇게 가족이 되어 오래도록 곁에 있고 함께 늙고 싶었다. 하지만 지혜의 그런 마음을 고백했을 때 천수는 지혜를 놓아버렸다. 천수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거라고 지혜는 생각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천수는 여전히 지혜가 사랑했던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응급실 전담 전문의로서 매일같이 천수와 함께 일해야 하는 지혜는 다시 그를 향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한아름(클라라)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한아름(클라라)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26세, 인턴. 미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화려한 미모에 밝고 당차고 섹시하며 활달하다. 일반인들이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자유분방한 연애관과 행동 때문에 동기들 사이에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존재. 지나간 남자들과의 관계도 스스럼없이 말하는 아름은 자신의 감정 표현에 매우 솔직한 편이며 거침이 없다. 당당함이 매력이고 당돌한 게 단점이며 감당 안 되는 스타일. 전형적인 의사의 모습은 싫다.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줄 아는 여자. PASSION을 위해 FASHIONABLE 해야 한다는 게 신념이다.

사랑은 공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미워할 수 없는 여우. 특히 창민과는 취향부터 식성까지 공감대를 형성하며 쿵짝이 잘 맞는다. 창민이 진희 때문에 자기에게 잘 보이기 위한 거짓이었다해도 그 노력이 가상하다.

첫인상부터 호감이 갔던 창민이 이혼한 전력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부터 오히려 더욱 편하게 다가서며 가깝게 지내지만 창민의 X와이프(전부인)가 같은 인턴 동기인 진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애정전선은 꼬여만 간다.

▣ 드라마 <응급남녀> 관련앨범(OST)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사진출처=드라마 ‘응급남녀’]

<응급남녀> 테마곡 및 '꽃향기', '그때 우리 사랑은' 등 드라마 OST 전곡 수록!

송지효, 최진혁, 클라라 등 주연 배우들의 친필 싸인 및 미공개 스틸컷 깜짝 공개!

<응급남녀> OST 앨범에는 음원으로 출시되었던 OST 곡들은 물론 드라마 속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대변한 스코어 곡들까지 총망라해 수록되었다. 특히 <응급남녀> 사운드트랙은 영화음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김태성 음악감독과 CJ E&M의 공동 프로듀싱 아래 각각의 테마를 바탕으로 기획되어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헤어졌던 인연이 다시 사랑을 키워 나가는 달콤한 로맨스에 분위기를 더할 러브송은 전략적인 기획을 통해 수십여 개의 후보곡들을 거쳐 각각 임정희와 최진혁 남녀 버전의 '꽃향기', 박시환의 '그때 우리 사랑은', 주아의 'I am', 써드코스트의 'Love Again'으로 완성되어졌다.

사랑을 느낄 때의 설렘,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서로에게 달려가는 설렘, 사랑하는 연인과 미워하는 연인의 감정이 하나로 모여있는 러브 테마와 멜로에 경쾌한 템포감을 줄 수 있는 일렉트로닉 러브송은 주연 배우와 최정상 보컬리스트부터 OST로 데뷔하는 신인과 인디계의 숨은 고수까지 다양한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꾸며져 다채로운 음악으로 선보여졌다.

오리지널 스코어는 기존 드라마의 스트링 오케스트라에서 벗어나 로맨틱 코미디다운 분위기를 만드는 일렉트로닉 비트 스코어와 ‘성장’이라는 <응급남녀>의 중요한 테마를 묘사하는 스코어, 그리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응급실의 긴박함을 묘사하는 긴장 음악 등 구체적으로 인물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테마로 제작되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메인 타이틀 '응급남녀'는 심장박동 소리를 사람의 목소리로 표현하고 응급실에서 실제 나는 소리들을 샘플링하여 한번 죽은 관계를 살려내는 이미지를 표현해냈다. 그 밖에도 가장 행복했던 한때를 묘사하는 '설렘'과 의사로서 성장해 가는 주인공을 묘사하는 '병원 인턴 백서', 부부싸움과 매번 사고를 치는 주인공들의 우울함을 경쾌한 비트로 풀어낸 '진희 비트', 이별한 사람들의 회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두 다 이별을 경험한다' 등 드라마 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6곡이 선별되어 앨범에 수록되었다.

한편 오늘 15일(월) 15시 50분부터 16일(화) 새벽 2시까지 O tvN에서 1~8회가 연속 재방송된다. 16일(화) 14시 10분부터 19시 30분까지 9~12회가 O tvN에서 연속 재방송된다. 17일(수) 14시 10분부터 19시 30분까지 13~16회가 O tvN에서 연속 재방송된다. 18일(목) 11시 50분부터 18시 30분까지 17~21회(마지막회)가 O tvN에서 연속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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