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강원국 편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강원국(姜元國) 교수를 만났다. 강 교수는 196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석좌교수, 전북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4년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1990년 8월부터 1997년 3월까지 대우증권, 1997년 3월부터 1999년 8월까지 대우그룹 회장비서실에서 근무했다. 2000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실 행정관,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했다. 2008년 3월부터 6월까지 효성그룹 비서실 상무, 2008년 12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제너시스템즈 경영전략부문장을 지냈다. 2011년 11월부터 KG케미칼 감사, KG그룹 상무, 2013년 4월 2015년 12월까지 메디치미디어 편집주간을 지냈다.

[사진출처=강원국 페이스북]
[사진출처=강원국 페이스북]

저서로는 <강원국의 진짜공부(2023.8.1.)>,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2021.5.26.)>, <글쓰기 바이블: 강원국 백승권의(2020.9.20.)>, <나는 말하듯이 쓴다(2020.6.18.)>, <강원국의 글쓰기: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2018.6.25.)>, <대통령의 글쓰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2017.5.25.)>, <회장님의 글쓰기(2014.12.10.)> 등이 있다.

방송으로 2021년 9월 27일부터 디지털 KBS <강원국의 지금 이사람>, 2019년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tbs FM <색다른 시선 강원국입니다>, 2018년 9월 8일부터 11월 10일까지 KBS2 <대화의 희열> 등이 있다.

Q. 교수님만의 글쓰기 철학이 있으시다면?

먼저 제가 썼던 <나는 말하듯이 쓴다>에서도 표현했는데, 글쓰기는 홀로 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하기, 읽기, 듣기가 같이 가야됩니다. 그래서 글쓰기, 말하기, 읽기, 듣기 이 네 박자가 잘 맞아야 하죠. 글쓰기만 열심히 해서는 글을 잘 쓸 수 없는 이유입니다.

두 번째로 글쓰기가 독자를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저는 철저히 독자를 위한 글쓰기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독자가 읽지 않는 글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독자에게 무엇인가를 전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합니다.

세 번째로 글은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에 가까운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 세 가지 글쓰기 철학을 갖고 글을 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신간 ‘강원국의 진짜공부’를 쓰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제가 글쓰기 책 다섯 권, 말하기 책 두 권을 쓰고 나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그 밑바탕에는 공부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공부 없이는 글쓰기, 말하기가 되는 것이 아니죠. 우리가 글을 못 쓰고, 말을 못 하는 것은 공부를 안해서인가 생각해봤습니다. 공부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 이 책을 쓰게 됐어요.

두 번째로 글쓰기, 말하기 강의를 많이 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공부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글쓰기, 말하기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 중 실제로 공부중독자 분들이 많으세요. 공부법이나 독서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다 보니, 사람들이 일찍 퇴직해 소일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공부인 것 같아요. 오래 살 것이라 생각하니, 학교 때 배웠던 공부만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에 모두들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제가 학교에 강의를 많이 다니는 편인데, 특히 고등학교에 강의를 나가보면 저 학생일 때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교실도 비슷하고, 학업내용도 비슷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오십 넘어서 공부를 해보니, 학교 다닐 때 공부는 공부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십 넘어서 배웠던 공부법을 책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것이 제가 이번 책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사진출처=강원국 페이스북]
[사진출처=강원국 페이스북]

Q. 신간 ‘강원국의 진짜공부’의 핵심내용은 무엇인지요?

저는 이 책에서 가짜공부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섯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첫 번째로 읽기, 듣기는 가짜공부, 말하기, 글쓰기는 진짜공부라는 사실입니다. 선생님 말씀 듣고, 책 읽고 하는 공부보다는 말하고 글쓰는 것이 진짜 공부가 된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로 우리는 너무 경쟁적인 공부를 해왔다고 봅니다. 시험 잘보고, 어느 곳에 입사하고 등등. 진짜공부는 남과 함께 더불어 하는 공부라고 생각해요.

[사진출처=강원국 페이스북]
[사진출처=강원국 페이스북]

세 번째로 학교공부보다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하는 공부가 진짜공부입니다. 학교공부가 공부를 위한 기본기를 닦는 시기라 본다면, 그 이후 하는 공부가 재미도 있고, 진짜공부라 생각해요. 공부에 때가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 때를 젊었을 때라고 보통 이야기하죠. 하지만 저는 나이 들어서 하는 공부가 진짜공부라 봅니다. 나이 사오십이 되어 하는 공부가 진짜라고 할 수 있어요.

네 번째로 나를 위한 공부보다는 남을 위한 공부가 진짜공부라 생각해요. 논어에서도 출세하기위한 공부를 하지 말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공부를 하라고 말합니다. 남과 공유할 수 있고 베풀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이런 공부가 재미있어요. 남에게 베풀기 위해서는 나부터 알아야 합니다. 배워서 남 주냐고 하지만, 사실은 배워서 남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섯 번째로 머리로 하는 공부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손발로 행하는 공부가 진짜공부입니다. 실제로 경험한 후 행하는 공부를 해야 해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사진출처=KBS]
[사진출처=KBS]

Q. KBS1 라디오 ‘강원국의 지금 이사람’을 진행하시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시작한지 2년 정도가 됐네요. 출연하신 분만 200여명이 됩니다. 그중 유시민 전 장관님을 포함해 20여명을 선발해서 그분들의 사례를 책으로 쓸 생각입니다. 한분 한분의 삶이 주옥같아서 20여명으로 추리는 것이 곤란했죠. 출연하셨던 분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일, 곤경, 역경, 시련을 안 겪어본 분이 없더라고요. 그런 고비로 실패와 좌절도 있었는데, 이분들은 발전적으로 극복했다는 것입니다.

마치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그 속에서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다른 분들과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이었습니다. 제 프로그램에 나오시는 분들 중에는 유명한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좌절하거나 포기할 것 같았던 시련을 그분들은 극복하셨어요. 오히려 그 시련을 자신을 성장시키는 디딤돌로 써서 성장하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왼쪽부터 한상형 발행인, 강원국 교수 [사진출처=한국강사신문]
왼쪽부터 한상형 발행인, 강원국 교수 [사진출처=한국강사신문]

그분들을 보면서 인생은 어찌 보면 간단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어려움이 왔을 때 기회로 삼고 극복한다면 내 인생의 더 높은 단계로 다가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도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게 도전적인 삶을 살게 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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