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송은영 칼럼니스트] 링컨이 상원의원에 출마해서 낙선하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해서도 낙선을 거듭하자 어느 소녀가 편지를 보냈다. 편지내용은 마른 얼굴로 인해 움푹 들어간 볼을 수염으로 채운다면 인상이 더 좋아 보일 것 같다는 것이었다.

링컨은 그 소녀의 편지를 읽고는 그 말에 일리가 있어 보였다. 그 다음 대선에서는 소녀의 편지대로 수염을 길렀는데 신기하게도 당선이 되어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었다.

독자 여러분은 앞의 링컨의 사진 중에서 어느 쪽의 링컨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신뢰감이 가는가? 왼쪽에 있는 링컨이 대통령이 된다면 왠지 나라가 나약해지고 가난할 것 같지 않은가? 반면에 오른 쪽에 있는 링컨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가 부강해질 것 같은 이미지가 느껴질 것이다.

링컨은 이미 지식이 풍부하고 인품이 좋다는 사실이 미국 국민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왼쪽 사진이 걸려 있을 때의 대선에서는 그 소문에 비해 득표율이 낮았다. 반면에 오른쪽에 있는 사진이 걸려있을 때에는 당당히 당선하였다. 리더일수록 얼굴 이미지는 중요하다. 눈빛 하나 표정 하나, 또는 말투 하나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고나서 장관을 뽑게 되자 미국에서 매우 유능하다는 사람을 추천받게 되었다. 이력서를 보아하니 나이 마흔에 불과한 젊은이였는데, 나이에 비해 가지고 있는 경력이 매우 화려한 능력자였다. 링컨은 “이렇게 훌륭하고 유능한 청년이 우리 미국에 있다니 참 다행이군요. 당장 만나보고 싶습니다.”라며 기뻐하였다. 그런데 링컨은 그 사람을 처음 보자마자 실망을 하고 말았다. 능력에 비해서 인상이 매우 안 좋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링컨이라면 이 유능한 청년을 어떻게 하겠는가? 링컨은 잠시 고민하다가 비서실장을 부르고는 “그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게! 다른 사람을 더 찾아봐야겠어.”라고 하였다. 비서실장은 놀라며 “각하! 그 말씀이 진실이십니까? 그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을 구하는 게 그리 쉽지 않을텐데요?”라고 되물었다. 그 때 링컨이 하는 말이 “그 사람의 능력은 참 탐이 나지만, 미국의 장관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얼굴 하나도 관리 못해서야 되겠는가? 나이 마흔이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비서실장은 그 때서야 수긍하고 아무 대꾸 없이 그대로 이행했다고 한다.

링컨의 말은 생리학적, 해부학적인 측면에서도 일리가 있다. 사람의 피부는 20대에 들어서면서 노화되기 시작하고 얼굴근육은 30세를 전후로 급격하게 탄력이 떨어지면서 굳어지기 시작한다. 어린아이들의 표정은 천사처럼 맑고 따뜻한데 서른 살 즈음부터는 부정적인 표정을 지으면 원래의 좋은 표정으로 원상복귀 시간이 늦어지고 그대로 굳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얼굴근육이 굳어지기 시작하는 서른부터 마흔까지의 약 10년 동안 어떤 표정을 자주 지었느냐에 따라 자기만의 인상으로 고착되는 것이다.

따라서 타고난 생김새는 조상님 책임이지만 인상은 내 책임이다. 얼굴인상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므로 자기 얼굴에 책임질 줄 알아야 사회에서도 당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 얼굴에 책임진다는 것은 만나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는 인상으로 관리하는 일이다. 인상은 생김새가 아니라 표정과 마음가짐, 매너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제부터는 내 얼굴에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보자. 혹 째려보는 듯 한 눈빛은 아닌지, 비웃고 있는 입 인상은 아닌지 말이다.

얼굴은 영혼의 통로이므로 내가 어떤 인성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잣대이자 신호체계이다. 곧 얼굴이 이력서다. 당당한 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내 얼굴에 책임지자!

칼럼니스트 프로필

송은영 컬럼니스트는 한국 최초의 얼굴박사이자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미지경영학과 교수다. 가장 좋은 인상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인드와 태도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내가 바뀌면 다 바뀐다”고 주장하며 “내가 먼저!(Me First!)”를 강조한다. 저서(도서)로는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모든 것은 얼굴로 통한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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