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8일(월)과 9일(화) 23시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연출 노종찬, 극본 정윤정)’ 제1회와 제2회가 방송된다.

총 16부작인 드라마 <아이돌 더 쿠데타>는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이자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다. 출연진으로 하니, 곽시양, 김민규, 솔빈, 한소은, 엑시, 그린 등이다.

오늘 첫 방송을 앞두고 드라마의 기본정보, 공식영상, 타임라인, 등장인물, 방송시간, 관련앨범(OST)뿐만 아니라 몇부작, 재방송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JTBC 월화드라마 '아이돌: 더 쿠데타'('IDOL: The Coup'·이하 '아이돌')은 소위 '망돌'(망한 아이돌의 줄임말)로 불리는 한 아이돌 그룹이 해체 위기에 놓이면서 벌어지는 청춘 성장기를 그린다.

극 중 그룹 코튼캔디의 리더 제나 역을 맡은 안희연(29)은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읽고 남 얘기 같지 않았다"며 실제 소속 그룹인 EXID가 '역주행의 아이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힘들게 알아낸 시간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전시하고(이용하고) 싶지 않았다"며 "작가님과 PD님을 만나보니 '이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든다면 내 지난 시간이 가장 가치 있게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실제로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운다"며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아이돌분들이 보시고 힘을 좀 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드라마 ‘아이돌’의 기획의도와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 드라마 ‘아이돌’의 기획의도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데뷔 6년 차. 평균나이 24.6세, 팬클럽 회원 수 26명, 음원순위 측정불가! 제 이름 석자 보다 “누구세요?” 네 글자가 더 익숙한, 배고픔보다는 세상과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더 고픈 그들을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망돌’

이 드라마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망돌의 파란만장 성공기가 아니다. 제대로 실패하기 위해, 그리고 미련 없이 다른 꿈을 꾸기 위해 내딛는 발걸음,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의 성장은 요란하지 않다. 그저 넘어졌다 일어나고, 다시 달리다 넘어지고, 그러다 생긴 상처에 딱지가 앉고, 그것이 아물어 흉터가 되는 정도의 과정일 거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의 아문 흉터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거다. 곪지 않아서 다행이고, 이제 덧날 일 없어 걱정 없다고.

“오늘의 해가 멋대로 졌다고 해서 내일의 해를 모른 체 할쏘냐!” 이러거나 저러거나 어쨌든 우리는 살아간다. 그리고 살아있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꿈을 꾼다. 멋대로 져버리고, 엎어지고, 바뀌어도 꿈이다. 그래서 그들이 세상에 던지는 물음표. 오늘의 꿈이 실패하면 망한 인생인가?

▣ 드라마 ‘아이돌’의 인물관계도

▣ 드라마 ‘아이돌’의 등장인물

안희연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안희연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제나(김제나)/ 코튼캔디 리더, 서브 보컬

“왜 포기가 안 되는 거니?”망한 걸그룹 ‘코튼캔디’ 의 리더. 외유내강의 단단하고 깊은 심성.

홀로 고군분투하며 어려움에 처한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처음부터 바닥은 아니었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키보드를 치며 자작곡을 부르던 십대소녀는 단숨에 오디션 장과 심사위원들을 장악해버렸고, 그런 제나로 인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뛰었다.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하지만, 그걸로 끝. 결국 생방송 무대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어느 날, 가진 거라곤 꿈과 열정밖에 없는 작은 기획사 스타피스의 마대표가 다가왔다. 제나는 자신을 한 명의 아티스트로 존중해주는 마대표에게서 진정성을 보았다. 이런 사람이 대표라면 믿고 따라도 되겠다 싶었다.

이름도 유치한 ‘코튼캔디’라는 팀명을 받아 들고 스타피스 1호 걸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데뷔 초반 반짝 관심을 끌었을 뿐, 그 이후 망돌의 수순을 밟았다. 괜찮다고, 다음 앨범에서 잘하자고 독려했지만 다음 앨범은 없었다. 후속 보이그룹 ‘마스’ 가 터지면서 바빠진 회사와 마대표는 코튼캔디를 잊었다.

그렇게 방치 된 채 세월만 보내면서 함께 미래를 꿈꿨던 멤버들의 마음도 콩가루처럼 흩어졌다. 패배감에 압도 된 일상. 자타공인 이미 끝나버린 상황임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제나는 아주 작은 기회라도 잡으려고 고군분투한다.

사람들은 그런 제나가 괜한 고집을 부린다며, 손가락질한다. 이미 끝장났는데 끝장났단 걸 제나만 모르고 있다고 수군거린다. “대체 왜 그렇게 안 되는 일에 매달리는 거야?” 제나를 향해 가장 많이 던져지는 질문. 그리고, 제나 역시 자신을 향해 매일 던지는 질문. ‘대체 왜 끝내지 않는 거야?’

곽시양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곽시양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차재혁/ 스타피스 엔터 대표

“나는 호더가 아닙니다. 상품가치가 없는 건 당연히 버려야죠” 타고난 사업가. 실패한 적이 없다. 가치 없는 일에 시간 낭비하는 걸 싫어한다. 아티스트를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냉혈한. 음악보다 숫자가 훨씬 편한 남자. 인간 계산기, 팩트 살인마, 공감능력 제로의 소시오패스까지. 그를 거쳐 간 인간들은 하나같이 온기 한 점 없는 별명들을 얹어준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재혁은 시카고 대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미국의 유명 음반사 스파이럴 뮤직에서 A&R로 활약했던 그는 MBA 과정을 마치면서 미국의 대형 투자 기업 ‘원 위너’로 이직했다.

평사원으로 입사했지만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재정기획담당 VP(Vice President. 임원급)까지 고속 승진했다. 이후 한류와 K팝 산업의 가능성에 투자하며 투자계의 마이더스 손이라 불리다가 독립해 <차 인베스트>를 설립한 후 한국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인 스타피스에 투자하고 이를 계기로 스타피스의 공동대표로 영입된다.

스타피스 엔터를 맡은 후 그는 상장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상품성 없는 아티스트와 계약을 해지하는 구조조정을 시작한다. 그 첫 번째 대상은 코튼캔디. 일말의 자비심 없이 방출의 칼날을 휘둘러 줄 참이었다. 늘 그랬듯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 그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그녀들은 재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상대해 본 적 없는 류의 인간이라는 것을. 팩트 살인마라는 정체성까지 흔드는 대 혼돈의 시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민규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김민규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지한(서지한)/ 아이돌 보이 그룹 ‘마스’의 리더

“요즘의 모든 일들은 다른 나를 만나려고 애쓰는 과정 같아요. 지금의 나를 정의한 것들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나는 나여야 하니까.”

데뷔 5년 차에 들어선 최정상 아이돌 그룹 마스의 리더.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는 걸 넘어선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갈증이 크다. 지한은 마치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난 듯 보이는 생명체지만, 그러나 사실 엄청난 노력파다.

<노오력> 반짝거리는 재능, 처음부터 꿈이었던 연습생들 사이에서 지한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노력 그것 하나뿐이었다. 재능도 꿈도 모두 노력으로 채워야했던 지한은 딱 죽기 직전까지 연습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정상에 올라섰다. 그런 지한에게도 한계가 왔다. 시즌이 끝나고 휴식 기간에도 원치 않는 유닛 활동을 강행하려는 마대표. 정상에 있지만 그만큼 자신을 소모한 지한은 마른 우물에서 억지로 물을 짜내고 있는 이 상황이 미칠 지경인데, 시간을 안 주고 밀어붙이는 마대표 때문에 더더욱 코너로 몰린 느낌이다.

그러던 중 지한은 스타피스의 연습실 앞에서 우연히 제나의 자작곡을 들으며 강한 끌림을 느낀다. 지한은 제나와 음악으로 교감하며 동지적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코튼캔디가 코너에 몰릴 때마다 도움을 준다. 코튼캔디가 겪고 있는 간절함과 두려움은 과거 자신이 건너 온 강이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뜻하지 않게 이 연대와 제나의 신뢰를 배신해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 제나를 선택하자니 잃을 것이 많아졌고, 자신과 그룹을 지키자니 제나를 밟아야 한다.

추소정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추소정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엘(강유리)/ "각자도생하는 거야. 그게 우리가 살 길이거든"

팀 내 메인 보컬답게 노래 실력은 이미 탈 아이돌급으로 솔로 가수로도 충분한 실력이다. 코튼캔디가 기사회생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 지금, 그래서 아직도 대책 없이 뛰어다니는 제나와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물. 차갑고 현실적인 성격이 때로 이기적으로 보이게도 한다.

코튼캔디로 데뷔하기 전, 이미 걸그룹 데뷔 경력을 갖고 있다. 3년의 연습생 생활 끝에 어렵게 데뷔한 그룹 ‘킬라’는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킬라가 더는 가망이 없어 보이자 엘은 팀을 탈퇴하고 코튼캔디에 합류했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각오로 코튼캔디를 선택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끝까지 그녀 편이 아니었다.

코튼캔디는 킬라의 길을 걸었다. 아니 그보다 더 혹독하고 참담했다. 대신 심술 맞은 운명의 여신은 그녀가 버리고 나온 이전 그룹에게 행운의 미소를 지어줬다. 거짓말처럼, 망할 줄 알았던 전 그룹이 행사 직캠 하나로 차트 역주행을 했고 대박이 난 것이다. 곧이어 나온 2집은 대성공을 거뒀다.

그로부터 또 5년이 지났다. 계약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회생의 빛은 보이지 않는다. 코튼의 그 누구보다도 절망과 좌절감이 큰 엘은 결국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선택한다.

안솔빈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안솔빈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현지(오현지)/ 메인댄서, 랩. “우리 망한 거 제나 언니 너 때문이야!”

거침없고 직선적이고 남의 눈치는 전혀 보지 않아 제멋대로 인간처럼 해석된다. 트러블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을 거침없이 발휘하기도 한다. 어려워진 팀의 상황을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인물이자, 매번 탈선의 교차로에 서서 사람을 아슬아슬하게 만든다. 팀 내 막내. 포지션은 춤과 랩이다.

춤은 그냥 좋았다. 무작정 좋았다. 많이 좋았다. 미치게 좋았다. 유튜브에 올라온 현지의 춤영상을 보고 마대표가 연락해 오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제나 언니, 엘 언니, 스텔라 언니, 채아 언니랑 생활하는 것도 좋았다. 매일 매일 연습하는 것도 좋았다.

생각해 보니 자신의 꿈은 ‘연습생’ 이었던 것 같다. 꿈은 일단 이뤘는데 언니들이 그건 꿈이 아니란다. 손녀가 TV에 언제 나오는지 매일 묻는 할머니만 봐도, 그래, 이건 꿈이어서는 안 된다. 내 꿈은 더 넓은 무대, 더 유명해지는 거, 더 많은 사람들의 환호, 할머니의 자랑, 그거여야 한다. 그런데... 다 틀린 것 같다. 우리, 망했단다. 제나 언니의 고군분투를 보면 화가 났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나 언니, 그 언니가 간도 쓸개도 다 빼놓고 구걸하듯 다니는 걸 보면 거의 살인 충동까지 일어난다.

그 언니가 우리 그룹을 위한답시고 동네방네 망돌이라며 소문내고 다니는 것도 꼴 보기 싫다.

성격까지 이러니 분노와 불만을 제나에게 여과 없이 쏟을 수밖에.

한소은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한소은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스텔라/ 서브보컬. “내 과거가 우리 발목을 잡을 거야 반드시......”

코튼 캔디의 맏언니. 포지션은 서브보컬이지만 비주얼로는 센터다. 연약하고 여리고 섬세한 감수성과 착한 심성을 지녔다. 코튼캔디가 망돌이 된 후로 재연드라마 연기로 연예인 생활 근근이 연명하지만 반드시 코튼캔디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제나를 믿으며 꿋꿋하게 버텨온 게 어느덧 6년째.

끝도 없는 부모의 불화로 누구에게도 보살핌받지 못하는 불행한 10대 시절을 보냈다. 벗어나고 싶었지만 스텔라의 현실에 출구는 없었다. 꿈이라는 걸 갖는 것조차도 사치인 시간들을 보내며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과거를 갖게 됐다.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현실에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쯤 마대표와 함께 제나가 나타났다. 스텔라는 제나의 맑은 눈에 담긴 깊은 심성을 읽어 냈다. 이런 눈빛을 가진 사람이 말하는 꿈이라는 건, 어떤 미래일까... 궁금해졌다. 그래, 이 아이라면 같이 꿈꿔도 되겠다 싶었다. 그렇게 상처를 딛고 새 꿈을 꾸게 한 코튼캔디는... 그만 망돌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스텔라는 여전히 제나를 믿었다. 재연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김치 싸대기를 맞는 씬을 찍으면서도 여기에 머물지 않을 거라는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기를 쓰고 희망을 보내지 않았다. 그것마저 보내버리면 정말 그녀는 돌아갈 곳이 없어지니까.

김지원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김지원 [사진출처=드라마 ‘아이돌’]

채아/ 리드댄서, 서브보컬. “재능이 없으면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아무 특징 없는 게 특징이다. 예쁘장한 얼굴이지만 스텔라만큼 눈에 띄는 미모도 아니다. 재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현지처럼 특출하게 가진 것도 아니다. 엘처럼 욕망이 강한 것도 제나처럼 리더십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모난 데 없는 조약돌 같다는 게 캐릭터라면 캐릭터, 우유부단하고 겁도 많다.

부모님들이 유명 배우이고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 채령도 인기 배우로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그 사이에서 전전긍긍해 하며 하루하루 좌절감만 쌓이고 있다. 더구나 가수로서 보여주는 역량 역시 그리 특출나지 않았다. 자신이 왜 코튼캔디의 멤버로 뽑혔는지도 모를 정도로 멤버들에게 묻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숟가락만 얹은 이 느낌, 이것 때문에 채아는 코튼캔디 그룹 내에서도 점점 움츠려만 들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부모님께 반기를 들고 고집을 부려 아이돌의 길로 들어왔지만 코튼캔디를 통해 제대로 망하고 부모님에게 천덕꾸러기 투명인간으로 전락하고 만 신세. 더 참기 힘든 건 이제는 엄마가 보란 듯이 망돌이 된 채아의 손을 잡고 다시 배우의 길로 이끄는 것이었다. 채령에게 느끼는 열등감과 부모님에게 받는 멸시를 한 방에 날려버리고, 나도 충분히 재능이 있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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