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권순섭 기자] 티볼리는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주에 있는 도시이다.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다. 도심 북쪽 사비니언덕에서 발원한 아니에네강이 흐른다. 티볼리의 채석장에서 로마시대 건축자재로 쓰인 트라베린을 채굴했다. 

인접 언덕에서 올리브와 포도를 재배한다. 주요산업으로 관광업과 제지업 및 경공업이 활발하다. 티볼리는 지중해성 기후로 건조한 여름과 시원하고 습한 겨울이 특징이다. 연평균 최고기온은 8월 21.3°C, 최저기온은 1월 8.9°C, 연평균 강우량은 800mm이다.

고대 티볼리는 라틴리그(정치사회적으로 협력한 공동체)의 회원국이자 로마의 라이벌이었다. BC 4세기 로마의 영향권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BC 90년 로마 시민권을 얻었다. 부유한 로마인들은 티볼리 근처에 별장을 짓고 작은 사원들을 세웠다. 10세기에 자유도시가 되었고, 1816년까지 자치권을 유지했다.

1550년 에스테의 추기경이 티볼리 지사로 임명받아 이곳에 머물렀다. 추기경은 약 10년에 걸쳐 토지를 사들이고 기존 건물을 해체했으며 이전 수도원을 저택으로 개조했다. 아니에네강에서 물을 끌어와 정원 지형의 높낮이가 만든 중력을 이용해 분수와 연못을 만들고, 전체 경관을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완공된 '빌라 데스테'는 르네상스 문화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되었다. 

이후 유럽의 정원 설계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티볼리'는 18~19세기 화려한 조명장식, 불꽃놀이, 마술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이나 카페에 붙은 명칭이기도 하다. 16세기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 정원과 분수대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로카 피아는 가라발디 광장 가까이에 위치한 티볼리의 역사적 상징이다. 교황 비오 2세 피콜로미니는 1461년 언덕 꼭대기에 이 요새를 건설했다. 각 모서리에 높이가 다른 4개의 둥근 탑을 배치한 사각형 구조로 가장 높은 곳은 36.5m에 이른다. 19세기에는 지방 감옥으로 이용되었다.

티볼리 대성당으로도 알려진 세인트로렌스 성당은 이 도시의 대표적인 종교 건축물이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 성당을 건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1~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재건되었고, 종탑이 추가되었다. 

현재의 성당은 1634~1652년 줄리오 로마 추기경의 지시에 따라 바로크 양식으로 건설되었다. 내부에 1816년 로마의 화가 안젤로 드 안젤리스가 장식한 종교 그림이 전시되어 있으며, 제단 뒤쪽에는 티볼리 출신 교황 심플리시우스와 순교자 제네로사, 심포로사, 게툴리우스가 그려져 있다.

※참고문헌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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