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금리를 통해 배우는 진정한 부의 도약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가난한 사람은 통장에 돈이 없는 걸 불안해하고 부자들은 통장에 돈이 있는 걸 불안해한다”

코로나19 펜데믹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시에 전 세계 경제를 극심한 혼란에 빠뜨렸다. 바닥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고, 백신 개발이라는 호재와 맞물려 전 세계 경제는 약 1년 만에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부동산 등 안전자산 가격의 폭등이라는 결과를 불러왔고 자연스럽게 전 세계인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탁월한 리스크 분석을 내놓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위기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은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 첫 번째 키(key)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단언하며, 20년 동안 발로 뛰며 확인한 지혜와 통찰을 이 책 『인플레이션 이야기(포레스트북스, 2021)』에 고스란히 펼쳐놓았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금속 화폐 시대에서부터 발생한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되짚는 동시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의 역할과 재정정책 등을 두루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맞이하게 될 인플레이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정치, 경제, 철학, 문화를 넘나드는 폭넓은 인문학적 통찰과 함께 생생하게 보여준다.

모든 사람이 부의 창출을 염원한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열차가 과연 부자라는 종착역으로 자신을 데려다줄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한다. 그것이 우리가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목적지는 물론이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보다 선명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 최고의 금융 전문가와 함께 찾아나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투자 전략

여기 인플레이션에 관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철수와 영희라는 두 사람이 있는데 철수는 물가상승률이 0%인 상태에서 A라는 회사에 연봉 4,000만 원을 받고 입사했고 2년 차에 연봉이 2% 인상되었다. 한편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영희는 B라는 회사에 똑같이 연봉 4,000만 원으로 입사했지만 입사 첫해 그 국가의 물가상승률은 4%인 상태였고 입사 2년 차에 연봉이 5% 인상되었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할 때 둘 중에서 경제적으로 누가 더 유리한가를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응답자의 71%가 철수라고 답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임금을 따지면 철수가 받는 2년 차 연봉이 영희보다 높다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반면 누가 더 행복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64%가 영희라고 대답했다.

이 실험은 심리학자인 아모스 트버스와 엘다 샤피르가 한 논문에 발표한 내용으로, 사람들이 실질임금보다 명목임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처럼 화폐의 명목가치를 실질가치보다 낫다고 오해하는 것을 ‘화폐 착각’이라고 부르는데, 바로 이 때문에 사람들은 화폐를 보유한 개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인플레이션의 세금 효과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을 정확하게 알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과거 시대별 인플레이션 사례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금속 화폐 시대부터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정책까지 돈의 역사를 촘촘하게 분석한 뒤 올바른 투자 전략을 세우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인플레이션의 8가지 명제를 제시한다.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이 2021년 이후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통찰력 있는 전망을 내놓는다.

“모니터 속 세상에서 벗어나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에 이르기까지 발로 뛰어 확인한 지혜가 분석에 녹아든 저자의 글은 신뢰라는 용어를 쓰기 충분하다!”라고 극찬한 [삼프로TV] 김동환 소장의 말처럼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보여주는 저자와의 동행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투자 전략을 고심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한편 이 책 『인플레이션 이야기』의 저자 신환종은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를,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신용평가,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사,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현재 NH투자증권에서 주식을 제외한 모든 투자 상품, 즉 채권(Fixed Income), 외환(Currency), 원자재(Commodity) 등을 취급하는 FICC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다. 통섭적인 이력과 접근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과 투자 상품을 날카롭게 분석해 증권가에서 신뢰와 명성이 두터운 글로벌 투자 전문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뛰어난 예측과 리스크 분석으로 매경증권인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투자 전략에 관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이후 본격화된 글로벌 투자 시대 1세대로서 다양한 투자 대상 국가들에 대한 현지 실사 경험을 통해 정치·경제적 시각으로 이슈를 분석하는 ‘국가 분석 방법론’을 제시해 증권가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으며 미국과 중국의 정치철학과 지정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중 갈등의 전개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020년 1월 코로나19 위기 직전에도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제시하면서 두 번의 대형 금융위기를 예측해 명실상부 최고의 위기 관리 전문가임을 입증해냈다.

2009년 제8회 매경증권인상 투자전략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서 2014년까지 5년 연속 《매일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의 ‘크레딧 애널리스트’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저서로는 『신환종과 함께 떠나는 글로벌 투자 여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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