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한국강사신문 김이율 칼럼니스트] 아픔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뭘까요? ‘왜 하필 나에게, 남들은 멀쩡한데 왜 나한테!’ 억울함이 마음의 분노를 일으키고 짜증과 절망이 마음의 우울감을 불러들입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 원인을 찾고자 지난날을 두리번거립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은 빼놓고 다른 사람의 잘못에서 그 원인을 찾는 습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거죠. 그때 그가 나한테 조심히 좀 대했다면, 그때 그가 그 일을 시키지 않았다면, 그때 그가 그곳에 오라고 하지 않았어도….

남의 탓으로 돌리면 일시적으로는 내 탓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의 짐이 좀 가벼워지기도 하지만 그건 순간일 뿐입니다. 다시 곧 분노와 우울은 되살아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거울 속 나와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인정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다 내 문제였음을. 지난날의 선택이, 결정이, 습관이, 버릇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음을. 여태 이렇게 살아왔으니 지금 이렇게 된 것임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 모든 것은 내 탓이지. 누가 날 조정한 게 아니었잖아. 내 의지였잖아. 자존심이 상하고 속상하긴 해도 깔끔히 인정하게 되면 그때부터 마음의 혼돈은 조금씩 사라집니다. 문제를 직시할 수 있고 지금의 상황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누구를 탓한들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내 의지대로,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야겠지요. 이제는. 다시 설 수 있는 첫걸음, 오늘입니다.

“운명이란 탓하는 사람에게는 짓궂게 굴고, 용기 있는 사람에게는 길을 열어준다.”<마틴 루터>

※ 참고자료: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새빛, 2020)』

칼럼니스트 프로필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