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박미란 칼럼니스트] 명태(明太)는 대구목 대구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의 일종으로, 예로부터 우리나라 근해에서 흔하게 잡혔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 보관되어 식품의 재료로 이용되어 왔다. 다양한 명태의 가공방법 중에서 명태를 그대로 말린 것을 북어라고 하고, 덕장에서 바닷바람을 쐬가며 겨울철 내내 노르스름하게 잘 말려진 북어를 황태라고 한다.

황태는 북어와 비슷하지만 명태를 그냥 건조시키는 북어와는 달리 황태는 겨울철 바람이 잘 부는 덕장에 널어두어서 차가운 겨울 내내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여 만들어진다.

명태는 한국과 일본 주변 해역에서 주로 어획되었는데 요즘은 기후 관계로 러시아 쪽 근해에서도 잡히고 있으며, 이렇게 러시아에서 잡힌 명태를 들여와 국내의 덕장에서 건조시켜 황태를 만들어내고 있다.

황태는 특유의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있는데, 옛날부터 구이, 조림, 전, 찜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황태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영양가가 높아 근육과 뼈,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고, 나이드신 분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또한 간을 보호해 주는 메치오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과음 후 숙취 해소에도 좋아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높다.

한편 두부는 콩을 재료로 만들어지므로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율이 높다.

이처럼 찰떡궁합인 황태와 두부를 재료로 요리한 황태두부국은 간을 보호해주는 황태와 영양 만점인 두부가 함께 어우러진 보약과도 같은 요리이다. 물론 소화도 잘 되고 식이섬유로 인해 변비에도 좋다. 황태두부국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철에 밥 반찬으로도 좋지만, 술 먹은 다음 날 숙취 해소용으로도 그만인 요리이다.

/주재료/

황태포 40g

/부재료/

두부 ¼모 (70g)

무 30g

달걀 1개

대파 ⅓대

다홍고추 ¼개

다시팩 1개

물 3컵

/양념/

다진마늘 ½작은술

청주 약간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 만들기

1. 다시팩은 물 3컵을 부어 잘 우러나도록 2컵 정도가 될 때까지 끓여 놓는다.

2. 황태포는 물에 담갔다가 건져 꼭 짜서 잘게 썬다.

3. 두부는 3cm 굵기로 썰고, 무는 채썬다. 대파와 고추는 어슷 썬다.

4. 황태와 무를 냄비에 넣고 끓여 놓은 장국을 부어 끓이다가 청주를 약간 넣는다.

5. 불을 약하게 줄여 무가 익으면 소금으로 간하고 대파와 고추를 넣고 달걀을 풀어 넣는다.

6. 불을 끄고 기호에 따라 후춧가루를 뿌리고 그릇에 담아낸다.

▣ 명장의 한 마디

- 다시팩이 없으면 멸치국물(국물멸치 7개, 물 5컵, 다시마 7×7cm 1개)을 내어 사용한다.

- 국물멸치에 머리와 내장을 떼고 냄비에 마른 채로 볶은 후, 물을 붓고 다시마와 청주를 넣고 15분만 끓여 체에 걸러 멸치국물을 받아 멸치장국을 만든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박미란 칼럼니스트는 한복선 식문화 연구원 수석연구부원장, (주)대복 부회장이다. 또한 대한민국 한식포럼 부회장(홈쇼핑 컨설팅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홈쇼핑(NS홈쇼핑, K알파홈쇼핑)을 통해 건강한 식재료와 먹거리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궁중음식 연구원 수료,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음식 연구원 수료, 숙명여자대학교 푸드코디네이터과정을 수료했다. 2022년 (사)대한민국 한식포럼 한식명장(한식대량 레시피 표준화)으로 선정됐다. 2009년 대한민국 장한 한국인상 식문화 발전공로 부문 대상 수상, 2020년 한국식문화세계화 대축제 전통음식 부문 국회의장상 수상, 2021년 제9회 한국 식문화세계화대축제 한국음식&북한음식부문 음식경연 전시 대통령상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세상 편한 집밥』, 『세상 편한 혼밥』, 『세상 편한 건강식』이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