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이율 칼럼니스트] ▷ 오늘도 수고했어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꿋꿋이 그 길을 가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인생의 정답을 알 순 없겠지만 답과 가까워지려고 열심히 달리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가슴 속 꿈을 놓치지 않으려고 꿈에게 계속 말을 걸고 쓰다듬어주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그 누구도 아픔을 안아주지 않아도 애써 미소 지으며 남의 아픔을 먼저 알아채준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빛이 있다고 믿고 다가갔지만 만난 건 어둠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희망을 믿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이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없다며 길섶에 핀 꽃에게 이름을 불러준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나를 아는 사람, 나를 모르는 사람, 나나 너나 우리 모두 다 수고했어요. 오늘도.

▷ 별일 없음의 고마움

예전에는 별 일 없는 게 왜 그렇게 무료하고 답답하고 한심하게까지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은 ‘별 일 없다’는 그 말이 참 좋다. 언제부턴가 별 일이 있다는 말에 겁을 먹은 듯하다. 별 일이 있다는 말은 주로 좋지 않은 소식으로 다가오기 때문.

아는 이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그랬고, 아는 이의 가슴 아픈 실연도 그랬고, 아는 이의 몇 번의 실패도 그랬다. 그래서 “별 일 없니?” 라고 묻는 게 겁이 난다. 소식이 없는 게 그나마 잘 지낸다는 증거. 오늘도 아는 이로부터 전화 한 통이 왔다. “별 일 없니?” “응”

응, 이라는 그 말이 얼마나 다행인지, 어찌나 고마운지...

너나나나 별 볼 일 없는 인생들이지만 사는 동안 제발 별 일 없었으면 좋겠다.

※ 참고자료: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새빛, 2020)』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