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성과 공유 포럼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이하 위드유센터)는 오는 6월 1일(목)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소재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성과 공유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약속한 3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위드유가 그간 일궈낸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서울시가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는 과제들을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2018년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희롱 없는 안전한 일터를 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에 응답해 2020년 6월 서울시가 젠더교육플랫폼효재에 운영을 위탁해 위드유센터의 문을 열었다. 위드유센터는 서울시 전체 사업장의 97.8%를 차지하면서도 법적·제도적으로 성희롱 성폭력 예방체계가 취약한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꾸렸다. 사업 목표는 ▲성평등 안심 일터 지원 ▲피해지원 기반 강화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등이다. 직장 내 성희롱은 고용관계와 위계적이고 성차별적인 직장문화의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기에 지원 범위를 피해 지원에 국한하지 않고 노동환경 개선으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드유센터는 먼저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사업주 대상 특별교육, 조직관리 컨설팅, 성희롱 사건처리 지원, 고충처리담당자교육 사업을 계획․진행했다. 성희롱 없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컨설팅은 3년간 72개소에 183회 이뤄졌고, 컨설팅 사례연구도 4회 진행됐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217개소에서 199회 2,4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였을 경우 전문가(사건조사 위원, 심의위원회 전문가)를 파견하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처리 지원사업’도 17건 지원했다.

[사진출처=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사진출처=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담당하는 고충상담원들이 성희롱 처리절차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바탕으로 상담 대응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총 384개소에서 25회 641명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피해지원기관에도 ‘피해지원 기관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힘을 보탰다. 해당 사업은 2021년과 2022년에 각 1회씩 진행됐으며, 총 17개소 기관이 참여했다.

성평등 조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성희롱 예방과 재발 방지를 실현해갈 수 있도록 소규모 사업장에 특화한 매뉴얼북도 개발· 제작했다. 『소규모 사업장 맞춤형 예방교육 매뉴얼』1,2권과 『소규모 사업장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 매뉴얼』, 『소규모 사업장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 매뉴얼』『성희롱 사건처리지원사업 사업장 안내용』, 『직장 내 성희롱 조사·심의위원회 운영지원 매뉴얼』, 『성희롱 사건처리지원사업 사업장 안내서』 등을 인쇄물뿐 아니라 전자책으로도 제작해 필요한 사람이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 위드유센터 홈페이지에 자체 제작한 매뉴얼 북(전자책)을 비롯해 각종 성희롱 예방 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아카이브 코너를 마련했는데, 사용자들이 자료를 다운로드 한 횟수가 총 153만 8,225회에 달하는 등 직장 내 성희롱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위드유센터는 피해지원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하고 처리 과정에서 불이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의 권리 구제를 위해 2020년 9월부터 무료 법률동행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이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으로, 위드유센터는 3년간 총 67건의 사례를 지원했다.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건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사업장에 전문가(사건조사 위원, 심의위원회 전문가)를 파견하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처리 지원사업’도 운영하며 17건 지원했다.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도 벌였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커피에반하다, 서울교통공사, UPS Korea, KAC공항서비스 등 총 29개 사업장과 협업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2021~2022년 서울시 성평등 주간에는 44개의 기업이 위드유와 함께 성평등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시민들이 성희롱 없는 일터의 중요성을 직접 알리는 에세이 공모전도 진행했다. 위드유센터는 공모전에 당선된 84편의 에세이를 3권의 책 『나는 일, 하고 싶을 뿐이었는데』 『여전히 일하고 있을, 일하며 싸우고 있을』 등으로 출간했으며, 시민들이 좀 더 어려움 없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15편의 수기는 웹툰북 『회사에서 읽는 만화』로 제작·배포했다.

[사진출처=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사진출처=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지난 3월 14일 위드유센터에서 주최한 ‘직장 내 성희롱 예방체계 지원 기관’ 네트워크 세미나에 참석한 각 지자체 성희롱 예방 사업 관련 담당자들은 위드유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시설 성희롱·성폭력 방지 및 조직문화 개선 매뉴얼 개발 연구」 중인 전종설(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와 지영경(부산광역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 이젠) 실장, 경기도청 성평등옴부즈만지원팀 모두 ‘위드유센터의 사업을 선도모델로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화(인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도 ‘위드유센터는 지자체 예산 투여 대비 성과가 좋은 모델’이라고 평했다.

위드유센터는 기업 컨설팅과 예방교육, 피해자 지원, 매뉴얼북 제작 등 성희롱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종합 지원책을 구축해왔다. 서울시는 성희롱 예방 관련 사업을 민간이 아닌 서울시가 직접 맡음으로써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위드유센터는 오는 6월 1일 오후 2시 ‘위드유센터 성과 공유 포럼’을 개최해 위드유센터의 발자취와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가 지속·발전시켰으면 하는 과제를 관련 전문가, 시민들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하고자 한다.

포럼 1부는 위드유와 함께 사업을 진행했던 전문 컨설턴트(노무사), 성희롱예방교육 전문강사, 지원받은 기업, 지원기관 활동가 등이 ’위드유, 3년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위드유, 다음을 위한 제언’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박귀천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성희롱 관련 정책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경기도, 부산, 인천 기관의 연구원들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이 토론에 참여한다. 시민들이 직장 내 성희롱 예방 사업을 위한 제언을 하는 시간도 함께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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