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목숨보다 사랑했던 어머니와 1000통의 감사편지로는 부족했던 아들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자식을 목숨보다 사랑했던 어머니와 1000통의 감사편지로는 부족했던 아들 이야기. 가난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중학교 때부터 술과 담배를 입에 대기 시작한 섬마을 소년이 있었다. 홀어머니는 몸이 부서져라 일해서 아들을 뭍의 고등학교에 보냈다. 열심히 뛴 덕에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지만 가족들에게는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가장이었고, 직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윗사람이었다. 자기가 잘나서 성공한 줄 아는 남자였다.

남자는 치매가 찾아온 어머니에게 1000통의 감사편지를 썼다.

630통을 썼을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남자는 그것을 어머니 무덤에 넣어드렸다. 남자는 어머니를 추억하며 370통을 더 썼다. 감사편지를 쓰면서 아들은 너무나 행복했고, 어머니가 등 뒤에서 안아 주시는 듯한 뿌듯한 감정을 가슴 깊은 곳에서 느꼈다. 1000통의 감사편지를 간추려 2014년 《어머니》를 출간하고 다시 어머니 묘소에 책을 바쳤다. 《어머니》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여러 언론매체들이 앞다투어 소개했다.

그런데, 이 남자,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신이 쓴 《어머니》를 읽으며 다시 어머니께 감사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10년 가까이! 《어머니, 내 어머니》는 그 결과물이다. 그의 감사는 《어머니》보다 한층 더 깊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는 “감사는 진화한다”고 주장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감사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큰 사랑을 새로이 발견할 수 있었단다.

“소설가를 행복하게 하고 시인의 가슴에 봄이 오게 만든 책”

소설가 김주영은 “아들딸 수능시험 잘 보게 해 달라고 백일기도하는 어머니는 많이 보았지만 자식이 어머니에게 천 가지 감사를 바쳤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한다. 시인 정호승은 “이 책을 읽는 동안 얼어붙은 내 가슴에 봄이 오고 사랑과 감사의 새싹이 돋았다”고 고백한다.

남자의 어머니 사랑에 공감한 각계각층의 리더 24명이 어머니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이 책의 감동을 더해 준다.

[사진출처=올림]
[사진출처=올림]

저자 박점식은 섬마을 소년은 중학교 때부터 술과 담배를 입에 대기 시작했다.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도 꿈꾸기 어려운 형편에 공부는 해서 뭐 하나 하는 마음이었다. 홀어머니는 몸이 부서져라 일해서 아들을 뭍의 고등학교에 보냈다.

여름방학 때 섬에 돌아온 아들이 친구들과 이웃집 염소를 잡아먹고 시치미 떼고 육지로 돌아가자 어머니는 하숙방을 찾아가 책을 모두 불사르셨다. “내가 ‘경우 바르게’ 살라고 했냐, 안 했냐? 사람이 그런 나쁜 짓을 험시로, 공부는 해서 뭣하냐!”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취직이 되지 않아 무작정 상경했다. 장갑공장에서, 백화점에서 막일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열심히 뛴 덕분에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세무사가 되었지만 가족들에게는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가장이었고, 직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윗사람이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뒤 1000통의 감사편지를 쓰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그의 인생은 획기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현재 천지세무법인 회장으로, 33년째 KBS, MBC, 교통방송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복잡하게 생각하는 세무 정보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전달하고 있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사랑의 열매 아너소사이어티 18호 회원, 장애인을 지원하는 비영리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의 1억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더미라클스 1호 회원이기도 하다. 최근 저서로는 『어머니, 내 어머니: 1000통의 감사편지 이후 10년, 새롭게 깨닫는 어머니 사랑(올림, 2022.05.2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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