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2일(수)과 23일(목) 22시 30분 tvN <홈타운(연출 박현석, 극본 주진,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1회와 제2회가 방송된다.

총12부작인 드라마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출연진은 유재명(최형인 역), 한예리(조정현 역), 엄태구(조경호 역), 김새벽(임세윤 역), 최광일, 이레, 박미현, 이해운, 김정, 차래형, 김예은, 허정은, 박시연, 박서진, 김지안 등이다.

드라마의 기본정보, 공식영상, 등장인물, 인물관계도, 관련앨범(OST)장태진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드라마 ‘비밀의 숲2’를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과시한 박현석 감독과 ‘믿고 보는 연기파 군단’ 유재명(최형인 역), 한예리(조정현 역), 엄태구(조경호 역), 이레(조재영 역)가 합심했다. 박현석PD는 캐스팅에 대해 "보통 캐스팅 할 때 대본에 가장 최적화한 분들에게 요청을 드린다. 보통 그 과정이 긴데, 처음 제안한 분들이 너무 빨리 대본을 읽고 답을 주시고 아이디어도 주셨다.

그래서 론칭이 빨라진 면도 없지 않다. 배우들의 현장 연기는 엄청나다. 많이 의지하고 있다. 너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참혹한 테러 범죄로 아내를 잃은 강력반 형사 ‘최형인’을 연기한다. 최형인은 아내를 죽게 내버려뒀다는 죄책감에 10여년을 유령처럼 살다 한 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해당 사건이 10년 전 테러범과 그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심을 품게 되는 인물이다.

[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한예리는 테러범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조정현’ 역을 맡았다. 오빠가 저지른 죄 값으로 무너진 삶을 아이러니하게 오빠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인 ‘조재영’을 통해 재건한 조정현은 목숨처럼 아끼는 조카가 실종되며 또 다시 비극과 맞서게 되는 인물이다.

엄태구는 사상 최악의 무차별 테러사건을 벌인 미스터리 무기징역수 ‘조경호’로 분한다. 1989년, 일본 유학에서 돌아오자마자 고향의 기차역에 살인가스라고 불리우는 사린가스를 살포하며 끔찍한 무차별 테러를 저지른 후 보란 듯이 자수를 해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 등 수수께끼 가득한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PD는 "오컬트 분위기가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이다. 장르극이긴 하지만 장르극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생경할 수 있고 신선한 드라마를 소개하고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드라마 <홈타운> 기획의도

도시 곳곳에 뿌리내린 공포의 실체를 찾아 나서다. <홈타운>은 1999년 사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강력 범죄를 담당한 최형인의 회고로 시작된다. 1997년 국가부도사태 이후 활기를 잃은 작은 도시. 뉴 밀레니엄, Y2K 따위의 신조어를 되뇌며 종말을 운운하던 사람들. 유난히 길던 장마철의 무겁고 습한 공기. 최형인은 1999년을 그렇게 기억했다.

연이은 살해 및 실종 사건을 추적하던 형인은 사라진 소녀 재영이 사주 화학 가스 테러범 조경호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테러 당시 아내를 잃은 최형인의 트라우마가 수면 위로 떠오름과 동시에, 수상쩍은 입시 학원을 시작으로 도시 곳곳에 뿌리내린 사이비 종교의 흔적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낸다.

유령보다 선명하고 주술보다 강력한, 인간의 용기를 믿으려는 이야기. <홈타운>의 서사가 과거 지향적이라면, 이야기 속 인물들은 절실히 미래를 꿈꾼다. 범죄를 해결하려는 형사, 사라진 조카를 되찾으려는 여자, 삶의 새로운 차원을 꿈꾸는 남자. 어쩌면 이들은 그다지 특별하거나 이례적인 사람들이 아닐지도 모른다.

세기 말의 내 고향에서도 평범한 꿈을 가진 많은 사람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덮쳐온 시대의 파도에 휩쓸려 일상을 잃어버렸다. 시스템의 몰락 앞에서 자신을 탓하거나 타인을 증오할 수밖에 없던 사람들이 우리 현실에 있었다. 그들에게 과거는 잊어버리고 미래를 보라는 ‘구루’의 달콤한 메시지가 주어진다면?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사회적 재해에 호되게 당한 사람들이 또 다른 비가시적 존재에, 신흥 종교가 제시하는 매혹적인 수수께끼에 기꺼이 응답하는 광경을 보고 싶었다.

그러니 <홈타운>을 견인하는 미스터리는 곧 평범한 우리들의 죄의식과 희망이다. 누군가는 현혹되고, 누군가는 두 발을 땅에 딛고 버텨낸다. 연민, 우정, 사랑과 같은 지극히 인간적인 동력으로 불확실한 공포와 싸워 이긴다. <홈타운>은 유령보다 선명하고 주술보다 강력한, 인간의 용기를 믿으려는 이야기다.

▣ 드라마 <홈타운> 인물관계도

▣ 드라마 <홈타운> 등장인물

유재명 [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유재명 [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최형인(41세)/ 경남지방경찰청 기수대 강력반 1팀 경위. 경력 15년 차 베테랑 형사로, 처음에는 특별한 소명 의식 없이 선택했지만, 그는 의외로 형사라는 직업에 자신도 모르게 중독됐다. 범죄는 늘 도처에 있었고, 인간의 추악함을 마주하는 것에 익숙해질 무렵 형인은 죄와 인간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거리를 두되 증오하지 않는 마음. 이는 냉철하고 예리한 수사의 동력이 되어줬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절제하지 못하고 폭음하는 습관이 생겼고, 이 때문에 사주역 테러 사건으로 아내를 잃었다. 죄책감에 짓눌려 한발도 나아갈 수 없었고 아무리 일에 매진해도 삶은 활기를 찾지 못했고 뜻 모를 증오만이 남았다.

그 대상은 테러의 주범 조경호가 되었다가, 애꿎은 동료가 되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 화살의 끝은 결국 자신을 향해 돌아왔다. 그렇게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과거 자신과 싸우던 형인에게 새로운 사건이 찾아온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테러범 조경호와 그의 가족이 연루되어 있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형인은 자신 역시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마주하기로 결심한다.

한예리 [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한예리 [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조정현(29세)/ 숙반점 주방장

조경호의 동생. 엄마를 도와 중국집 숙반점을 운영하며 테러범의 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의 낙인을 견디고 있다. 경호가 저지른 죗값으로 무너진 삶은 아이러니하게 조카 재영 덕에 재건됐다. 그렇기에 정현은 재영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았다.

간혹 죄의식이 만든 왜곡된 모성애라는 의심도 들었지만, 애써 부정하던 정현은 몰랐다. 자신의 두려움이 조카 재영의 진심에 다가가는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그러던 어느 날 재영이 실종된다. 조카를 찾아 헤매던 정현은 실종사건이 자신의 과거와 긴밀하게 얽혀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이 까맣게 잊고 있던 일이 있었고 그 섬뜩한 망각이 현재의 비극을 만들었음을. 그래서 정현은 결심한다. 자신을 붙잡고 있던 끔찍한 과거를 돌아보고 사주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음모에 대적하겠다고.

엄태구 [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엄태구 [사진출처=드라마 ‘홈타운’]

조경호(34세)/ 무기징역수

1987년 사주 기차역 신경가스 테러 사건의 진범으로 현재 사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조정현의 오빠이자 조재영의 아버지. 오랜 기간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했지만, 유학 당시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조경호의 모든 정보는 1987년 이후의 기억으로 한정되어 있다.

고향에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주역에서 무차별 테러를 저질렀지만,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경찰에 자수한다. 그러나 테러 목적이나 자수 동기조차 밝힌 적 없고, 10년을 넘는 기간 동안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한 채 복역 중이다. 그러다 그의 딸 조재영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경호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그는 이례적으로 수사 인터뷰에 응한다.

그리고 특유의 차분한 태도로 파편화된 기억을 풀어놓자, 인터뷰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모든 것은 1987년에 그가 사주시에 돌아온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거대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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