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9일(토)과 10일(일) 22시 30분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연출 허진호/ 박홍수 극본 김지혜, 제작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11회와 12회가 방송된다.

지난 10회 방송에서 시청률 1.9%(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회 방송으로 4.2%(닐슨코리아)이다. 오는 10일(일) 14시 50분 JTBC에서 11회가 재방송된다. 오는 11일(월) 6시부터 8시 40분까지 JTBC2에서 11~12회가 연속 재방송된다.

총 16부작인 드라마 <인간실격>은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와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출연진으로는 전도연(부정 역), 류준열(강재 역), 박병은(정수 역), 김효진(경은 역), 박인환, 신신애, 박지영, 유수빈, 손나은, 조은지, 양동근, 강지은, 이서환, 류지훈, 나현우 등이다.

드라마의 공식영상, 회차정보, 타임라인, 등장인물, 편성정보, 관련앨범(OST) 뿐만 아니라 인물관계도, 원작, 책, 작가, 줄거리, 재방송, 소설, 넷플릭스, 감독, 손나은, 류준열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늘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은 재회한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의 한밤중 데이트(?)를 공개했다. 한층 가까워진 거리감이 관계의 변화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인다.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지난 방송에서 부정과 강재는 각자의 인생에서 서로를 지워갔다. 종훈(류지훈 분)이 강재에게 두 사람의 사진을 건네며 모두 없던 일로 할 테니 부정과 그만 만나라고 경고한 것. 결국, 부정을 지키기 위해 강재는 연락도 끊고 잠적해 버렸다. 하지만 저수지에서 신고된 부정이 신원 확인을 위해 지인 대행을 요청하며 이들 재회에 기대감을 더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부정과 그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강재의 ‘그날 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고 먼 데까지 와버린 두 사람. 나란히 걸음을 맞추며 밤거리를 배회하는 부정과 강재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부정과 강재의 눈맞춤도 포착됐다. 그들의 인생처럼 잠시 길을 잃고 헤매지만, 더 이상 혼자가 아닌 부정과 강재. 과연 이들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방송되는 11회에서 부정과 강재는 재회 이후 한층 깊고 진한 감정에 빠져든다. 관계를 변화시키는 결정적 터닝포인트도 맞을 전망.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강재와 마주 누워 “얼굴 한 번만 만져봐도 돼요?”라고 묻는 부정의 모습도 공개된바, 이들에게 찾아온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드라마 ‘인간실격’ 제작진은 “서로의 인생 깊숙이 자리 잡은 두 사람이 더욱 급격히 가까워진다”라며 “특히 이번 주 11, 12회 방송에서는 강재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그의 진솔하고 담담한 고백이 묵직한 울림을 안길 것”이라고 전했다.

▣ 드라마 <인간실격> 기획의도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사람의 인생을 대충 빛의 인생과 어둠의 인생, 이렇게 둘로 나눈다면 사람들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 할까요. 대다수 사람들은 당연히, 최선을 다해 빛의 인생을 선택해 살아갈 것입니다. 아파도 눕지 않고 힘들어도 견디면서, 세상의 상식과 룰을 따르고, 비난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삶. 하지만 만약 이 도시 어딘가에 또 하나의 내가 있어 원래의 나와 좀 다른 인생을 살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어쩌면 조금은 격렬한 어둠 속을 살아가게 놓아 둘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라는 것은 '한번 선택해서 살아보고 지워버릴 수 있는 어떤 삶을 만나는 일'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공상에서 출발해 한 번의 삶으로는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가장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드려 볼까 합니다.

▣ 드라마 <인간실격> 인물관계도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 드라마 <인간실격> 등장인물

전도연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전도연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부정/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좋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대필작가로서도 실패한, 막 일용직 가사 도우미가 된, 이런 나를 내 가족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외로운 사람. 꽤 증오가 깊은 사연 있는 악플러. 다소 고지식한 연상의 먹물 아내. 일 년 전 아이를 유산한, 조울증이 있는 며느리 독한 년. 좋은 출판사에 다니는 제일 예쁘고 제일 자랑스럽고 제일 가여운 딸. 언제부턴가 거기 있어도 타인의 기억에 남지 않게 된 투명인간.

공부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고 공상하기를 좋아하고 인간을 좋아했던,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중년의 어린애. 이렇다 할 이름 없는 자질구레한 고통들을 끌어안은, 자살카페 회원. 가파른 내리막길 위에 서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아주 평범한, 순하지는 않아도 선한, 선했던 여자.

<전도연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전도연은 1973년에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를 졸업했고, 1990년 CF '존슨 앤 존슨'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영화로는 <비상선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백두산>, <생일>, <보금자리>, <남과 여>, <협려, 칼의 기억>, <무뢰한>, <집으로 가는 길>, <하녀>, <멋진 하루>, <밀양>, <너는 내 운명>, <인어 공주>, <해피 엔드>, <내 마음의 풍금>, <약속>, <접속>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2019년 제28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2016년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2015년 제24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외 다수가 있다.

류준열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류준열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강재/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

아무튼 부자가 되고 싶은 모두의 오빠, 아들, 주로 대부분은 모두의 애인. 그런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최저시급 10만 원. 스스로 1인 기업가라 부르는 호스트였던, 연상에게 늘 인기 있는, 상대가 스스로는 가질 수 없을 시간을 파는 남자. 아마도 아버지를 닮았을, 엄마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아들. 보통의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친 세상에 두 발 당당하게 꽂고 서 있는, 누군가에게는 동경의 대상인 친구. 또 누군가에게는 어른인 척하지만,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여린 남자친구.

어떤 이에게는 제비처럼 겉만 번지르르한, 실속 없는 젊은 애. 지금 있는 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 갖춘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 위험을 감당하며 더 가파른 계단을 뛰어넘으려는, 아직은 아버지도 필요하고 엄마도 필요한 청년의 어린애.

마음 한 곳에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소중히 남아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어가는, 얼마 전까지 소년이었던 남자.

<류준열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류준열은 1986년 태어났으며, 수원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탤런트 겸 영화배우다. 영화로는 <봉오동 전투>, <돈>, <뺑반>, <독전>, <리틀 포레스트>, <침묵>, <택시운전사>, <더 킹>, <계춘할망>, <양치기들>, <글로리데이>, <섬. 사라진 사람들>, <로봇, 소리>, 소셜포비아> 등이 있다. 방송으로 <트래블러>, <운빨로맨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응답하라 1988>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2018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배우부문 베스트 파퓰러, 2018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배우부문 올해의 아티스트 외 다수가 있다.

박병은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박병은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정수/ 아마도 앞으로도 내내 철들지 않은 채로 어른이 되어갈 남자.

백화점 식품매장 관리팀장. 남들보다 한 뼘이나 큰 키 말고는 특별할 것 없는 어디에나 있는 젊은 아저씨. 연하의 물렁한, 가끔 내 편인 친동생같은 남편. 어딘지 어수룩해서 미덥지 않은 하나뿐인, 내 눈엔 젤 잘생긴 아들. 꼭 막내아들 같은 그런 사위. 젠체하지 않고, 문제 뒤로 숨지 않는, 괜찮은 직장 상사. 가끔 마치 책임감 강한 소년 같아지는 어른.

남편이 아닌, 아주 가까운 남사친으로 평생 곁에 두고 싶은 야심 없는, 따뜻하고 솔직한 남자. 일과 사람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집중하는, 너무 그래서 우유부단한, 좋은 의미로 영원히 철들지 않을, 무심한 다정을 타고 태어난, 은근히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선한 남자.

김효진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김효진 [사진출처=드라마 ‘인간실격’]

경은/ 정수 앞에서는 영원히 철들고 싶지 않은 이미 어른이 된 여자.

멀리서 보기엔 팔자 좋은 전업주부. 한 번에 잘 살고 싶어서, 별로 사랑하지 않는 비싼 남자와 결혼한, 그 남자의 돈으로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가방에 두둑한 지갑을 넣고, 좋은 구두를 신고, 남편이 입원한 병원으로 향하는, 온종일 남편의 간병으로 하루를 보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의 때라고는 전혀 묻지 않은 여자.

여전히 20대 때처럼 젊고 예쁜, 여자가 보기엔 어딘지 얄미운, 남자친구가 많은 그런 여자. 평범하기 짝이 없던 숫총각 대학생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헤집어놓고,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듯 청순하게 떠난, 뻔뻔한 첫사랑. 가지도 오지도 않으면서 괴롭게 하는, 가엽고 안쓰러운, 이기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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