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9일(토)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대선 투표가 치러지고 있는 러시아 현지 상황과 ‘두 개의 전쟁’으로 경제 위기를 맞은 이집트 등 세계 각국의 소식을 전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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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 푸틴 종신집권과 전쟁의 향방

2024 러시아 대선이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푸틴은 2030년까지 사실상 ‘30년 집권’의 길을 열게 된다. 장기 집권자로 알려진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의 29년 통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의 종신집권 기로를 결정할 올해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러시아는 올해 처음으로 선거 기간을 사흘로 연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초로 전자 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외신은 러시아 당국이 푸틴의 ‘득표율’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의 정당성이나 푸틴에 대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공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부정 투표 및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사망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는 이번 대선의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는 “선거 마지막 날(17일)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망치거나, 나발니의 이름을 적는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에 저항하자”며 여론을 향해 적극적인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대선 투표가 치러지고 있는 러시아 현지 상황을 전달하고, 푸틴의 5번째 집권이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및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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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이집트 인플레이션, 양대 전쟁의 직격탄

고대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의 최근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이집트의 인플레이션율은 약 35.7%를 기록했다. 특히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무려 51%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지난 6일(현지시간), 이집트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6%p 인상을 전격 단행했다.

이집트 경제에 직격탄이 된 건 우크라이나에서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두 개의 전쟁’이다. 세계 최대 밀 소비국으로 꼽히는 이집트는 밀 수입량의 약 80%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조달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에 수에즈 운하의 물류가 막히면서 상태에 빠지자 이집트 경제는 그야말로 ‘결정타’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이집트 정부 수입의 8%가 운하로부터 나오는 수익이었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경제난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이슬람교의 금식 성월 ‘라마단’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식이 끝난 저녁이 되면 자선가들이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데, 올해 라마단에는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카이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예전에는 한 테이블에서 500명 이상이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우 50명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KBS 글로벌통신원이 ‘두 개의 전쟁’으로 경제 위기 직격탄을 맞은 이집트 현지 주민들의 고통을 생생히 취재했다.

KBS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48회에서는 각국을 둘러싼 국제정세를 윤수영 아나운서의 진행과 이재승 교수(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오건영 팀장(신한은행 WM추진부), 김명주 기자(KBS 국제부 팀장) 등 전문가들의 분석과 함께 살펴본다. 방송시간은 3월 16일 토요일 밤 9시 40분이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1994년부터 이어온 <세계는 지금>, <특파원 현장보고> 등 KBS가 만들어 온 국제시사프로그램의 경험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지구촌의 생생한 소식을 직접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핫이슈, 키워드로 보는 한 주간의 세계, 쉽게 알 수 없었던 세계의 감춰진 현장, 세계를 변화시키는 인물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보를 회차 마다 정확하게 전달한다. 공식영상 출연진(진행 윤수영 아나운서) 등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시사/교양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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