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열 교수(사진 왼쪽)와 이평천 교수(사진 오른쪽) [사진출처=아주대학교]
이분열 교수(사진 왼쪽)와 이평천 교수(사진 오른쪽) [사진출처=아주대학교]

[한국강사신문 한석우 기자]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는 본교 연구진이 기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 보다 분해가 잘 되는 새로운 고분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고분자 물질은 생분해성이 높은 데다 내구성도 좋아,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이분열 교수와 이평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인산을 촉매로 기존보다 생분해도가 높은 새로운 고분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8월 8일 온라인 게재됐다.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전 세계적인 이슈로, 자연 환경에서 분해가 잘 되는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그러나 기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온도 60도 이상의 인위적인 퇴비화 조건에서만 생분해가 가능해 토양의 자연조건에서는 실질적으로 분해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상용화를 위해서는 고분자 제조과정에서 분자량이 큰 고분자를 합성해야 하는데, 이 경우 생분해 속도가 느려진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아주대 연구팀은 ‘인산(H₃PO₄)’을 활용해 일반적인 자연의 환경에서도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상 고분자를 개발했다. 인산은 비료 성분 중 하나로, 연구팀은 인산을 촉매로 사용해 생분해성 고분자를 만들었다. 이 고분자는 기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작에 사용되던 고분자 소재에 비해 생분해성이 약 9.2배 향상됐다. 생분해성이 높아졌음에도 내구도는 기존 고분자와 거의 비슷했다.

이분열 교수는 "이온결합에 사용된 인산기 금속염이 비료 성분으로 토양에 방출됐을 때 작물 생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기존 농업용 비닐과 코팅 비료를 대체할 수 있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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