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일(토)과 3일(일) 밤 9시 20분 tvN 주말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연출 조남국, 정지영, 박지현 감독, 극본 김선덕 작가)> 15회와 16회(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지난 14회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6.7%(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1회 방송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이다.

총 16부작인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사랑할 땐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땐 죽기를 바라는, 그 변덕스러운 모순!”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출연진으로 조정석(이인 역), 신세경(강희수 역), 이신영, 박예영, 손현주, 조성하, 최대훈, 강홍석, 장영남, 이규회, 엄효섭, 양경원, 정석용, 백석광, 고수희 등이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드라마의 정보, 공식영상 보러가기, 회차정보, 타임라인, 등장인물, 방송시간, 관련앨범(OST), 인물관계도 뿐만아니라 몇부작, 작가, 후속, 배경, 원작, 줄거리와 결말, 본 드라마와 같은 드라마 작품, 촬영지와 세트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신세경이 장영남의 싸늘한 눈빛에 당황한다. 제작진은 장영남이 신세경에게 당의를 선물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 이인(조정석 분)은 “너의 앞에 있는 자는 용상을 찬탈한 죄인이다”라며 강몽우(=강희수, 신세경 분)에게 용상 찬탈을 고백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인의 진심 어린 마음에 강몽우는“제가 전하와 함께 할 것입니다. 함께 견디고 힘이 되어 드릴 겁니다”라고 위로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또 이인은 3년 전 세작 사건의 뿌리를 뽑기 위해 박종환(이규회 분)에게 최후통첩을 날려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스틸은 강몽우와 왕대비(장영남 분)의 일촉즉발 대면을 담고 있다. 공개된 스틸 속 강몽우는 당혹스러운 기색으로 왕대비를 알현하고 있다. 앞서 강몽우는 동상궁(박예영 분)에게 남장 여인 정체를 들킨 상황. 패닉에 빠진 강몽우의 당황한 표정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스틸에는 왕대비가 싸늘한 표정으로 강몽우를 노려보고 있다. 그간 왕대비는 아들의 안위를 지나치게 살피는 어긋난 모성애로 끝없이 이인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특히 아들 이인의 복심 강몽우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실패한 바 있기에 두 사람의 맞대면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 가운데 왕대비가 손에 당의(唐衣=여성들이 입던 예복)를 쥔 채 강몽우의 몸에 맞추고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내명부 최고 권력자의 위엄을 드러내듯 화려한 당의를 당당하게 맞대고 있는 왕대비와 함께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자신에게 다가온 위기와 마주한 신세경의 당황한 표정이 클로즈업되며 왕대비가 여인 강몽우에게 후궁 첩지를 내린 것인지 또다시 파란이 휘몰아칠 것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인다.

제작진은 “남은 2회에서는 3년 전 세작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동시에 또다시 조정에 태풍이 휘몰아칠 예정이니 끝까지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기획의도

[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병법의 대가 손자는 세작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삼군(三軍)의 일 가운데 세작보다 더 친밀한 것이 없고 세작보다 더 은밀한 것이 없다. 성스러운 지혜를 가진 자가 아니면 세작을 쓸 수 없고 어질고 의로운 자가 아니면 세작을 부릴 수 없으며 신묘한 자가 아니면 세작의 성과를 얻지 못한다.”

세작은 권세를 가진 자를 속여 정보를 빼내는 자를 말한다. 속이고 훔치는 것이니 세상에서 가장 비루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손자는 세작과 세작을 부리는 자를 말하면서 ‘성스러우며 어질고 의로우며 신묘하다’한 것일까?

세작의 도(道)는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상대를 속이고 그 마음을 얻어 종국엔 상대의 뜻마저 흔들리게 만드는 것, 치명적인 혼란 속으로 상대를 빠뜨려 목적을 이루는 데 있다. 상대를 완전히 속이려면 그 과정에서 세작 자신도 상대만큼 흔들려야 하고 치명적인 혼란을 겪어내야 할 것이고 이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너무도 흡사하다. 남을 속이는 가장 비천한 방법으로 마음이라는 가장 존귀한 것을 얻어내는 것이니, 하여 손자도 차마 비루하다 욕하지 못한 것이리라.

<세작, 매혹된 자들>은 한 나라의 모든 권세를 가졌으나 마음은 한없이 비천한 임금 이인과,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이 된 여인 강희수가 대의와 명분, 사랑과 복수를 위해 서로를 속이는 치열한 암투의 기록이자, 서로의 심장을 향해 검을 겨눈 채 검은 돌과 흰 돌을 놓아가는 기보(棋譜:바둑을 두어나간 기록)이다.

이 참혹하고도 매혹적인 전투, 한판 승부의 승자는 누가 될까? 승자가 되면 과연 모두가 바라는 평온이 찾아올까? 차마 섣불리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간절한 기도로 답해본다. 원컨대 백성의 피눈물을 다독이는 바람이 불고 가랑비(몽우濛雨)가 내리면, 복사꽃 흐드러지게 핀 나무 그늘 아래 운명의 연인(戀人)과 마주앉아 달콤한 수담(手談:말이 없이도 마음이 통하는 바둑) 나누게 되기를.

▣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회차정보

15회: 이인은 박종환의 모든 죄를 드러내기 위해 친국을 명령하지만... 박종환은 자신은 죄인이 아니라며, 당당하게 친국장에 나타난다. 증좌와 증인이 모두 없는 상황에서, 과연 이인은 박종환의 죄를 밝힐 수 있을까?

▣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인물관계도

[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등장인물

조정석 [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조정석 [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이인(李仁), 조선의 임금. 왕자시절 봉호 진한대군. 바둑천재.

선대왕의 계비(繼妃:임금의 후취인 비) 박씨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이미 세자가 있음에도 어머니 박씨는 아들 이인에게 ‘너는 아버지의 뒤를 이을 대통’이라며 왕재 교육을 한다. 자신을 아껴주는 이복형 이선을 보며 괴로워하던 어린 이인은 다짐한다. 죽는 날까지 형의 신하로 살며 충심으로 섬기겠노라고.

이인의 다짐은 청나라 침략의 결과로 질자(質子:인질)가 되어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갔을 때 빛을 발한다. 이인은 스승 강항순에게 수시로 서찰을 보내 청의 상황을 알리고 전쟁을 피할 방도를 강구하는 등 세작 노릇을 톡톡히 해내지만, 이인의 충심은 도리어 용상을 탐하는 역심으로 비춰진다. 마음이 병든 형 이선이 아우 이인을 두려워하고 미워하게 된 것이다.

한번 마음을 주면 변하는 법이 없는 순정한 사내 이인에게 미혹에 빠진 형의 변화는 극심한 고통이었다. 하여 세상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려던 그때! 칠흑 같은 어둠 속 한줄기 빛처럼,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가랑비처럼, 그 녀석이 나타난다.

내기바둑꾼, 시정잡배에 불과한 그 녀석이 자기 대신 자신을 욕하는 사람들에게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본 이인은 정체 모를 그 녀석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이름도 알려주지 않는 무엄한 그 녀석에게 홀딱 빠져, 기루에 매일같이 출근도장을 찍고 그 녀석 대신 칼을 맞는다. 그 녀석과 바둑 한판 두기 위해 애처롭게 매달리고 아깝게 지고도 화를 내는 대신 순순히 아끼는 호(號:별호) 몽우(濛雨:가랑비)를 내어주고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친구가 된다.

친구 몽우가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지게 되었을 때, 이인은 몽우를 구하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형 이선에게 맞서고 형의 검 아래 순순히 자기 목을 내놓는다. 내가 죽어야 몽우가 살고 형 이선도 미혹(迷惑)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하지만 정작 피를 토하고 쓰러진 사람은 형 이선이었다.

신세경 [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신세경 [사진출처=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강희수(姜熙秀)이자 강몽우(姜濛雨), 강항순의 딸. 내기바둑꾼. 세작.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나랏일이라면 버선발로 뛰어나가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부모의 살뜰한 양육 대신 몸종 자근년을 의지하며 살아왔는데, 여러 모로 부족한 양육환경은 강희수가 사족의 여식은 감히 품을 수 없는 꿈을 꾸고 남다른 삶을 살게 만든다.

어릴 적 아버지 어깨너머로 배운 바둑을 혼자 깨쳐 바둑의 고수다. 돌을 놓는 것으로 무얼 바꿀 수 있냐고 타박하는 자근년을 설득하여 남장을 하고 겁 없이 세상으로 나선 강희수는 자칭 타칭 ‘신의 경지’(入神입신)에 이르렀다는 내기 바둑꾼들을 깨부수며 ‘이름 모를 내기바둑꾼’으로 시중에 명성을 떨치고, 그렇게 얻은 재물로 청나라로 끌려간 백성들의 귀환을 위한 몸값을 마련한다.

지는 것을 싫어하고 지겨운 것은 더 싫어한다. 하여 돌을 놓으면 지는 법이 없고 한번 이기고 나면 두 번 다시 같은 사람과 두지 않는다. 강희수는 혼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신조를 가지고 있는데, 어릴 적부터 바둑으로 자기를 이기지 못한 사내와는 혼인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강희수의 친구이자 몸종인 자근년이 내심 강희수의 짝으로 여기는 반듯하고 잘난 김명하도 이 신조는 깨지 못하는데, 그런 강희수의 신조를 한방에 무너뜨린 사내가 나타난다.

진한대군 이인. 그 존귀한 사내가 강희수의 방어막을 뚫고 거침없이 다가오고, 강희수는 자기도 깨닫지 못한 사이 속수무책으로 그에게 빠져든다. 세상이 이인을 의심하고 욕할 때, 강희수만은 그가 미혹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람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 믿음은 이인이 역모 의심을 받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고, 자기는 물론 친구 홍장의 목숨까지 걸고 이인의 무고함을 외칠 정도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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