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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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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송은영 칼럼니스트] 마음의 창인 눈은 상대의 마음과 자기의 마음을 가장 빠르고 깊게 교감할 수 있는 창구이다. 누군가와 만나서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는 밝은 표정과 함께 아이 컨텍이 우선되어야 한다. 상대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는 것은 진실하지 않거나 자신감이 없는 경우이므로 불신감을 주게 되고 결국 소통과 관계가 단절되기 쉽다.

토크쇼의 황제 래리 킹은 가자로부터 “역대 인터뷰를 한 패널들 중에 가장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서슴지 않고 ‘빌 클린턴’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그와 함께 있으면 이 세상에 단 둘이서만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클린턴의 매력은 따뜻한 미소와 상대에게 시선을 집중하여 경청하는 것이다. 그런 태도는 상대에 대한 높은 관심과 존중을 의미이기도 하다. 아이 컨텍은 대화에서 매우 중요한 조건이기도 하지만, 호감과 신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1989년에 미국의 심리학자인 캘러먼과 루이스가 전혀 만난 적이 없는 생면부지의 남녀 24쌍을 대상으로 12쌍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실험을 하였다. 한 그룹은 2분 동안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게 하였고, 다른 한 그룹은 상대의 눈을 바라보지 않도록 하였다. 그 결과 눈맞춤을 한 그룹에서 상대에 대한 호감이 높아졌고 실제 혈액검사 결과를 보면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하는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는 최근 이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뇌파 측정 장치(EGG)를 아기와 성인의 머리에 씌우고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자장가를 부르는 연구원이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장면을 화면에 담은 비디오를 8개월 된 신생아 17명에게 시청하게 했다. 그 이후 아기들의 뇌파를 측정한 결과 눈을 맞췄는지 아닌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두 번째 실험은 비디오가 아닌 실제로 만나서 19명의 신생아 근처에 연구원이 직접 앉아 자장가를 부르며 여러 가지 동작을 수행했다. 특히 뇌파의 반응을 살펴보니 눈맞춤을 할 때 뇌파가 동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눈을 맞출 때 아기들은 좀 더 자주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이런 아기의 목소리가 연구원에게도 영향을 주어 동기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눈은 마음의 창(窓)”이라는 옛말이 실제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눈을 마주 보는 아이 컨텍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셈이니 이제는 아이 컨텍을 잘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 바이어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할 때 가장 어색하고 잘되지 않는 것이 아이 컨텍이기도 하다.

가끔 뉴스를 보면 외국의 대통령과 대한민국 대통령이 만나서 인사를 나누거나 와인 잔을 들고 건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때 외국의 대통령은 상대의 눈을 자연스럽게 쳐다보는데 한국의 대통령은 악수하는 상대의 손을 보거나 와인 잔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본다. 참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다.

아이 컨텍에도 원칙이 있으니 이번 기회에 잘 이해하고 실천해 보자!

첫째, 정면으로 보는 것이고, 둘째, 따뜻게 보고, 셋째 한쪽 눈만 보면서 천천히 다른 쪽 눈으로 옮기는 것이다. 첫째 조건인 정면으로 봐야 하는 이유는 한국인의 눈 구조에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눈이 작은 민족이 몽골과 한국이다. 75% 정도의 한국인은 외꺼풀이다. 그래서 대인관계에서 가장 오해가 많은 것이 “왜 째려봐!”이지 않는가?

국제이미지컨설턴트협회(AICI)에서 권하는 아이 컨텍 존(Zone)은 두 눈과 턱을 연결하는 트라이 앵글 존이다. 이 부위를 보면 좋고 남녀가 대화를 할 때 남자가 여자의 입술을 많이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둘째 조건인 따뜻하게 바라보려면 눈도 함께 웃어야 한다. 본래 진짜 미소로 알려진 뒤센 미소는 상대의 호감을 불러일으킨다는 뇌과학적 연구도 있다. 눈이 웃는 운동은 눈썹을 올렸다 내리면서 진정으로 반가움을 담아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한데 2주 정도면 변화가 가능하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훈련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마지막 조건인 한쪽 눈만 바라보는 것은 상대에게 정확히 집중하는 모습의 표본이다. 사람은 두 군데 초점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상대의 두 눈동자를 본다는 것은 모순이다. 상대의 한쪽 눈을 보다가 천천히 미간을 찍고 반대편 눈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눈만 바라보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80% 정도 눈을 바라보고 나머지는 찻잔이나 다른 것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지금부터라도 상대의 눈을 자연스럽게 쳐다보는 방법을 잘 알고 훈련해서 편안하고 진정성 있는 자신감을 보여주자!

칼럼니스트 프로필

송은영 칼럼니스트는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미지경영학과 겸임교수다. 한국 최초의 얼굴박사이자 대선후보, 국회의원 등 고위 정치인의 이미지 컨설팅과 여러 기업 CEO 등 리더 전문 이미지 컨설턴트이며, 기업 강사와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송 교수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자기만의 매력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세상을 설득할만한 매력을 찾아 어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성공의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강의를 천직으로 삼고 있는 송 교수는 “송은영의 존경받는 롤모델 리더십”이라는 칼럼을 한국강사신문에 연재 중이다.

KBS1 <아침마당>, SBS <좋은아침> 등 여러 방송사에서 TV특강을 진행했다. 현재 클래스101에서 <직장인의 생존전략, 몸값 올리는 매력적인 셀프 브랜딩> 과정을 열어 진행 중이며, 저서로는 베스트 셀러인 <당신의 매력을 브랜딩하라>와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모든 것은 얼굴로 통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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