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12월 9일 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장트리오(장도연X장성규X장현성)가 들려줄 여덟 번째 ‘그날’ 이야기는 장트리오와 게스트들을 눈물과 분노로 폭발하게 만든 '마지막 여름캠프, 씨랜드 화재 참사'다.

[사진출처=SBS]
[사진출처=SBS]

1999년 6월 30일 새벽, 이상학 씨의 집에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발신자는 막내 처제였다.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당장 텔레비전을 켜보라고 재촉했고 곧이어 흘러나오는 뉴스 속보를 이상학 씨는 믿을 수가 없었다.

“성난 불길로 뒤덮인 씨랜드 수련원의 모습입니다.”

TV화면 속 화마에 휩싸인 건물은, 이상학 씨의 딸 세라(7세)가 전날 생애 첫 캠프를 떠난 바로 그곳이었다. 아비규환이 된 수련원 숙소엔 무려 550명의 사람들이 묵고 있었고, 대부분은 세라 또래의 5~7세 아이들이었다.

화재 진압 후, 잿더미로 변해버린 숙소 건물에서 시신들이 하나, 둘 발견되었다. 아이들은 끝내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했고 유족들은 종잇장처럼 구겨진 건물 앞에서 망연자실 할 말을 잃었다.

“어이가 없었죠. 진짜 물어보고 싶어요, 왜 그랬는지.“

작동하지 않은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신고 후 20분이 지나서야 도착한 소방차와 수많은 퍼즐의 조각들이 참사를 그려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희생된 아이들 곁에 선생님이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족들의 슬픔은 분노로 변해버렸다. 아이들을 지켜야할 선생님들은 불이 나던 순간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 믿기지 않는 참혹한 진실에 유족들의 분노는 점점 커져갔고, 이어진 무력감과 비통함에 결국엔 이 나라를 떠나겠다는 결심까지 하게 된다. 돌이킬 수는 없지만 반드시 되돌아봐야 하는 ‘그날’의 비극을 참사가 시작되던 순간을 목격한 증언자에게 직접 들어본다.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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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 백지영은 엄마의 마음을 대변한 리액션으로 녹화 내내 터져 나오는 눈물을 멈추지 못해 녹화 중단 사태까지 발생했고,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 타블로는 서정적인 힙합대디답게 묵묵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가 묵직한 메시지 한방을 던져 장현성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는, 자칭 꼬물이 원톱 가수 비비가 출연해 의욕 충만, 최강 몰입 자세로 이야기를 경청하다가 일순간 분노에 치를 떨고, 오열을 멈추지 않아서 제작진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이야기를 전하는 장트리오마저 북받치는 감정에 거듭 숨 고르며 눈물을 삼켜야 했던, 꼬꼬무 8회 '공포의 여름캠프 : 씨랜드 화재 참사' 편은 12월 9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건>
경기도 화성군 청소년수련원 씨랜드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유치원생 19명 등 23명이 숨진 대형사고이다.

1999년 6월 30일 새벽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에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인 '놀이동산 씨랜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여 잠자고 있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서울 소망유치원생 42명, 서울 공릉미술학원생 132명, 안양 예그린유치원생 65명, 부천 열린유치원생 99명, 화성 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 등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 등 모두 544명이 있었다.

화재 발생 후 1시간이 지난 새벽 1시 41분, 신고를 받은 소방관서에서는 현장에 소방차 20여 대, 소방관 70여 명, 경찰 250여 명 등을 출동시켜 화재진화와 인명구조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불이 나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건물 붕괴위험 등으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맨 처음 수련원 2층 C동 301호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였다. 화재원인은 방 안에 피워둔 모기향이 이불에 옮아 붙었거나, 전기 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검식을 하였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였다.

이 수련원은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든 임시건물로, 청소년을 위한 수련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구조물이었다.

수원지방검찰청과 화성경찰서는 씨랜드 대표와 화성군 관계자 등을 소환하여 수련원 준공 및 사업허가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화성군으로부터 준공 및 사업허가 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이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를 집중수사한 검찰은, 이들 사이에 인허가를 둘러싸고 비리 사실을 밝혀내었다.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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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기본 정보 :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을 친구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사건의 의미를 재조명하여, 세세하게 알려주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전달한다. 출연진은 장성규, 장도연, 장현성이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시청률, 재방송시간까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시사/교양프로그램이다.​

※ 참고자료 : 씨랜드청소년수련원화재사건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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