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코치가 만난 코치(4) 김규연 편

[한국강사신문 윤선동 기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새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식물을 본 적이 있다. 사람들의 성장에 대한 관심으로 코칭의 꽃 봉오리를 맺어가고 있는 김규연 코치를 ‘윤코치가 만난 코치’ 인터뷰로 만났다.

김규연 코치는 현재 ‘뀨코치의 셀프코칭 대표로, 바인그룹 동화세상에듀코 수석코치이자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대학원 석사 MBA 코칭, 헬스케어를 전공하고 있으며, 숙명여대 테솔대학원 TESOL을 취득하였다. 제19회 대한민국 코칭컨페스티벌 위원으로 봉사하였고, 푸르니보육지원재단 어린이집 교사 등을 역임하였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뀨코치 김규연입니다. 제 이름에 규가 들어가서 일종의 강조 용법으로 뀨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제 본연 이름의 뜻은 ‘별을 끌어들인다. 인도한다.’라는 뜻으로 저에게 주어진 이름에 따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자기 성장과 더불어 사람들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지금보다 더 좋게 변화시키는 삶을 살면서 굉장히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저에 대해 표현을 할 때, ‘멋짐, 열정’이라고 많이 얘기를 해주셔서 이 부분 또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현재는  학부 졸업 후 전공을 살려 계속 아이들, 학생들을 가르치고 더 나아가 성인 대상 교육과 코칭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코칭을 받고, 코칭을 하고, 관련 공부를 통해서 결국 사람에게는 평생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앞으로 더욱더 발전하고 사람들에게 이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Q. 코칭 입문계기와 코칭 철학은 무엇입니까?

특별히 입문 계기라기보다는, ‘코칭’이라는 단어는 정확히 책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고 학부 시절부터 상담과 심리를 공부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련 분야를 계속 공부하다 보니 호기심이 생겨 그때부터 코칭에 관한 공부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주위에서의 좋은 자극과 계속된 호기심으로 인해 MBA 코칭 대학원도 진학하게 되었고 추후 심리 대학원 진학을 통해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코칭 철학은 NLP 전제 원리와도 같은 것인데 ‘아무도 망가진 사람은 없다는 것’ 입니다. 대학 입시, 취업, 결혼, 내 자식이 성공하는 것, 노후 준비 등 사회적 구조와 흐름 아래 만들어진 인생 로드맵은 어찌 보면 사람마다 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 다릅니다. 살다 보니 나에 맞춰서 사는 게 아니라 온전히 사회에 맞춰 살게 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 하지만, 꼭 그런 비슷한 길을 따라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한다면 얼마큼 세상이 달라질지를 상상해보곤 합니다. 내 삶은 꼭 ‘이렇게 해야만 한다. 이 선택지밖에 없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어지면, 다양한 선택지를 알게되니 사람들의 우울감도 낮아지고 같은 곳만 보면서 불필요하고 치열한 경쟁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수가 선택해서 이 길이 맞다’기 보다는 나 자신을 잘 알고 나의 중심이 서 있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게 코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뀨코치의 셀프코칭]
[사진출처=뀨코치의 셀프코칭]

Q. 나만의 코칭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저의 코칭 노하우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관찰’입니다. 누군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저 사람은 무엇을 좋아할까?’, ‘저 사람은 어떤 것에 관심이 있을까?’생각하면서 관찰을 시작하지 않나요?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는 다 이유가 있을 텐데, 이에 앞서 정성스러운 관찰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코칭은 최상의 교육이며, 배움과 동시에 각 존재에게 집중하여 잘 관찰하는 것이 라포 형성과도 연결될 부분이라 봅니다. 실제 코칭을 진행하면서 상대에 관한 관심과 관찰, 정성이 있다면 아마 서로 말하지 않더라도 느끼는 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현재 KPC 자격시험을 얼마 전에 치룬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와 준비 간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얼마 전 시행된 90회 KPC 시험을 보았습니다. 자격시험 특성상 정형화된 질문, 꼭 말해야 하는 단어와 반응이 개인적으로는 다소 주관적인 평가이지 않나하는 아쉬움도 있었고 여러 생각이 드는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자격 사항이 주어지는 부분이 있고, 이게 전부가 아니라 전문코치로서 시작이라는 생각을 늘 하며 성장하는 과정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코칭공부를 하는데 시간과 비용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인내심이 요구되는 것 같아요. 일종의 도 닦는 과정 같습니다.

저의 노하우라고 한다면 특별히 코칭 자격을 위해 뭔가를 특정기간만 준비한다기보다는 늘 코칭을 가까이하고 관심을 두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꾸준함이 필요한 분야들이 많겠지만 저는 특히 코칭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포인트나 마일리지 쌓듯이 일상에서 코칭하면서 기운을 주고받고, 느끼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고객과 코치 모두 사고가 넓어지는 것 같아요. 자격이 있다고 해서 코칭에 다시는 노출이 되지 않으면 장롱 면허가 되는 것과 같아 늘 꾸준함이 요구되는 게 코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속해서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아마 잘 아실 거라 생각이 들어요.

Q. 김규연 코치님이 생각하는 ‘코치의 핵심역량 3가지’를 꼽는다면?

안전감 조성을 기초로 하는 신뢰, 적극적인 경청, 고객의 성장 촉진입니다. 제가 앞서 말한 관찰에서 시작되는 핵심역량입니다. 이외에도 중요한 핵심역량은 많지만, 경험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꼭 고민과 문제가 아니더라도 정말 내 얘기를 털어놓고 말을 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늘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들어주는 사람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얘기를 하다 보면 조언과 잔소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코치가 앞서 언급한 핵심역량을 가지고, 편안한 상태에서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해주면 얼마나 힘이 될까요.

코칭을 하면서도 실제로 많이 봅니다. 시작할 때 답답함을 느끼던 고객들이 코칭 대화를 통해서 시야를 넓히고 정리합니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발견하면 표정이 확 밝아지면서 희망을 보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럴 때 코치로서 보람도 느끼고 코칭의 힘을 느낍니다.

[사진출처=뀨코치의 셀프코칭]
[사진출처=뀨코치의 셀프코칭]

Q. 코칭에서 이것만은 제발 안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꼭 이래야 한다.’라는 고정 관념이나 코치의 ego 같은 것이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코칭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연륜이 쌓이고 고객과의 친밀도에 따라 코칭 대화를 할 때 더 ego가 올라올 수 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조절할 수 있는 게 프로 코치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동시대에 살아도 나에게는 적절한 방법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코치로 자리매김하고 싶으신지요?
어떤 코치라기보다는 사람들을 좋게 변화시키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여 이와 관련된 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자리에 있다는 것은 저의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규연이라는 이름으로 제가 관심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로 여러 역할을 하다 보면 어떠한 모습일지 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저 자신도 행복한 코치가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 행복이란 저의 감정을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전제는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되겠죠.

Q. 향후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사람에게 정직하게 투자할 줄 알고 그것에 대한 가치를 아는 사람은 늘 위대하다.’

제가 교육 분야에 계속 있으면서 늘 생각하는 구절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성장하고 끝없이 배우고 싶습니다. 세상은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이어서 사람들은 나름의 렌즈를 끼고 세상을 보는데 좀 더 다양한 렌즈로 세상을 본다고 한다면 ‘배워야겠고 성장해야겠다.’라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현재는 건강 코칭 주제로 코칭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저의 분야를 개발시키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업들이 잘 되면 나중에는 인간이 성장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다 모은 평생교육 기관도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코칭이 우리 학생들의 교과과정에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성장할지를 정규교육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의 성격 특성상 루틴이 정해져 있어서 지루함을 느끼는 것보단 고인 물이 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사는 게 저의 모습이자 목표입니다.

김규연 코치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미생의 장그래가 떠올랐다. 오성식 과장은 장그래를 향해 ‘노력의 양과 질이 다른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인증코치를 넘어 이제 전문코치 자격을 취득하고, 늘 코칭을 일상에서 펼치며 자신과 만나는 모든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서 행복한 삶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열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력의 양과 질이 다른 뀨코치의 앞날을 응원한다. 

*김규연 코치는 인터뷰 당시는 KPC 실기시험을 치룬 상태였고, 기사가 송출되는 날 KPC 시험에 최종합격하였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