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모의 면접 [사진출처=전북대학교]
전북대 모의 면접 [사진출처=전북대학교]

[한국강사신문 김효석 칼럼니스트] 중소기업은 자기소개가 중요할 수 있지만 대기업은 다릅니다. 객관적인 평가 기준으로 사람을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1분 자기소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 자기소개는 객관적 평가 기준을 만들기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 시간에 장기자랑을 하거나 퍼포먼스를 하는 친구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걸 점수로 평가하기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러나 자기소개는 본격적인 면접의 아이스브레이킹 같은 것입니다. 일종의 몸풀기, 오케스트라의 서곡 같은 것이죠. 그러나 우습게 볼 수 없는 것이 몸풀기를 소홀히 하면 운동 중에 부상을 입어 본경기를 망치게 되거나 서곡이 시원찮으면 메인 연주의 기대감이 떨어지겠죠? 그래서 1분 자기소개는 대상에 따라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1분 자기소개하는 동안 그냥 ‘나랑 인사하는 시간이구나’라고 생각하시고. 내가 할 것 열심히 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마음만 가지고서 그냥 대충 하면 당연히 안 되겠죠. 1분 자기소개 자체는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를 보여주는 첫인상이에요.

1분 자기소개로 나의 페이스로 끌어올리고 주도권을 잡아야 합니다. 면접자는 면접에서 몇 개의 질문을 받을까요? 한 40분 동안 5명이 들어간다고 치면 8개 내외의 질문을 받게 돼요.

그런데 질문을 받을 때 내가 원하는 질문을 받으면 내가 준비한 스크립트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러면 합격 확률이 상당히 높게 올라가겠죠. 그래서 1분 자기소개의 목표는 ‘관심 끌기’입니다.

[사진출처=미리캔버스]
[사진출처=미리캔버스]

상품이든 사람이든 관심을 가지면 궁금한 것들이 많아집니다. 궁금하면 질문을 하게 되죠.

그래서 1분 자기소개를 잘했다 못했다의 기준은 ‘나에게만 할 수 있는 추가 질문이 들어왔냐’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는 공통질문만 받았다면 1분 자기소개가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그냥 나는 잊혔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자기소개 우리가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여러분들에게 이 세 가지만 좀 기억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첫 번째로는 면접관의 관심을 끄는 이야기가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꾸며낸 이야기는 이미 말하는 사람이 알고 있고 듣는 사람 또한 눈치채기 쉽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 기억해야 될 것은, 조금 특이한 경험을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이 지나치게 특이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특이한 습관도 괜찮고. 특이한 아르바이트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관심’을 사야 되기 때문입니다.

“오 제가 저런 걸 한다고?” 이런 걸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꿈보다 해몽이라고 그러잖아요. 일단 경험을 이야기하고 잘 해석하는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긴장하지 않는다’입니다.

1분 자기소개는 망쳐도 합격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좋은 첫인상을 남기면 의도된 질문을 유도할 수 있다고 했죠?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남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세요.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나만 질문받을 수 있는 이야기라면 외우지 않으려고 해도 쉽게 외워질 겁니다. 더듬대지 말고 자신 있고 당당하게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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