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후변화특집 100인의 리딩쇼 - 지구, 우리 모두의 집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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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KBS에서 기후위기시대를 맞아 특별한 시도를 했다. 바로 ‘독서(reading)’다. KBS UHD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 - 100인의 리딩쇼>에서는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지구와 기후변화의 문제를 진지하게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배우 김미숙, 성우 김상현, 건축가 승효상, 인플루언서 박용만(두산인프라코어 회장)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계 셀러브리티와 농부, 학자, 셰프, 화가, 수도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독서에 초대됐다. 이들은 지구를 위해 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지구온난화의 위기를 늦추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첫발을 내딛었다.

지구의 경고 - 100인의 리딩쇼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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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맡겨진 이 집을 돌보는 데에 일치해야 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책 『찬미받으소서』 중 -

지난주 방송된 1부 <온난화의 시계>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라 지구가 어떻게 변하는지 화려한 시각특수효과(VFX)를 통해 체험해봤다면, 이번주 방송되는 2부 <지구, 우리 모두의 집>에서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는 많은 이들이 등장해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칙서 ‘찬미받으소서’를 읽는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했을 당시의 사회와 윤리적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나갈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우리 시대의 어두운 그늘인, 환경, 기후, 생태, 자본, 노동, 불평등의 문제를 주목하고, 인류의 공동의 집인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의무임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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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2부에서는 그 동안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현장들을 담아 주목을 끈다. 먼저 기도와 노동으로 자연의 시간에 맞추어 수도의 길을 걸어가는 경남 고성의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스스로 농부를 자처하며 직접 땅을 일구고,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먹거리를 길러내는 15명의 수도자들의 생활 모습을 담았다. 소박하지만 자연을 닮은 수도원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서울의 한 동네에는 그늘진 이웃들을 위한 부엌이 있다. 일주일에 두 번, 홀로 살아가는 독거노인 약 200명을 위한 반찬을 만들어 나누는 곳,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의 책에서 말했듯 공동의 집, 공동의 부엌이다.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Order of Malte Korea) 박용만 회장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매주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반찬을 만든다. 다른 이의 삶을 돌아본다는 건 우리들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한다. 자연도 이와 같다. 누구도 제외되거나 특권을 누리지 않고, 부유한 이와 가난한 이가 동등하게 나누며 공동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 우리 세상의 그늘진 곳까지 살펴보는 일은 곧 지구를 지키는 길임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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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폐마스크를 활용해 의자를 만드는 가구 디자이너, 일회용품이 없는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 사장,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10대 동화작가,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의 엄마로 헌신의 삶을 살아가는 마리아 수녀회 등,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성실히 감당하는 이들이 다함께 ‘찬미받으소서’를 읽는다.

이 다큐멘터리에 바티칸도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교황청에서 직접 보내온 메시지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KBS UHD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 - 100인의 리딩쇼>, 2부 ‘지구, 우리 모두의 집’은 7월 15일(목) 오후 8시 30분에 KBS 2TV를 통해 시청자의 안방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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