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환 대표의 ‘1인기업 CEO’를 위한 Q&A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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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형환 칼럼니스트] Q. 결혼 한지 21년 차 된 부부입니다. 남편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함께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런데 서로 의견이 극과 극이라 걱정이 됩니다. 사실 둘 다 경험이 없는 업종이라 배워가며 해야 하지만 성격도 생각도 방향도 달라도 너무 달라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복잡한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심하고 안정적이며 꿈도 없이 성실하기만 한 남편, 도전적이고 외향성인 꿈만 있는 오지랖 넓은 아내인 제가 이 사업을 잘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부부가 의견이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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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두 분이 뭔가를 시작하기로 한 결심의 의견은 잘 맞으셨네요. “해보자”라는 결심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질문을 하나씩 던지며 찾아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혼부부들의 헤어지는 이유 1위가 성격차이라고 합니다. 사실 성격은 처음부터 달랐겠죠. 단지 사랑에 눈이 멀어 서로의 다름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어쩌면 사랑은 서로의 다름을 발견한 후, 그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이해하고 존중하며 노력하는 과정에서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원래 오랜 시간 다른 환경과 다른 경험을 통해 다른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 결혼을 했다고 해서 갑자기 같은 의견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억지 일 수 있습니다. 의견이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서로 다른 의견을 어떻게 조율 할 것인지가 더 우선입니다.

“우리가 사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일까?” “우리가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이 사업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먼저 이 세 가지 질문을 두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특히 동업자와의 소통은 목표와 전략이 우선일 수 있지만 부부로서의 소통에는 목적과 가치 그리고 삶의 비전을 공유하는 것부터가 중요하겠죠?

함께 사업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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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부가 함께 사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서로 의견이 안 맞는 상황에서 사업을 억지로 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업보다는 부부의 올바른 관계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시작한 사업에 대한 성과는 누군가의 책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의견의 조율이 어렵다면 둘 중에 한 사람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 주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역할이나 책임의 비율적 조정도 가능하겠죠.

무조건 함께 사업을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두고 불편한 대화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사업의 성과를 위해 두 사람의 객관적인 입장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 어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의지와 계획이 지나치게 완고하여 아내의 의견과 조율이 도저히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로 인해 부부의 관계까지 갈등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때는 남편이 스스로 자신의 책임범위를 넓히고자 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아내는 잠시 한 걸음 뒤에서 다른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더 지혜로운 판단 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내의 의지가 지나치게 강할 수도 있을 때에는 남편의 기다림도 필요합니다.

서로 존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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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의견이 다를 수 있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나를 뭘로 보는 거지?” 등으로 상호 인격적 갈등으로 확대되기 시작하면 아무리 작은 사업일 지라도 두 사람의 행복을 가로막는 일이므로 결코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사실 사업이 아닌 일상에서도 의견불일치는 늘 있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서로 다른 그 의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 가에 달려있습니다.

사실 늘 서로 같은 의견을 기대하는 것도 상식은 아닙니다. 다름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부터 시작한 소통에서 우리는 더 좋은 방법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경청”입니다. 끝까지 들어주어 밑질 것은 없지요. 나와 다를지라도 고개를 끄덕이며 끝까지 들어주어야 상대도 내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생길 겁니다. 속으로는 “말도 안 돼.”라는 생각이 들지만 “들어주자”라는 표정으로 상대마음을 비워주어야 내 의견도 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럴 줄 알았어, 그러니까 그 정도지, 또 그럴꺼야” 등의 낙인의 표현은 의견의 본질 아닌 비본질을 갈등으로 만들어 불필요한 문제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의견이 다른 것은 절대 문제가 아닙니다. 함께 공부하며 변화하면 새로운 소통방식에 의해 사업의 성과기회가 더 넓어질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형환 칼럼니스트는 1인기업 국민멘토이자 스타트경영캠퍼스 대표, ‘1인기업CEO 경영과정’ 교수다. 팟빵 <10분경영 클래스> 진행자, 유튜브 <경영인사이드> 진행자, 1인기업, 스타트업, 크리에이터 전문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죽어도 사장님이 되어라』 『삶을 바꾸는 10분자기경영』 『1인기업과 미래트렌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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