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오늘(8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KBS1TV <다큐온>에서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매력 분석 ‘한국어 하세요?’가 방송된다.
“ Do you speak English?”
언어가 다른 두 외국인이 처음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질문이다. 언제나 영어가 기준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지도 모른다.
“ 한국어 하세요?”
우리가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는 건 ‘한국어 한류’의 비약적인 성장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말하면서 우리의 정서를 배우고 한글을 쓰면서 우리의 가치관을 이해해 가고 있다.
<다큐 온>에서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가 갖고 있는 특징과 매력을 분석해보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여행을 떠나본다.
-처음 들어본 낯선 한국어가 ‘파도처럼~ 노래처럼~’ 아름답게 들렸다는 다니엘
-말할 때 표정과 제스처가 풍부한 한국인의 모습이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는 안젤리나
-앙증맞게 생긴 글자, 발음도 귀여운 ‘꿈’이라는 글자에 담긴 커다란 의미에 감동을 받았던 럭키
그렇게 시작된 한국어와의 첫 만남은 많은 외국인들을 한국과 한국 문화에 빠져들게 했다.
이제 자신의 이름을 ‘한수인’이라고 소개하는 독일인 여학생을 보는 것도, 시장 골목에서 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있는 프랑스 유학생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세종학당, 3개국 13개소에서 76개국 213개소로 성장했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이들 연 평균 7만 4천명이다.
한국어가 이렇게 세계인들의 관심이 대상이 된 건 바로 한류 덕분이다. BTS의 노래를 한글로 따라 부르고 싶고, SNS에 한글 댓글을 달고 싶은 팬들의 열정이 우리들만의 언어라고 생각했던 한국어를 세계인들이 함께 배우는 언어로 만들었다.
“ 전 세계인들이 주목할 만큼 문화의 힘이 세진다면, 그 문화를 공부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수거든요.”
- 김태훈 / 문화평론가
한국의 대중문화가 한류를 선도하면서 패션, 의료,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일고 있지만 ‘한국어 한류’는 언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정서,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에까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최초의 국어사전은 언제 만들어졌을까? 1911년 주시경 선생과 제자들이 만들기 시작한 말모이가 그 출발이다. 학자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학술단체인 조선어학회를 만들고 최초의 국어사전인 ‘큰사전’을 완간했다. 당시 조선어 말살정책을 펴던 일제 치하에서 한국어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언어의 힘을 알고 있던 학자들이 문자 그대로 ‘온 몸을 바쳐 국어를 지킨’ 덕분이다.
“ 어느 나라 말이든 그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들의 지적 수준이 높아지려면 언어가 잘 정비돼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국어학자들입니다.”
- 장소원/ 2020 세계한국어대회 조직위원장
일제의 핍박을 받던 우리의 말과 글을 이제 외국인이 연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탈리아에서 온 젊은 한국어학자 자코모 사타. 한국어의 평가접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중국 출신 유가는 ‘한국어의 의존적 쓰임에 한정되는 명사군’에 대한 연구로 논문을 썼다.
“ 제 나라에서도 못 쓰던 말을 외국인들이 배우겠다니... 한국어의 지위를 생각하면 감격스러운 면이 많아요.”
- 이익섭/ 원로 국어학자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를 연구하는 사람들... 그들은 누구일까? 한국어의 어떤 특징에 주목하는 걸까? 우리의 국어가 아닌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는 어떤 언어일까? 한국어가 세계로 나아가면서 우리에겐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연구하고 배우는 이들을 초대해 [2020 세계한국어대회] 라는 큰 잔치를 열었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이자 최초의 한국어 잔치인 2020세계 한국어대회를 통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그 친숙하면서도 낯선 언어의 세계에 빠져본다.
* ‘다큐온’ 기본정보 : 격변의 시대, 거품처럼 쉼 없이 일어나는 새로운 현상들에 머리가 어지럽다. 하지만 변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변치 않는 화두다. 핵심은 변화의 방향, 현상들 속에서 시대를 선도할 주된 흐름은 무엇이고, 지켜야할 가치는 무엇일까. ‘다큐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등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시간은 KBS 1TV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11시 40분 / 토요일 밤 11시 40분~12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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