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오늘 9() 오후 6KBS1TV <동행>에서는 딸바라기 길용 씨가 방송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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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품은 아빠의 활어차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바다, 이곳에는 유난히 추운 겨울 한파에도 열심히 활어를 싣고 나르는 아빠 길용씨가 있다.

8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고향인 태안으로 내려오면서부터 수산물 유통하는 일을 시작했다는 길용 씨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송이(13), 아름이(11) 자매를 홀로 키우느라 몸과 마음이 두 배로 바빠졌다. 특히 요즘같이 방학기간에는 아이들 맡길 데가 없어 함께 일터에 데려가야 하는 날도 늘었다. 그럴 때면 아이들 끼니조차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 미안하기만 하다.

그렇지 않아도 겨울철에는 일이 많이 없는데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갈수록 줄어가는 돈벌이다. 하지만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더 많은 이 일을 쉽사리 포기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비록 오늘은 막막했을지라도 내일은 나아지겠지아빠 길용 씨는 속으로 수십 번을 되뇌며, 오늘도 실낱같은 희망을 활어차에 싣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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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봄날, 송이 아름이 자매

고난과 역경에도 아빠 길용 씨가 웃음을 잃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사랑스런 두 딸이다. 인생에서 가장 따뜻한 순간을 만들어준 두 딸은 아빠에게 봄날같은 존재다. 하지만 당장 아빠 앞에 닥친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자매가 다섯 살, 세 살 때 이혼하게 되면서 황급히 고향에 내려오게 되면서 마땅한 집도 없이 아이들과 원룸에서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기쁘기도 하지만, 요즘은 더 넓은 집을 선물해주고픈 마음에 조급해진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아빠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날이면 더욱 품에 꼭 껴안기며 애교를 부리는 두 딸이다. 그저 아빠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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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라기 아빠 길용 씨의 고민

아빠는 요즘 아이들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아빠 혼자 키운다고 못난 소리 듣지 않을까 아이들에게만큼은 늘 최선을 다해온 아빠 길용 씨다. 하지만 요즘은 부쩍 아이들의 마음이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특히 사춘기가 시작된 둘째 아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사정을 잘 아는 거래처 사장님들께 조언을 구해보지만, 딸들이 커갈수록 오히려 엄마의 빈자리가 큰 것 같아 미안해진다. 삶도 수학숙제처럼 정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길용 씨... 아빠의 고민도 깊어만 간다.

동행 기본정보 : 자활 의지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웃들, 그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함께 하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망에 대해 점검해 보고, 더불어서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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