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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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6년 9월 7일 개봉된 김지운 감독의 <밀정(The Age of Shadows)>은 출연진으로 송강호, 공유 주연,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허성태, 이설구, 츠루미 신고, 정유안, 김동영, 고준, 서영주, 권수현, 이환, 곽자형, 유상재, 조영규, 최유화, 한수연, 남문철, 김수웅, 최장원, 허형규, 백인권, 정도원, 이수광, 다케다 히로미츠, 신성일, 김의건, 포스터 B. 버든, 이조 오이카와, 이케베 카즈히코 조연, 이병헌, 박희순, 백청강 특별출연, 관람평 정보로 관람객 평점 8.57, 네티즌 평점 8.45, 누적관객수 7,500,457명을 기록한 140분 분량의 액션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밀정>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 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 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하는데. 그들의 결말은?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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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은 나라를 잃은 암울한 시대였으나 동시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던 역동적인 시대였던 이중적 의미를 가진 1920년대를 배경으로,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로 친일을 선택한 인물 ‘이정출(송강호)’과 그가 작전 대상으로 삼게 된 항일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공유)’을 큰 축으로, 이들 사이 펼쳐지는 암투와 회유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밀정(密偵)’이란 남몰래 사정을 살피거나 그런 사람을 뜻 한다.

1923년 경성. 일제 통치의 상징과도 같은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으로 인해 일대 동요가 일어난다. 전 민족이 떨쳐 일어났던 3.1 만세 운동의 패배 직후, 무력감에 휩싸였던 조선 민중은 신출귀몰하며 추적을 따돌린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김상옥 의사의 도주를 응원했다. 그가 사망한 직후,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은 조선 총독부를 비롯한 일제의 거점 시설을 파괴할 2차 거사를 계획하면서 펼쳐지는 스토리다.

영화 제작진은 이념이 민족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기 전, 외세에 의해 이미 첩보전의 토양이 싹 튼 비극적인 시대, 드라마틱했던 일제강점기를 택한 <밀정>이 늘 새로운 장르를 한국 관객에게 소개했던 김지운 감독답게, ‘밀정’이란 인물의 정체성 자체에 내재한 서스펜스와 긴박한 사건 전개가 압권인 스파이 영화의 장르적 쾌감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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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가지는 무게감은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 시대 특유의 분위기는 내 동료가 같은 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고도의 긴장감과 잘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칼날 위에 서있는 듯한 아찔함은 기차 수색 시퀀스를 통해 아주 잘 표현되었다. 비록 합이 딱 맞는 치밀한 작전이 아니었지만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히려 현실적이었고,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김지운 감독은 특유의 액션 앵글이 있다. 딱히 설명하긴 힘들지만 소위 느낌적인 느낌같은, 김지운 감독의 색이 어김없이 담긴 씬들이 많았고, 그래서 더욱 이 영화는 비슷한 소재의 다른 작품들보다 강한 인상을 주게 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작품에서 정답은 송강호와 이병헌이었다. 특히 카메오 출연인 이병헌은 등장할 때 들리는 발소리마저 연기를 하는 듯 놀라운 아우라를 선사한다. 미안한 얘기지만 공유는 이 둘과 함께 있을 땐 완전히 시선 밖의 조연이 되어 버렸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마다 배 있는 남성의 향기는 송강호와 이병헌만이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첩보물이라기엔 작전의 치밀한 맛이 적고, 액션영화로서도 스케일이 크지 않아 실망스러울 수 도 있겠다. 하지만 '아나키스트'나 '암살'보다도 더욱 그 시대의 공기를 잘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한 인물에 투영된 그 시대의 가치관은 상업영화의 표면 위로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21세기에도 변함없이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형장에서 사라진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많아도 좋을 듯하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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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1967년 1월 17일(나이 57세)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으며, 19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했다. 수상내역으로 2022년 보관문화훈장, 2022년 제7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거미집>, <브로커>, <1승>, <비상선언>, <나랏말싸미>, <기생충>, <마약왕>, <택시운전사>, <밀정>, <사도>, <변호인>, <관상>, <설국열차>, <하울링>, <푸른소금>, <작은 연못>, <의형제>, <박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양>, <우아한 세계>, <괴물>, <친절한 금자씨>, <마다가스카>, <남극일기>, <효자동 이발사>, <살인의 추억>, <YMCA 야구단>, <복수는 나의 것>, <공동경비구역 JSA>, <반칙왕>, <쉬리>, <조용한 가족>, <넘버3>, <초록물고기>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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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공유(본명 공지철)는 1979년 7월 10일(나이 43세)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KBS 드라마 ‘학교 4’로 데뷔했다. 수상내역으로 2017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올해의 남자배우​, 2017년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2017년 미국 드라마피버어워즈 베스트 배우상, 2014년 제48회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 대통령표창 등이 있다. 영화로는 <서복>, <82년생 김지영>, <밀정>, <부산행>, <용의자>, <도가니>, <김종욱 찾기>, <그녀를 모르면 간첩> 등이 있으며, 방송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2>, <고요의 바다>, <도깨비>, <빅>, <커피프린스 1호점>, <어느 멋진 날> 등이 있다.

오늘 3일(일) EBS1 한국영화특선에서 영화 <밀정>이 방송된다. 방송시간은 23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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