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소명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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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천근의 활을 당기듯, 신중하게 글쓰기를 하라. 제대로 된 글쓰기를 위한 방법을 고전에서 배우다!”

읽고 쓰는 즐거움을 고전으로부터 배우다. 제대로 된 글쓰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는 책으로 다산의 독서와 연암의 글쓰기를 중심으로 여러 고전들을 중심으로 글쓰기 방법을 설계해 놓았다.

다산은 맹목적 독서를 지양하였으며, 독서하는 데 먼저 그 바탕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독서를 통하여 글 쓰려는 자 안목 넓어진다”는 줄기를 중심으로 다산의 독서법뿐만 아니라 조선학자들의 독서에 대한 방법을 일화와 함께 제시하였다.

연암은 평소 글을 쓸 때 천근의 활을 당기듯 신중하게 글쓰기를 했다고 한다.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소명출판, 2020.05.29)』의 저자 역시 글쓰기는 ‘마음으로 쓰는 것’으로 ‘진정성’ 있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산과 연암의 글들뿐 아니라, 여러 학자들이 말하는 독서와 글쓰기 방법에 관련된 글들을 수록하여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부록 부분에 글쓰기 관련 책들을 수록하여 참고할 만한 책들을 추천하고 있다.

“문학이란 반드시 사실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되, 비록 그 무엇을 가설적으로 상상한 것이라도 그것이 과연 복받치는 정열의 표현이고 보면 훌륭한 작품이 된다.”는 「고전의 삼폐」에서 이렇게 말한다. 주제를 세웠으면 가람 말처럼 정열로 쓰면 된다. 심장 뛰고 가슴 두근거리고 숨이 턱 막히는 글 쓰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온 정성 다해 쓰면 된다는 말이다. -내 글쓰기, 제27계 ‘정취위일’ 148쪽에서

저자 간호윤은 고전독작가(古典讀作家). 1961년 경기 화성, 물이 많아 이름한 ‘흥천(興泉)’생으로, 순천향대학교(국어국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교육학과)을 거쳐 인하대학교 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두메산골 예닐곱 때 명심보감을 끼고 논둑을 걸어 큰할아버지께 한문을 배웠다. 12살에 서울로 올라왔을 때 꿈은 국어선생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국어선생을 거쳐 지금은 대학 강단에서 고전을 가르치고 배우며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글쓰기를 평생 갈 길로 삼는다.

저서들은 특히 고전의 현대화에 잇대고 있다. 『한국 고소설비평 연구』(2002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이후, 『기인기사』(2008),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2010),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2012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그림과 소설이 만났을 때』(2014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연암 박지원 소설집』(2016),

그리고 『아! 나는 조선인이다-18세기 실학자들의 삶과 사상』(2017), 『욕망의 발견』(2018), 『연암 평전』(2019), 『아! 조선을 독(讀)하다-19세기 실학자들의 삶과 사상』(2020)에서 이 책까지 모두 직간접으로 고전을 이용하여 현대 글쓰기와 합주를 꾀한 글들이다.

‘연구실이나 논문집에만 갇혀 있는 고전(古典)은 고리삭은 고전(苦典)일 뿐이다. 연구실에 박제된 고전문학은 마땅히 소통의 장으로 나와 현대 독자들과 마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 연암 선생이 그렇게 싫어한 사이비 향원(鄕愿)은 아니 되겠다는 게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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