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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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00년 10월 21일 개봉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는 출연진으로 장만옥, 양조위 주연, 뇌진, 반적화, 손가군 조연, 지난 30일 기준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9.17, 네티즌 평점 8.78, 누적관객수 110,020명을 기록 중인 99분 분량의 로맨스영화다. 이 영화는 2013년 11월 28일, 2020년 12월 24일 재개봉되기도 했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화양연화>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 부인’과 ‘차우’. 이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 ‘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 챈다.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많은 일이 나도 모르게 시작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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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양연화>는 2000년 왕가위 감독이 연출하고 양조위와 장만옥이 주연한 작품으로 제53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기술대상을 수상했다. 왕가위 감독의 오랜 파트너로 활동해온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했다. 같은 날 한 아파트로 이사 온 두 남녀가 각자의 배우자가 서로 외도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로 인한 외로움으로 사랑에 빠지지만 도덕관념으로 번민하다 헤어진다는 내용이다.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온 사람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두 가구가 새로 이사 온다. 홍콩 지역신문사 기자 차우 부부와 무역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는 수리첸 부부다. 차우와 수리첸은 이사 온 날부터 좁은 아파트에서 서로 부딪치며 알게 된다. 수리첸의 남편은 일본인 무역 회사에 근무해 출장이 잦고 차우의 아내도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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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는 수리첸의 핸드백이 아내와 똑같다는 것을, 수리첸은 남편의 넥타이가 차우 것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고, 곧 자신들의 남편과 아내가 서로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차우와 수리첸은 외로움 때문인지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마음을 뺏긴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을 추스르며 그들은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려 노력한다.

영화의 제목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을 뜻 하는 말이다. 영화에 이 말이 등장하는데 라디오의 DJ가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는 메이 양과 친구와의 우정을 기린다는 장 부인, 그리고 사업 때문에 일본에 있는 첸 선생도 이 노래를 청했군요, 아내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뜻하는 ‘화양연화’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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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화면은 벽을 사이에 두고 등을 댄 수리첸과 차우의 이미지로 연결되며, 끝내 함께하지 못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관계로 해석된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1960년대 초반이지만 극의 말미에 이르러 10년 뒤 그들의 모습이 나온다는 점에서 제목이 가지는 의미가 한층 강화된다.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한 연인들이, 훗날 자신들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돌아보는 느낌을 주면서 절절한 회한의 정서를 보탠다. 배경이 된 60년대 홍콩과 상하이 이주자들의 모습은 왕가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인데, 60년대 홍콩에서 유년기를 보낸 왕가위 감독의 경험이 반영된 이미지다.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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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사랑에 관한 영화다. 그러나 그 사랑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두 주인공의 사랑은 뜨겁지도 않고, 격정적이거나 거칠지도 않다. 그럼에도 그들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아쉬움, 미련, 갈등 같은 모든 감정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감독은 의도적으로 두 주인공의 욕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처리했다.

두 사람은 가까이 다가갈 듯하다가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멈추어 서버린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화면을 바라보면서 두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고, 아련하게 들여다본다. 사랑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하던 관객들의 기대감은 깨지지만, 감정선은 그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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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는 아련한 사랑에 대한, 미묘한 감정에 대한 영화다. 두 연인의 소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대사나 스토리가 아니라 이미지로 표현된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색채들이 영상미를 만들어내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나가고, OST 음악은 감정을 표현하는 이미지가 되어 반복적으로 흘러나온다. 그렇게 사랑이라는 주제가 심화된다. 그 중심에 「유메지의 테마」(Yumeji’s Theme)가 있다.

오늘 17일(토) 22시 50분 EBS1 세계의 명화에서 영화 <화양연화>가 방송된다.

<영화 ‘화양연화’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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