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진수 칼럼니스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우리 사회에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마케팅에서도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되었다. SNS서비스는 아니지만 최근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가 영업 5일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의 돌풍을 일으켰다. 이처럼 모바일 관련 서비스들이 기존 오프라인 채널들을 무너뜨리고 빠르게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렇게 모바일 서비스들과 SNS가 우리 사회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으며, 앞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거대해질 것이다.

SNS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유를 통해서 정보가 계속적으로 확산되는 속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SNS를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개인 또한 SNS 상에서 소통하고 뉴스를 보기도 하면서 하루에 많은 시간을 SNS에 사용하고 있다. 공유를 통해 확산되는 속성 때문에 하루아침에 일약 스타가 되기도 하고, 망하게 만들기도 한다. SNS 정보 때문에 소비자들이 기업의 불매운동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지어는 범죄사건의 범인을 SNS를 통해서 제보하고 해결하기도 한다.

SNS가 발달하면서, 더 정확히 말하면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포토샵 기능이나 연출할 수 있는 수많은 기능들과 어플들이 개발되었다. 그것이 사람들의 심리의 한 부분을 터치하게 되면서 ‘있어빌리티’라는 단어가 나타났다. ‘있어빌리티’는 있어보인다는 말과 능력을 뜻하는 어빌리티를 합성해서 만든 신조어다. ‘있어빌리티’의 대한 해석은 크게 2가지로 정의된다. 첫 번째는 행복은 멀지만 행복해 보이고 싶은 욕구와 허세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 두 번째는 평범한 일상과 아이템을 SNS상에서 좀 더 ‘있어 보이도록’ 연출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난히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빌리티’는 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더욱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본인의 셀카라든지, 관심사, 소비행동에 대해서 특별하지 않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뭔가 더 있어 보이게 잘 포장하기 시작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본인이 SNS에 음식사진 혹은 본인사진을 올려봤다면 당신은 이미 있어빌리티를 경험한 것이다. 음식사진을 최대한 예쁘게 찍으려 했고, 구도를 신경 쓰고, 색감 등을 보정했거나 또는 본인 사진을 얼짱 각도로 찍고, 포토샵 등의 어플로 보정이나 예쁜 곳에서 사진을 찍고 신경을 써서 SNS를 올렸다면 당신은 이미 있어빌리티를 시전한 것이다. 있어빌리티라는 SNS 트렌드에서 강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결국 ‘있어빌리티’ 이것은 어느 정도 개인의 포장이라는 이야기다.

강사세계에서도 어느 정도 통용될 수밖에 없다. 강사가 어느 정도 강의를 나가는지, 강의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지, 어느 정도의 수입을 내고 있는지 등이 강사 이미지를 만들고 홍보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바쁜 모습, 강의가 많아 보이는 모습을 SNS에서 과시하면서 본인을 홍보하는 것이다. 실제로 강사들이 이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있어빌리티하게 홍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사회적 현상이라는 부분을 이해해야 하고, 본인에 대한 홍보를 최대한 멋지게 하고 싶어 한다는 부분에서 트렌드적인 단어 ‘있어빌리티’가 강사 세계에서도 통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SNS를 보면 강의 가는 사진, 강의하는 사진, 후기 사진, 방송활동 하는 모습, 책을 쓰는 모습 등을 올리는 강사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 주변 사람들이 SNS를 보고 저 사람이 ‘강사구나’라고 인지한다. 더 나아가서는 다음번에 저 강사에게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SNS는 도달률이 높은 채널이기 때문에 글을 올리면 사람들에게 수시로 내 글들이 노출이 된다. 노출이 강사들에게는 섭외나 인지도 부분에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즉 SNS가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과한 부분은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도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현명하게 활용해서 본인 PR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9.10.9)』

 

정진수 칼럼니스트는 감성컴퍼니 대표, 소셜팩토리 매니아점 대표, 콘텐츠 포텐셜 대표로 활동 중이다. SNS 마케팅 대표 강사로서 2016년 서울시의회 표창을 수상했으며, 2016년 SBS 8시 뉴스에 SNS마케팅 강사로 초대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인스타그램으로 SNS마케팅을 선점하라』(2016년 SNS분야 베스트셀러), 『실전 인스타그램 마케팅』, 『SNS마케팅 한방에 따라잡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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