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유튜브에는 '20대 청년부자'가 넘쳐나고,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에는 '부의 비밀'을 알려주는 강의가 흔하다. 바야흐로 '100억 부자' 만나기가 어렵지 않은 시대,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나만 뒤쳐진 느낌은 그냥 기분 탓일까.

모두가 돈 자랑을 하는데 혼자만 거지처럼 사는 것 같아 우울하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치시길. 여기, 지난 10년간 격동의 한국 재테크사(史) 속에서 어떤 '가짜 부자'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져 갔는지, 그들에게 얻어맞은 뒤통수 상처는 어떻게 아물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정신을 차리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부자는 못 되더라도 소시민으로나마 살아남기 위해 매일 경제신문을 보고 재테크 강의를 쫓아다닌 지 20년이 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현재 신문을 보고 있는 것인지 14년 전 신문을 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만큼 단어만 몇 개 바뀌었을 뿐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지금 다른 사람들도 그때의 나처럼 나 빼고 다 돈 벌고 있다는 생각에 조급하고 혼란스럽겠구나.

그래서 그때의 나처럼 온갖 책과 강의에 돈을 쏟아 붓고, 아침형 인간이 되어 부자가 되는 생생한 상상을 하면 부자가 될 것이라 믿으며, 나와 내 부모가 부자가 아닌 건 글러 먹은 가난뱅이 정신을 가져서지만 저 사람이 부자인 건 위대하기 때문이니 과거의 나를 버리고 저 사람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겠다는 생각을 하겠구나.” - 본문 중에서

화끈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작가 '풍백'은 이번 『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사는 법(잇콘, 2023.01.09)』에서 쉬쉬해왔던 재테크 시장의 맨얼굴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일찌감치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화려한 마케팅에 속아 아무것도 얻지 못했던 본인의 재테크 흑역사를 특유의 재치있는 화법으로 들려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10년 전'과 오늘날의 상황이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사실에 등골이 서늘해질지도 모른다. 패션에 유행이 돌고 돌듯 경제 사이클도 반복되는 가운데, 또다시 속고 속이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지나고 나면 사그라질 '100억 부자'의 환상보다, 안정된 노후와 탄탄한 자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필요한 태도는 어떤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고민에 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사진출처=잇콘]
[사진출처=잇콘]

저자 풍백(임다혜)은 경영학과 졸업, PMO(Project Management Office) 출신의 평범한 가정주부. 아이를 키우며 부동산 투자로 서울에 내 집 마련 성공, 부부가 각자 좋아하는 최소한의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주식 투자 수익으로 쇼핑을 하고, 연금과 코인 채굴 수익으로 노후를 준비한다.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하는 글로 책을 펴내며 그 인세 수익으로 뮤지컬 덕질을 하는 것이 취미다. 저서 『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36세 내 집을 가져라(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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