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역량이 궁금할 때

[한국강사신문 최종엽 칼럼니스트] 곧고 강직한 것은 좋은 사람이 가져야 할 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만약 거기에 적절한 예절이나 법도가 가미되지 않는다면 매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시기와 장소와 필요에 따라 곧고 강직함을 가져야 되는데 초지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곧고 강직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결국 성미가 까다롭고 고집이 센 사람이라는 낙인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니 곧음에도 적절한 예()라는 꾸밈()이 필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공손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사람이 가져야 할 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만약 거기에 적절한 예절이나 법도가 가미되지 않는다면 매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시기와 장소와 필요에 따라 공손함을 가져야 되는데 초지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공손하게만 행동한다면 그는 결국 고생만 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러니 공손함에도 적절한 예()라는 꾸밈()이 필요한 것이다.

매사에 신중하다는 것은 사람이 가져야 할 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만약 거기에 적절한 예절이나 법도가 가미되지 않는다면 매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시기와 장소와 필요에 따라 신중함을 가져야 되는데 초지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하게만 행동한다면 그는 결국 모든 일에 두려움을 느끼는 겁쟁이라는 오명을 쓰고 만다. 그러니 신중함에도 적절한 예()라는 꾸밈()이 필요한 것이다.

매사에 용감하다는 것은 사람이 가져야 할 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만약 거기에 적절한 예절이나 법도가 가미되지 않는다면 매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시기와 장소와 필요에 따라 용감함을 가져야 되는데 초지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용감하게만 행동한다면 그는 결국 분란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니 용감함에도 적절한 예()라는 꾸밈()이 필요한 것이다.

문질빈빈(文質彬彬)이야말로 중용의 도()라 할 수 있다. 내면을 키우는 것과 외면을 가꾸는 것에 치우침 없이 개발을 해나가는 것이 리더의 참 모습이라고 한다면 중용의 적절함이란 중요한 척도가 아닐 수 없다. 문과 질을 향한 중용의 극진한 도를 추진해나가는 것이 곧 빈빈 빛나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 적정한 시기(時中)에 최적(的中)의 목표물을 행해 진력해 나가는 적중(集中)의 모습, 그러면서도 치우침 없이 노력하는 그 모습이 바로 문질빈빈(文質彬彬)의 중용의 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질빈빈(文質彬彬)은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과도 그 뜻을 같이 한다. 지나치게 진취적인 제자에게는 물러나게 하고, 물러나려는 제자에게는 나아가게 하면서 공자는 과유불급을 이야기했다. 내면을 지나치게 강조해 외면의 꾸밈을 무시하면 촌스러워지고, 과대포장으로 본질을 무시하면 번지르르하기만 하니, 본질과 꾸밈이 잘 어울려야만 이시대의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한다.

최종엽 칼럼리스트는 한양대학교 인재개발교육 석사, 평생학습 박사를 수료했다. 삼성전자인사과장, 경영혁신차장, PA부장으로 일한 후 현재 잡솔루션코리아와 카이로스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인문학 강사, 공공기관 전문면접관으로도 활동하며 연간 100회 이상의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논어> 특강은 다양한 조직의 리더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강사경연대회 금상수상, 대한민국명강사(209)로 위촉되었고, MBC ‘TV특강’, KBC ‘화통등 여러 방송매체에서 강연 한 바 있다.

저서로는 강사트렌드 코리아2020(공저), 원려, 멀리 내다보는 삶,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블루타임, 사람예찬(공저), 서른살 진짜 내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미국특보 105등이 있다.

참고자료 :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한스미디어,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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