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오늘(22일) KBS1TV<한국의 밥상>에서는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 특집 작품 속 밥상과 ‘어머니 박완서’ 밥상 재현 508회 ‘문학으로 만나다! 작가들의 밥상’ 편이 방송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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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밥상과 ‘어머니 박완서’ 밥상 재현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흘렀다. 지난 1월 박완서 작가 10주기를 맞아 아주 특별한 공간을 찾아갔다.

불혹의 나이에 등단한 박완서 작가는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40년 동안 쉬지 않고 작품을 선뵀는데,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 최불암이 그 작품들이 탄생한 서재를 찾았다. 집필할 때면 항상 가까이 두었다는 국어사전은 낡다 못해 표지가 다 해졌고, 책장 한쪽에는 1917년 출간된 근대 요리서 <조선요리제법>이 꽂혀있었다. 그의 맏딸이자 수필가인 호원숙 씨는 이 요리책이 어린 시절 어머니의 책장에 세계문학전집과 나란히 꽂혀있던 장면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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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는 특유의 섬세하고도 예리한 문장만큼 맛에도 민감했다. 산문집 <호미>에서 “나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건 참을 수 있지만, 맛없는 건 절대로 안 먹는다.” 고백한 것이 대표적인 일화. 그래선지 그의 작품 곳곳에는 눈길을 끄는 음식들이 자주 등장한다. 등단작 <나목>에서의 ‘개성만두’에 대한 묘사가 그렇고, <그 남자네 집>에 등장하는 준치국이며 파산적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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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가 생전 “네가 나를 잘 아니 내 연대기를 써보렴”하고 권했다는 맏딸 호원숙 씨를 통해 ‘작가 박완서의 밥상’과 ‘어머니 박완서의 밥상’ 이야기를 만난다. 호원숙 씨가 첫 아이를 출산하던 날, 아이를 낳으려면 기력이 있어야 한다며 만들어 먹였다는 ‘섭산적 샌드위치’부터 특별한 날이면 구하기도 힘든 소의 간을 구해다 부쳤다는 ‘간전’까지 밥상에 얽힌 일화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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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풍속과 민초(民草)의 삶이 생생한 대하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

그의 절친한 벗인 최불암이 초대를 받아 청송으로 향했다. 김주영 문학의 정서적 토대가 됐다는 청송은 그의 고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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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고향을 찾은 벗을 가장 먼저 이끈 곳은 주왕산 자락 아래 세월의 더께가 앉은 60년 된 노포. 멀리서부터 식당 앞에 나앉아 콩가루를 섞어가며 국수를 미는 모습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김주영 작가는 이 모습에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모습을 절로 떠올리곤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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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잎처럼 얇게 밀어 만든 콩가루칼국수와 커다랗게 부친 두릅원추리전을 사이에 놓고, 김주영 작가가 어머니와 관련한 재미난 얘기를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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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의 일상을 기록하는 시인 신진련의 자갈치 밥상!

신 씨는 20년 전 갑작스레 해산물 경매인이던 시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아 부산 자갈치 아지매가 됐다. 시장 일이 고단하고 힘들어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신진련 시인은 자갈치시장 곳곳에서 보고 체험한 것들을 시로 적었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자갈치시장이 살아 숨 쉰다.

자갈치 시장에서의 사소한 일상을 엮어 재치 있는 시로 탄생시키는 ‘자갈치 아지매 시인’의 ‘자갈치 아귀찜’과 새벽 경매 직전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자주 끓인다는 문어어묵탕을 맛본다.

* 한국인의 밥상 기본정보 - 국민배우 최불암의 진행으로 지역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음식문화 등을 아름다운 영상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매주 한편의 '푸드멘터리'로 꾸며내는 시사/교양프로그램이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재방송까지도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시간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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