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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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이율 칼럼니스트]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요? 그동안 얼마나 속상했나요? 그동안 얼마나 눈물겨웠나요? 고개를 떨군 채 한숨을 토해내는 당신을 보면서, 눈물을 삼킨 채 괜찮은 척 애써 웃는 당신을 보면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역시 당신은 잘 견뎌냈네요. 주저앉지 않았네요. 이를 악물었네요.

오늘도 힘든 하루였지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런데 어쩌죠? 내일도 오늘만큼 힘들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해요.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해요. 이정도면 정말로 잘한 겁니다. 무너지지 않고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합니다.

오늘 저녁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편안한 자세로 쉬세요. 마음이 채워지지 않아 허기가 질지도 몰라요. 오늘만큼은 살찔 걱정 내려놓고 먹고 싶은 거 맘껏 드세요. 치킨, 족발, 피자, 닭발, 순대, 라면, 만두, 튀김, 탕수육…. 가볍게 술도 한 잔 해도 좋아요. 당신은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해요.

한 입 먹고 별을 보고, 한 입 먹고 눈물 지우고 , 한 입 먹고 사랑 꿈꾸고, 한 입 먹고 지금까지 이겨낸 나를 칭찬하고, 한 입 먹고 앞으로 살아갈 나를 응원하며 오늘을 마무리 하는 거예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요? 여기까지 오느라 참 수고했습니다.

※ 참고자료: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새빛,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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