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08년 1월 10일 개봉된 주걸륜 감독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출연진으로 주걸륜, 계륜미, 황추생, 증개현 주연, 소명명 조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9.16, 네티즌 평점 9.27, 누적관객수 165,073명을 기록한 101분 분량의 로맨스판타지영화다. 2015년 5월 7일 재개봉되기도 했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나는 너를 사랑해! 너도 나를 사랑하니?”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계륜미)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 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위는 상륜이 같은 반 여학생 칭요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사라지는데.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예술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감미로운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들을 처음 만나게 하는 매개도 피아노 악보이며,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매개도 피아노 연주이기에 영화 속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주인공 주걸륜이 전학 온 뒤 얼마 안 되어 일명 피아노의 왕자라 불리는 선배와 벌이는 피아노 배틀 장면은 이미 수많은 블로그에 포스트 되며 네티즌들 사이에 피아노 배틀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쇼팽의 흑건, 왈츠를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연주하는 그들의 퍼포먼스는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두 주인공이 나란히 앉아서 연주하는 연탄곡 역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곡. 경쾌하고도 빠른 멜로디로, 두 주인공이 사랑을 키워가는 설렘과 행복함이 묻어져 있는 곡이기도 하다. 또한 학원물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톡톡 튀는 상큼한 곡들과 댄스 장면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OST 음악들로 영화를 보는 재미뿐 아니라 듣는 재미도 가득하다. 쇼팽, 라흐마니노프, 생상스 등 주옥같은 클래식 선율은 물론, 청춘물의 상큼함을 더해주는 경쾌하고도 발랄한 크로스오버 음악에, 감미롭고 달콤한 사랑의 멜로디까지.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피아노 배틀곡과 시크릿의 악보까지도 관심을 보였다.

영화 제작진은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들의 애틋하고도 가슴 아린 운명적 사랑을 완성케 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 SECRET은 가슴 벅찬 감동과 잊지 못할 최고의 장면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영화 주제가인 주걸륜의 <不能說的秘密>는 영화 전체가 플래쉬백 되듯, 각 장면을 연결해주듯,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특별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해석과 결말에 대해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이 영화를 볼 때 기본으로 가져야 할 개념은 샤오위가 시간 여행을 하면서 주걸륜을 만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갈 때 생기는 영향 때문에 현재(주걸륜의 관점)가 계속 바뀐다는 것입니다. 주걸륜을 만나기전 샤오위는 모범생이고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학생이어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운명적으로 주걸륜을 만나면서 현재와 미래를 오가게 됩니다. 친구들에게 이상한 애 취급을 받으면서 점점 현재(1970년대)의 학교생활이 망가집니다.

샤오위가 죽었는지 살았는지에 대한 두 가지 관점에서 다 볼 수 있습니다. 샤오위가 주걸륜이 칭요랑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오해해서 과거로 돌아와 버리고 다시 미래로 가지 않았던 5개월간 기간에는 주걸륜이 있던 현재에도 샤오위는(중년의) 살아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걸륜에 대한 오해 때문에 그를 사랑하면서도 원망하면서 나약해진 몸과 영혼을 갖고 살아온 중년의 샤오위겠죠. 어머니는 딸이 고3때부터 정신이 갑자기 이상해졌다고 생각하면서 천식과 정신병이 걸린 딸을 20년간 돌봐왔던 것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샤오위가 죽었을 수도 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직은 샤오위가 졸업식 날 주걸륜을 만나러 가는 선택을 하기 전이므로 주걸륜 때문에 책상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마 죽었다면 끝까지 주걸륜을 못 만남으로 인한 고통과 천식으로 점점 쇠약해져서 죽었겠죠. 창문에서 돌아가는 주걸륜을 내려다보는 시점은 감독의 트릭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샤오위 어머니는 갑자기 학교에도 안 나가고 정신병과 천식이 심해져 죽은 딸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진 것으로 볼수 있겠죠.(마치 딸이 아직 살아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볼 때)

그러나 졸업식이 되고 샤오위가 주걸륜이 자신을 위해 연주하겠다는 약속 때문에 다시 미래로 찾아갔다가 주걸륜이 칭요의 팔찌를 끼고 있는 것을 보고 또 오해해서 다시 과거로 돌아와서 책상에 화이트로 글을 쓰고 죽었을 때 주걸륜이 살고 있는 현재에서도 샤오위가 졸업식날 죽은 것으로 다시 모든 상황이 바뀐 것입니다. 이것은 책상에서 샤오위가 화이트로 글을 쓰는 것이 주걸륜의 현재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샤오위의 과거에서의 행동이 주걸륜의 현재를 바꾼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졸업식 날 팔찌 때문에 오해한 샤오위가 또 사라지고 나서 주걸륜이 샤오위의 집을 또 찾아갔을 때는 샤오위의 어머니는 과거 졸업식날 책상에서 죽은 샤오위 때문에 정신이 나간 어머니로 바뀐 것입니다. 딸이 갑자기 죽은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직도 살아있는 것처럼 딸이 젤 좋아하던 음악도 틀어놓고 딸의 물건도 그대로 놔두고 살아온 것이죠. 하지만 주걸륜이 딸이 그린 그림의 남자하고 똑같이 생긴 것을 보고 그제야 딸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알게 되고 딸을 믿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게 되죠.

만약 책상위에서 샤오위가 죽지 않았다고 본다면 졸업식후 샤오위를 찾아갔을 때 주걸륜이 오해를 풀기위해 중년의 샤오위라도 기다렸을 겁니다.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주걸륜을 사랑한다고 책상위에 쓰면서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큰 고통 가운데 샤오위는 죽어간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주걸륜이 샤오위가 어떻게 자기와 만나게 됐는지 또 왜 샤오위가 자기를 떠나서 다시 나타나지 않는지 모든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씨크릿을 연주해서 과거로 돌아가서 샤오위를 만났을 때 샤오위가 주걸륜이 자신을 모르겠냐는 손짓에 누군지 못 알아보는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은 주걸륜이 무너지는 연습실에서 평소 샤오위보다 더 빨리 연주했기 때문에 샤오위가 시간여행하기 전의 과거로 돌아온 것임을 의미합니다.

정확히 20년 전으로 돌아갔다면 졸업식 후가 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졸업식앨범을 같이 찍는 일은 없었겠지요. 따라서 씨크릿이라는 악보는 악보에 적힌 빠르기대로 정확히 치면 20년 후 미래로 정확히 가고 더 빠르게 더 빠른 정도에 따라 20년 전 과거 혹은 더 과거로 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 12일(토) EBS1 세계의 명화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방송된다. 방송시간은 22시 3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