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 리마스터
김소진 리마스터

[한국강사신문 김소진 칼럼니스트] “프로필 리마스터, 넥스트 커리어 코칭, 돈이 되나요?”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나의 근황을 살펴보고 묻는다. “돈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내가 해야 할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라 하는 거예요.”라는 답을 돌려준다.

본업이나 하지 왜 돈 안 될 것 같은 엉뚱한 짓을 자꾸 벌이냐는 뉘앙스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기업 대상 일이고 수수료가 높아 투자 대비 리턴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잘 안다. 그런데 내가 왜 개인들을 대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일을 하려고 하는 지 스스로도 몇 번을 물었다.

처음 만날 때 혈기왕성했던 후보자와 고객들이 어느덧 커리어에서 최고점을 찍고 은퇴를 앞둔 상황을 접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재취업은 사회초년생의 첫 취업만큼이나 어려워졌고 그만큼 고민이 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도 이들에게 관심 없지만 그들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아왔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지금부터는 얼마나 지속될지 모를 불투명하고 희박한 재취업을 기대하기보다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들의 다음 커리어를 조언하는 커리어 전문가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야 내 말에 힘이 생긴다는 것을 믿는다. 스스로 경험해보지도 않고 하는 조언은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익히고 만들어 나가면서 사람들과의 만남을 대폭 줄였다. 작년부터는 체력 유지를 위한 운동 이외 공부하고 책 읽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데 시간을 썼다. 최근 몇 개월 동안은 일주일에 며칠을 밤을 새며 쉴 새 없이 보고 듣고 쓰고 만들고 하다 보니 눈엔 핏줄이 서고 혈관도 터지고 난리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충만감이 가득 했다. 엄청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새롭게 도전하고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내 자신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커리어에 대해 막연하게 고민만 하고 있기보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라도 해보기를 추천한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집 청소, 정리 정돈 등 내 주변 환경부터 말끔히 정리하고 내일 또 주변을 살펴보고 할 일이 없을지 찾아보라. 그렇게 해 나가다 더 이상 할 것이 없어질 때쯤이면 ‘내가 무엇을 해보면 좋겠다!’ 하는 것이 딱 떠오를 테니.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남는 게 없네.’라고 한숨 쉬는 대신 그동안 애써온 나에게 ‘수고했다.’고 인정과 칭찬을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믿는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새롭게 도전 중이라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연락해 올 것을.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소진 칼럼니스트는 20년 경력의 헤드헌터이자 커리어코치로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페이스 대학교 경영학 학사, 뉴욕대학교 인사관리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과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두 번째 이야기>가 있다. 방송활동으로 KBS 스카우트 심사위원, tvN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마스터,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MBC 언니가 돌아왔다 등이 있다. 최근 커리어 & 프로필 리마스터로 전문가 및 CEO들의 브랜딩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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