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미국 스미소니언 프리어&새클러박물관과 ‘심포지엄-한국의 불상과 불복장’ 개최<사진 출처=국립중앙박물관>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미국 스미소니언 프리어&새클러박물관과 공동 특별전 “한국의 불상Sacred Dedication: A Korean Buddhist Masterpiece”에 맞춘 연계 심포지엄이 2.20.(목)~2.21.(금) 양일간, 미국 프리어&새클러박물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한국의 불교조각과 복장물腹藏物 문화’를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은 현지인들의 큰 관심 아래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복장물이란 불상 제작에 후원한 신자들이 불상 안에 자신들의 소망을 담은 발원문과 경전, 직물, 곡물 등 불교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물품을 넣은 것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이 봉헌 과정을 통해서 불상이나 불화에 종교적인 가치가 부여되며 비로소 예배의 대상이 된다고 여겼다. 심포지엄의 계기가 된 이번 특별 전시는 불상과 복장물을 함께 해외 박물관에 선보인 첫 번째 사례로 지난 2014년 발간된 국립중앙박물관의『불교조각조사보고서』와 2015년 특별전“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의 내용을 기반으로 축약한 것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전시의 주제를 심화하여 한국의 불교조각과 복장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사상적 배경, 복장물 관습을 보여주는 의식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주요 전시품인 목조관음보살상에 대한 조사와 연구, 전시를 담당했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직들이 발표자로 나서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학술 발표 외에도 불상의 제작과 불복장작법(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 불상이나 불화 등을 조성하여 모시기 전에 불상 내부에 불교와 관련된 여러 물건을 봉안하는 의식)에 대한 강연이 마련되어 한국의 불교문화 속의 불복장 전통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였다. 22일(토)에는 불복장작법 보존회장인 경암스님이 불복장 의례를 시연함으로써 현지 관람객과 연구자들의 한국의 불복장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했다.

프리어&새클러박물관 전경 <사진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이번 특별전 연계 심포지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프리어&새클러박물관의 협력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리어&새클러박물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리어&새클러박물관에 위치한 한국실 지원, 프리어갤러리 소장 한국 문화재 온라인 공개사업 등을 지원하며 오랫동안 협업을 이어왔다. 두 기관은 2019년의 전시에 이어서 2022년에 두 번째 공동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한국 문화재를 학술적으로 집중 조명하여 다룬 최초의 시도라는 점, 전시 연계 심포지엄 개최로 현지인들에게 한국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 문화재 국외전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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