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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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07년 3월 15일 개봉된 존 커랜 감독의 <페인티드 베일(The Painted Veil)>은 출연진으로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주연, 리브 슈라이버, 조 텔포드, 매기 스티드, 헨리 사이로, 루시 볼러, 황추생, 샐리 호킨스, 토비 존스 조연, 평점 정보로 네티즌 평점 8.63, 누적관객수 122,128명을 기록한 124분 분량의 로맨스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페인티드 베일> 속으로 들어가 보자.

“엇갈린 운명 끝에 찾은 영원한 사랑. 사랑을 배신했던 여자, 사랑을 질투했던 남자”

1925년 영국 런던. 화려한 사교모임과 댄스파티를 즐기는 도도한 아가씨 키티(나오미 왓츠)와 그녀를 파티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차갑고 냉철한 성격의 월터(에드워드 노튼). 월터는 키티에게 청혼을 하고 키티는 자신을 숨 막히게 하는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세균학자인 월터의 연구 일정으로 인해 결혼 후 중국 상해로 넘어간 그들. 그러나 너무나 다른 성격과 다른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행복할 리 만무하다.

활발한 성격의 키티와 매사 너무나 진지하고 조용히 연구와 독서를 즐기는 월터의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고 키티는 사교모임에서 만난 외교관과 사랑에 빠진다.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월터는 콜레라가 퍼져있는 오지 산골마을에 자원해서 가고 그곳에 키티를 데려간다. 마치 자신의 믿음과 사랑의 배신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하려는 듯.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콜레라로 인해 마을 사람의 태반이 죽어나가는 그곳에서 월터는 키티의 존재를 무시한 채 연구와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키티는 수감생활과 같은 나날을 보낸다. 무지로 인해 처음에 월터를 배척하던 마을 사람들은 그의 진심 어린 도움과 노력에 차츰 마음을 열고, 남을 위한 일이라고는 한번도 해본 적 없던 키티도 수녀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은 차츰 서로를 향해 열리고 키티와 월터는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내 슬픈 운명이 그들의 행복을 가로 막는데.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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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이 영화는 기대하지 않았던, 숨은 보석과 같은 영화다. 그는 첫눈에 키티에게 반했다. 도도하고, 자신만만하며 화려한 그녀에게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다리면 언젠가 자신을 알아주리라 생각했고, 기다리며 또 기다렸다.

그녀로서는 숨 막히는 어머니 밑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 남자, 월터 페인이라는 이 남자의 손을 잡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서로는 너무 달랐고, 자유분방한 나와 이 남자는 어울리지 않았다. 어머니와는 또 다른 구속에 답답했다.

영화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겪었을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닭살스러운 연애과정도, 신혼의 단꿈도 보여주지 않은 채 청혼도 싱겁고, 생활도 단조롭다. 키티는 샌님같은 월터를 버거워했고, 월터는 사랑하지만 키티가 원하는 것을 해주기에는 매사 너무 진지하고 무미건조한 남자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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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두 사람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시작부터 불편했지만, 차츰 이해할 수 있었다. 애초에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애정을 갖고도 어려운데 하물며 결혼이라는 것이 한 사람만의 사랑만으로 유지되는 게 아니니까. 낯선 곳, 고된 일을 하며 월터의 질투와 키티의 원망은 어느새 서로를 이해하는 단계에 다다르며, 진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다.

처음으로 마주하며 지난 얘기를 스스럼없이 할 때, 키티도 월터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기대치만으로 서로를 바라봤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사랑은 적어도,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만으로 평가하기엔, 키티의 말처럼 사람은 바보 같은 현미경보다 더 복잡한 존재이므로. 영화의 결말은 아쉽게 끝나지만, 그 의미가 주는 여운은 오래도록 남는다. 더불어 중국의 아름다운 장관과 잔잔한 음악이 보석같은 영화를 더 빛낸다. 간만에 감성이 풍요로워지는 좋은 영화 한 편을 봤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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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왓츠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나오미 왓츠(Naomi Watts)는 1968년 9월 28일(나이 54세)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1986년 영화 <블루 러브>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수상경력으로 2006년 제26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 2006년 남성잡지 FHM이 뽑은 톱스타다운 영국 여배우 2위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패닉 런>, <인피니트 스톰>, <이스케이프 런>, <오필리아>, <디스 이즈 더 나이트>, <펭귄 블룸>, <보스 레벨>, <루스>, <바이스>, <더 울프 아워>, <오필리아>, <리스타트>, <씨 오브 트리스>, <북 오브 헨리>, <더 글래스 캐슬>, <록키 블리더>, <어바웃 레이>, <데몰리션>,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 <위아영>, <인서전트>, <세인트 빈센트>, <버드맨>, <다이애나>, <투 마더스>, <더 임파서블>, <드림 하우스>, <페어 게임>, <페인티드 베일>, <킹콩>, <스테이>, <링2>, <21그램>, <링>, <다운>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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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에드워드 노튼(Edward Norton)은 1969년 8월 18일(나이 54세)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예일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영화 <프라이멀 피어>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수상경력으로 2015년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 특별상, 2011년 제41회 지포니 영화제 프랑수아 트뤼포상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애스터로이드 시티>,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프렌치 디스패치>, <머더리스 브루클린>, <개들의 섬>,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 <버드맨>, <호밀밭의 파수꾼>, <문라이즈 킹덤>, <본 레거시>, <더 애플 푸셔스>, <리프 오브 그래스>, <인크레더블 헐크>, <프라이드 앤 글로리>, <다운 인 더 밸리>, <일루셔니스트>, <애프터 썬셋>, <이탈리안 잡>, <스무치 죽이기>, <25시>, <파이트 클럽> 등이 있다.

오늘 19일(토) EBS1 세계의 명화에서 <페인티드 베일(The Painted Veil)>이 방송된다. 방송시간은 22시 3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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