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형환 칼럼니스트] “직장생활 3년차 여성입니다. 총무부에 근무하고 있다 보니 많은 일들을 급하게 처리하는 일이 많네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요즘 들어 책임감에 대한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상사가 지나가는 말로 “책임감이 부족해요”라고 하시네요. 도대체 무엇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구체적인 지적이 없이 이런 표현에 상처가 많이 됩니다.

동료들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만 제 걱정은 진짜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이 되어버렸나 싶어요. 하루 일과를 꼼꼼히 살피고 끝까지 마무리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평가에는 온몸에 에너지가 방전되는 듯합니다. 저의 책임감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문제는 수평관계보다 수직관계에서 예기치 않은 평가나 편견 등에 상처를 받게 되죠. 잘못한 것이 있다면 시정하면 되는데 불분명한 뉘앙스로 상대를 억누르는 일이 힘들게 하죠. 또 하나는 진짜 책임성이 떨어지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상사는 명확한 지적을 피하기 일쑤입니다. 아니 상대 스스로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죠. 명확한 질문을 통해 자신의 업무 상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듣고 개선해야 합니다. 오히려 문제는 새로운 성장을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3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편견은 평가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표현하기 보다는 주관적인 편견에 의해 단정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논하기를 좋아하죠. 듣는 사람의 감정이야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혼 없이 지나가는 말로 흘려보내는 말들은 정말 무책임한 말들입니다.

책임감이나 자신감등의 감성적인 표현은 뚜렷한 근거가 없는 표현입니다. 대단히 주관적인 느낌이죠. 본인이 느끼고 있는 지금의 감정상태를 거르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는 말들에 너무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보는 두 가지의 시각이 있습니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입니다.

주로 남이 보는 나의 시각과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내가 보는 나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합니다. 타인의 편견은 곧 지나가는 바람과 같습니다. 내가 나의 일에 책임을 다했다고 믿으면 절대 무책임한 것이 아닙니다.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만일 그런 말에 흔들리고 상처받고 우울하다면 나는 그들보다 작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좀 더 당당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객관적인 평가에 도전하기입니다.

물론 자기가 하는 일에 무조건 완벽하다고 자아도취에 빠지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늘 스스로 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찾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일과 연관된 분들에게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음으로 차후 어떤 점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질문을 만드십시오. 자신의 리더십이나 책임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위해서는 명확한 질문이 필요합니다. 어떤 상황, 사실, 누구 등 상대로 하여금 ‘언제 누구와 함께 어떤 일을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한 것이 어떤 결과가 되었다’라는 객관적인 배경에 근거한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문제 있고 매사에 무능하며 구제불능이라는 말은 나올 수 없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과 시기가 분명해져야 합니다.

본인도 모르는 일의 결과와 문제 그리고 피드백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난번 프로젝트에서 나는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함께 한 팀원들은 나의 태도를 그렇게 평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 오히려 독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소통의 문제로 지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다음에는 개선할 기회가 있습니다. 나 자신도 모르는 나의 행동과 방식을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받는 다는 것은 중요하긴 하지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그릇 크기가 상황보다 크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셋째, 인정과 개선이 필요합니다.

남이 주는 편견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들이 명확하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주었다면 우선 인정하고 쉬운 것부터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약점이 나타내는 시점이 있습니다. 상황이 있습니다. 장소도 있습니다. 우선 내가 남에게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되 질문을 통해 명확하게 받은 피드백이 있다면 그 상황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 스스로 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의 문제가 무의식중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도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말투나 행동이나 업무 처리 등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이런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피드백 받았을 것입니다. 이제 해야 할 것은 나의 문제가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회의할 때 경청 없이 말을 많이 할 수가 있다면 ‘회의시간’을 기록해두고 그 시간이 되었을 때 나 자신이 경청 없이 말을 많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주의하는 것입니다. 보고서에서 오타가 지적되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의 보고서 였는지 등 구체적으로 기록한 후 보고서 작성 시 오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주의하는 것입니다. 그 상황, 시점, 장소, 사람 등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기록 하고 그 때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인정과 개선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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