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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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효석 기자] 한동안 젊은 세대가 사회를 냉소할 때 ‘헬 조선’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조선의 역사는 부정적으로 비친다. 그런데 과연 조선은 지옥에 비유할 만큼 후진적인 나라였을까? 한번쯤 이런 의문을 품어본 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 나왔다.

<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는 1392년 건국부터 1910년 망국의 날까지 조선의 역사를 톺아보는 역사서다. 조선이라는 국가의 생애 주기를 꿰는 통사 역사서는 기존에도 얼마든지 있었지만 이 책은 앞에 붙은 ‘세계사와 통하는’과 ‘매운맛’이라는 수식어가 유독 눈길을 끈다. 일반 통사와는 달리 같은 시기 세계 여러 나라의 상황과 비교를 통해 조선의 역사를 살펴보는 새로운 개념의 역사서다. 조선 건국부터 멸망까지의 주요 흐름을 33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정리하면서 500년 조선의 빛과 그늘을 살핀다.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오랫동안 가르쳤고 지구촌 80여 개 국가의 역사 문화 현장을 수시로 답사하며 세계사의 산 지식을 쌓아온 저자는 ‘자국의 역사만 아는 것은 자국의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조선을 온전하게 이해하려면 같은 시대 세계 여러 나라 상황과의 비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저자는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세기별로 조선을 살피면서 같은 시기 다른 나라들의 상황, 또는 시대가 다르더라도 세계사에 등장한 유사한 성격의 역사적 사건과 경험을 수시로 소환하여 조선사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근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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