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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조병천 칼럼니스트] 메모에는 어떠한 것들을 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메모는 특별한 것을 담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필요한 그리고 주변에 일어나는 그 모든 것들을 담아 두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특별한 것들도 함께 담는 것이 바로 메모다.

내 메모 도구 안에는 내 사사로운 것들과 더불어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생각, 자료, 잡다한 아이디어들이 담겨있다. 이러한 메모를 당장 활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메모를 축적하다 보면 꼭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이곤 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든 직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든 ‘지식화 사회’에 ‘정보력’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를 만들어 놓는 사람이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필자는 메모에 관련된 강의를 할 때마다 ‘자신만의 지식데이터베이스를 만들라’고 강조 또 강조하고 있다.

‘메모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는다. 메모를 잘 하고 싶다면 먼저 메모를 할 수 있는 도구를 휴대폰 다루듯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메모는 언제 어디서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메모=습관’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야 한다.

메모를 잘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머릿속에서 뭔가 생각을 할 때 그것을 생각만으로 끝을 내거나 또는 이러한 것까지 메모할 필요는 없겠지? 라고 흘려버린다. 반면 메모를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머릿속에서 뭔가를 생각할 때 바로 메모 도구를 꺼내 들고 거침없이 써내려 간다. 이 때 메모 도구에 쓰는 방식은 각자가 가장 편한 방식으로 하면 된다. 낙서처럼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 글씨는 자신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면 된다.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메모 도구 또한 항상 소지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도구를 추천한다. 메모 도구가 크고 무거우면 항상 소지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회의나 미팅 때 작은 것을 꺼내 놓기에 문제가 있다면 업무 전용 큰 수첩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가능한 메모는 하나의 도구에 모두 담아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메모를 찾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 저녁 취침 전에 오늘 하루 메모한 것들을 한 번씩 읽어 보고 난 뒤 메모 모두를 디지털로 옮겨 놓는다. 현재 주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에버노트’다. 여기에 텍스트 형태의 메모든, 사진 또는 음성 그리고 웹사이트에서 스크랩한 정보들을 모두 담아 둔다. 이렇게 디지털로 옮겨 두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지식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의 장점인 ‘검색’이 매우 용이하다.

이처럼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쓰게 되면 또 하나의 장점이 생기는 데 바로 내 컴퓨터 외에 다른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도 저장해 둔 메모를 언제든지 검색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언제든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도구나 컴퓨터로 자신만의 ‘지식데이터베이스’에 자신의 메모를 넣어둘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식데이터베이스’는 말 그대로 자신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아이디어뱅크가 된다. 이 아이디어 뱅크를 통해 자신의 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창의적인 결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메모는 하는 것도 작업도 아니다. 바로 습관이다. 내 사사로운 것들이 모여 나만의 ‘지식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낸다. 이것을 통해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며 지금 바로 이 순간부터 메모를 시작하기 바란다.

※ 출처 : 한국HRD교육센터 전문가 칼럼

 

조병천 코치는 현재 Woodth의 CTO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마트 시대의 창의적 메모법, 소셜 마케팅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365일 매일 쓰는 메모습관>, <내 안에 잠든 슈퍼맨을 깨워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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