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박희준]
[사진출처=박희준]

[한국강사신문 박희준 칼럼니스트] 기존의 여러 운동 현장에서 배우는 체조형식은 서양에서 건너온 것으로서 그들의 이분법적 인체관이 반영된 체조로 보인다. 이러한 이분법적 인체관은 심장에서 먼 곳(손목→발목→무릎→팔→허리→ 몸통운동)으로부터 각 부위별로 풀어가는 체조형식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러한 체조형식은 신체 각 부위가 개별적 존재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몸을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일체라는 관점을 정확히 담는데 부족함이 있다.

맵시운동은 전통적인 동양사상에 기초하여 자연과 인간은 하나이고, 인간의 육체와 정신도 하나이고, 인체의 모든 구성요소들은 유기적으로 연관된 일체로 보고 있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 되어 있고 이들을 따로 분리해서 보면 근본적인 문제에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인체관은 맵시자세(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의 이상적인 자 세)로 발가락부터 발허리→발목→무릎→고관절→골반→허리→등과 가슴→어깨와 팔, 손→목→머리까지 한 번에 푸는 원리로 되어 있다. 한 가지 운동 동작으로 인체의 거의 모든 뼈마디와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효율성과 효과가 매우 높게 되어 있다.

이러한 통일적 인체관에 의해 만들어진 맵시운동(Maepsi Exercise)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우리 몸을 크게 5가지 영역(1. 어깨 영역, 2. 온 몸 영역, 3. 골반 영역, 4. 척추 영역, 5. 팔다리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새로운 맨몸체조형식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여기에 순환과 정렬효과를 가진 ‘6. 맵시공 영역’과 몸을 정렬시켜 주는 마지막 운동인 ‘7. 맵시베개 영 역’ 등이 추가되어 ‘순환·정렬 7영역 23종 77동작’의 맵시운동(Maepsi Exercise)을 완성하였다

▷ 안정자세(어깨 넓이)

춤, 무예, 각종 구기종목, 체조 등 다양한 신체활동 영역에서 어깨 넓이는 준비동작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무예 종목에서 어깨 넓이로 서는 것은 가장 안정적인 자세로 서 있다가 즉각적으로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기본자세이다.

하지만 신체활동을 하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기본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어깨 넓이는 그 중요성에 비해 기준과 개념이 천차만별이다. 그 이유는 어깨 넓이에 대한 깊은 고민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맵시운동에서는 어깨 넓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이렇게 되면 같은 키와 체형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유연성과 자세에 따라 개인의 안정자세(어깨 넓이)는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다. 처음에는 좁았다가 몸이 유연해지면 더 벌어지기도 한다. 안정자세(어깨 넓이)의 기준은 맵시맨몸운동을 수행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

어깨 넓이로 서는 목적은 몸의 긴장을 풀고 가장 안정적인 자세로 서 있다가 목적하는 동작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한 준비자세이다. 그러나 자신의 실제 어깨 넓이로 두 발을 딛게 될 경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자세가 아닐 수 있다.

왜냐하면 안정자세(어깨 넓이)는 사람마다 그 신체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인데 다리가 짧은 사람은 자기의 무게중심에서 너무 다리가 벌어지면서 무게중심이 분산되어 즉각적 운동반응을 보이기 힘들 수 있고, 다리가 너무 긴 사람은 어깨 넓이로만 자신의 발 간격을 정했을 때 다리가 상대적으로 모아져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 깨 넓이 기준이 모호한 것도 있다. 어깨 넓이 안에 내 발의 바깥 부분을 놓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내 발 안쪽 부위에 내 어깨 바깥 선에 놓여야 하는 건지 그 구분이 거의 제시되어 있지 않다.

순환·정렬 7영역 23종 77동작 운동과정의 주된 목적은 근육강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직된 몸을 풀어주고 정렬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몸을 최대한 균형 있고 안정된 자세와 호흡으로 진행해야 한다. 너무 숨이 찰 정도로 힘이 들어간다면 일단 운동 방법에 대한 의심을 하고 지도사로부터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참고자료: 『어깨 펴면 통증없이 100세까지 살 수 있다: 스스로 낫는 바른 자세 맵시운동(아마존북스, 2019)』

칼럼니스트 프로필

박희준 칼럼니스트는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졸업 후 전통무예 택견을 전수하는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통증으로 고통 받는 수련생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치유방법을 활용하여 도움을 주게 되었다. 나아가 회복상태를 유지하는 ‘어깨중심’의 신체이론을 정립하면서 스스로 낫는 바른 자세 ‘맵시운동(MAEPSI MOVEMENT)’을 창안하였다.

2013년 2월 대한맵시무브먼트협회 설립 후, 맵시아카데미를 통해 2019년 1월 현재 전국에 430여 명의 지도자를 배출하였고 전문센터를 비롯하여 700여 곳에서 강습을 진행했으며,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현대인의 건강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보건대학교 초빙전임강사, 서울장신대학교 자연치유선교대학원 외래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맵시무브먼트협회 회장이다. 유튜브 ‘박희준의 맵시TV'를 통해 다양한 맵시 운동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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