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127년 만에 퇴출, 역사 속으로” 2013년 한 신문기사의 제목이다. 뭐가 퇴출된다는 걸까? 요즘같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퇴출이란 단어가 달갑지는 않다. 하지만 127년을 이어왔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백열전구”이다.

1887년 경복궁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이후 2014년 생산 및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유럽연합은 2012년에 생산 및 수입이 중단되었고, 미국 역시 2016년 퇴출을 당한다. 왠지 모르게 아쉽기 까지 하다.

“백열전구”가 인류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 인류에게 빛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주었기 때문이다. 아마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을 꼽는 다면 “백열전구”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밤을 지배하면서부터 인류를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어 낸 사람이 “토마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전구를 최초로 만든 사람은 “험프리 데이비(Humpry Davy)”다. 1802년 “데이비램프”를 만들었지만, 수명이 너무 짧고, 밝아서 가정용으로 적합하지 않았다. 에디슨 역시 안정적이고 수명이 긴 전구를 만들기 위한 과학자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그가 위대한 것은 무수한 실패를 통해 성공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빛을 발생시키는 필라멘트 소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백금부터 사람의 머리카락 까지 온갖 재료로 실험을 했다. 1,200여번 실패를 하면서 포기를 권유하는 친구에게 남긴 말은 후대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나는 1,200번이나 실패한 것이 아니네. 1,200가지나 되는 안되는 방법을 발견한 것 뿐이네.” 이후 1879년 그는 백열전구를 발명한다. 에디슨의 가장 유명한 명언 중 “99%의 노력”이란 의미는 어쩜 수많은 실패를 의미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에디슨과 비슷한 행보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영국의 스티브잡스라 불리는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그 주인공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창의적인 천재 발명가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끊임없는 실패를 통해 배우는 평범한 노력가로 말한다. 숱한 실패 끝에 성공을 만들어 내는 그의 지론은 “성공은 99%의 실패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이슨은 진공 청소기 개발로 유명해 졌다. 당시 100여년 동안 변하지 않던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가 그의 작품이다.

비틀즈 이후 가장 성공한 영국제품이란 찬사를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정은 험난했다. 1979년부터 5년동안 무려 5,127개의 시제품을 제작한 끝에 성공한 것이다. 다이슨 역시 5,126번의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5,126가지나 되는 안되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다.

다이슨은 2009년 또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 당시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에 선정된 날개 없는 선풍기가 그 주인공이다. 1882년 전기를 이용한 선풍기가 처음으로 발명되고, 127년간 선풍기의 핵심은 날개였다. 선풍기에서 날개를 없앤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해냈다. 바로 수많은 실패에서 터득한 노하우가 성공을 부른 것이다.

이 제품역시 4년이라는 실패를 거듭하던 시간이 있었다. 그는 직원들에게 실패를 장려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다이슨이 내놓는 제품들의 개발기간은 긴 편이다. 1999년 첫 시제품 공개하고 16년 만에 판매를 시작하는 로봇청소기의 반응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분명한건 세상을 움직이는 혁신적인 제품은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어야 탄생한다는 것이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비즈니스북스, 2016)』

칼럼니스트 프로필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