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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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는 1997년 미국에서 제작되고, 1998년 3월 14일 한국에서 개봉된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의 코미디드라마작품이다.

출연진으로 잭 니콜슨(멜빈 유달), 헬렌 헌트(캐롤 코넬리), 그렉 키니어(사이몬 비솝) 주연, 쿠바 구딩 쥬니어, 스키트 울리치, 셜리 나이트 조연, 평점 정보로 네티즌 평점 8.94를 받은 138분 분량의 영화다. 관람등급은 15세 관람가다. 이 영화는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2021년 6월 30일 재개봉되기도 했다.

네이버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멜빈의 데일리 루틴”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 경계선을 밟지 말 것. 식사는 정해진 식당, 정해진 자리, 정해진 메뉴로 할 것. 귀가 후에는 문 걸쇠를 위아래로 5번씩 돌려서 확인. 손을 씻은 명품 비누는 한 번 사용하고 버릴 것. 이웃과는 말을 섞지 말 것. 특히 강아지는 최악이야!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규칙 속에 살아온 소설가 ‘멜빈’. 그에게 세상의 따뜻함을 알려준 것은 다름 아닌 두 명의 이웃? 처음으로 사랑의 떨림을 알려준 ‘캐롤’. 처음으로 우정의 깊이를 알려준 ‘사이먼’. 여기, 부드럽게 번져 세상을 꽉 채우는 세 사람이 온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강박증세가 있는 괴팍한 성질의 로맨스 작가가 억지로 맡겨진 옆집의 개를 키우는 과정에서 주변사람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을 이루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드라마작품이다.

매사에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의 로맨스 작가 멜빈(잭 니콜슨)은 강박증세까지 있다. 그의 강박증 역시 유별나다.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의 틈을 밟지 않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뒤뚱뒤뚱 거린다. 식당에 가면 언제나 똑같은 테이블에 앉고, 가지고 온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한다. 이러한 신경질적인 성격 탓에 모두들 그를 꺼려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려하지만 단골식당의 웨이트리스 캐롤(헬렌 헌트)만은 그의 비위를 맞춰준다. 캐롤은 천식을 앓는 어린 아들과 혼자 꾸려가야 하는 살림살이로 힘겨운 와중에서도 늘 인내심을 갖고 멜빈을 대한다. 어느 날 옆집에 살던 게이 화가 사이먼이 강도를 맞아 병원에 입원하면서 평소 구박했던 사이먼의 애견 버델을 멜빈이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된다. 그리고 버델을 돌보는 과정에서 점차로 멜빈의 닫혔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멜빈은 출판사 사장을 통해 캐롤의 아들을 치료해주고 캐롤과 함께 차로 사이먼을 고향까지 데려다주기에 이른다. 세 사람이 동행한 여행길에서 캐롤은 사이먼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멜빈은 여행에서 돌아온 후 캐롤에게 서툰 몸짓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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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이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분명 로맨스 영화다. 그러나 흔하고 뻔한 로맨스 영화는 아니다. 그것은 주인공들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직업이 로맨스 소설가인 주인공 유달은 분명히 누가 봐도 이상심리 증세를 가지고 있는 남자다. 유달리 보인 강박증적 증세는 밑에 따로 요약해놓았으니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한다.

우리 모두는 모두 장애를 갖고 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란 겉으로 드러나는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실로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에 나오는 세 인물도 각기 다른 상처와 이상심리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간의 소통을 통한 심리적인 치유과정을 겪는다. 이것은 비단 영화 속 일이 아니라 충분히 우리의 삶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누드 스케치를 하는 화가 사이먼은 어렸을 적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가졌다. 이 상처는 호모라는 성 정체성과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그림 그리는 것에 소질이 있고 흥미가 있는 사이먼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어머니는 직접 자신이 누드모델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그것을 목격한 아버지는 화를 내고 변명하려는 사이먼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아마도 부모님 간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았을 것이며 이로서 사이먼에게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치유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성인이 된 후 이성에게 접근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것 말고도 다른 영향요인이 있겠으나 이것이 호모 섹슈얼리티를 갖게 된 중요 결정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이먼은 집이 습격을 당하고, 전시회도 날아가고, 얼굴도 망가지며 자신이 사랑하는 개마저도 자신보다 유달을 더 따르자 우울증세도 보인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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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은 겉으로는 상냥하고 친절해 보이고 아무 문제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면으로는 무언가 억압적인 것이 언뜻언뜻 보이는 사람이다. 사실 캐롤의 외적인 상황은 누가 봐도 암담한 지경이다. 병을 달고 사는 아들과 부양해야 하는 홀어머니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데이트도 심적으로 여유롭게 즐기지 못한다.

이런 버거운 현실이 캐롤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던 그녀에게 다가온 것이 강박적이고 괴팍하고 독설을 퍼붓는 유달이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그녀에게 변화의 계기가 된다. 가령, 식당에서 유달이 웨이트리스인 그녀에게 아들에 대한 독설을 내뱉은 후 그녀의 반응을 보라. 그녀 내부의 억압된 걱정과 책임감, 갈등 등을 표출한 장면이다.

이렇게 조금씩 시작된 인물들의 변화는 셋이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최고점을 맞는다. 사이먼은 매우 힘든 상황에 있으면서도 건강한 자아를 가진 캐롤과의 만남, 그리고 그녀와의 자유로운 대화들로 조금씩 치유가 되면서 다시 그림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 강박증이 있고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던 유달은 집이 없어진 사이먼을 자기 집에 머물게 하고, 강아지에게 애정을 줄줄도 알게 되었고 나아가 캐롤에게는 사랑을 느낀다.

‘당신은 내가 더 나은 남자가 되고 싶도록 하네요’라는 그의 대사는 이런 변화를 잘 보여주는 명대사일터. 영화 마지막에 가서야 유달은 비로소 자신을 꽁꽁 싸매고 있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진심을 표현하는 사람으로 변모한다. 캐롤은 캐롤대로 가슴에 뻥 뚫려있던 구멍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남으로서 채워지는 행복감을 맛볼 일만 남았다. 이러한 치유과정들을 지켜보는 것이 관객으로서 느낄 수 있는 이 영화의 최대묘미가 아닐까.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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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콜슨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잭 니콜슨(Jack Nicholson)은 1937년 4월 22일(나이 86세)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1958년 영화 <크라이 베이비 킬러>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수상경력으로 2007년 제16회 MTV영화제 최고악당상, 2003년 제6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로저 코만의 세계>, <에브리씽 유브 갓>,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디파티드>, <써스펙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성질 죽이기>, <어바웃 슈미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블러드 앤 와인>, <화성침공>, <울프>, <맨 트러블>, <호파>, <어 퓨 굿 맨>, <배트맨>, <프리찌스 오너>,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샤이닝>,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까마귀> 외 다수가 있다.

오늘 27일(토) EBS1 세계의 명화에서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가 방송된다. 방송시간은 22시 3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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